제43집: 시련과 성장 1971년 04월 18일, 한국 통일동산 (구리시 교문동) Page #37 Search Speeches

하나님이 필"로 하" 종족과 민족

4월은 봄절기 중에서도 모든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달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 동산을 바라보며 초목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는 것을 느낄 것입니다. 현재 이 동산에는 큰 나무도 있고, 작은 나무도 있습니다. 또, 이제 싹이 터서 자라야 할 나무도 있습니다. 이런 모든 나무의 종대를 바라보게 될 때, 이 나무는 어떠한 나무가 되겠느냐 하는 것이 문제가 되리라고 봅니다.

현재는 아무리 작다고 하더라도 자라 가지고는 동량지재(棟梁之材)가 되는 나무도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지금 이 앞에 심어 놓은 잣나무를 가만 보면, 새로이 심어 무가치한 존재로 보이지만 이것이 자라게 되면 이 동산에서 제일 큰 나무가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즉, 현재에 좋게 보이는 나무가 좋은 나무가 아니라 그 나무를 질적으로 볼 때, 어떤 나무의 종류에 속해 있느냐 하는 것이, 즉 그 종자가 문제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고 있는 싹이 작다고 해서 무시하면 안 되는 것입니다. 작은 것이라도 그것이 점점 자라게 되면 동산에 있는 어떤 나무보다도 큰 나무가 될 수 있으니, 그 나무의 종자가 문제인 것입니다.

섭리를 두고 세계 인류 전체를 보게 될 때, 이 동산에서 잣나무가 제일 귀중한 나무이듯이 인류 중에서도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 단체라든가, 민족이라든가, 나라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그런 단체, 민족, 나라는 어떤 단체, 어떤 민족, 어떤 나라일 것이냐? 세계에 이름이 날 수 있는 나무라면 이 동산 가운데에서만 추앙 받아서는 안 됩니다. 만일에 전세계의 인류가 기원할 수 있는 나무가 있다면, 그 나무를 중심삼아 가지고 모든 종류와 나무들이 크고 작은 가치를 결정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복귀섭리의 도상에 있어서, 하나님이 타락한 인류를 찾아 나오시는 역사노정에 있어서 하나님이 인류 가운데에 남기고 싶은 참다운 인간, 하나님의 직계권내에 세우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어떤 사람이겠느냐 하는 문제를 두고 볼 때, 철따라 피는 꽃 같은 사람은 아닐 것입니다. 혹은 봄이 왔다고 잎이 새로 피어나는 그러한 나무와 같은 사람도 아닐 것입니다. 하나님이 전체 세계의 목적을 완성하는 데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인재라야만 될 것입니다. 그 인재가 어떤 종족을 위주해 가지고 그 종족권내에서만 드러난다면 하나님은 그런 인재를 필요로 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 어떠한 단일 민족이 자기의 민족만을 중시하는 생각과 사상을 가졌다면 하나님은 그 민족을 필요로 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세계 끝까지 뻗어 나갈 수 있는 그런 가치의 내용을 지닌 종족과 민족을 필요로 하실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이 사랑할 수 있는 민족은 어떤 민족이냐 하면 태초로부터, 타락한 그날부터 지금까지의 역사과정을 거쳐오면서 변하지 않고 꾸준히 하나의 목적을 추구해 나온 민족입니다. 그런 민족은 세계에 있어서 기필코 위대한 민족이 될 것입니다. 나무로 말하면 말할 수 없이 뻗어 올라갈 수 있는 큰 나무인 것입니다. 꼬부라지지 않고 곧게 자랄 수 있는 나무입니다. 그런 나무와 같은 어떤 특정한 민족이 있으면 그 민족은 오랜 역사를 거쳐 흘러감과 동시에 변함없이 목적을 향하여 세계 끝까지 남아질 수 있는 사상을 가진 민족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영원하시고 위대하시고 높고 귀한 가치의 모든 명사를 걸어 충성할 수 있는 중심 존재가 하나님이시라면, 하나님이 요구하는 민족과 하나님이 필요로 하는 사람은 세계를 지도할 수 있고, 역사 위에 두드러지고, 시대를 거쳐 미래의 소망의 터전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 민족과 사람을 하나님이 찾아 나오실 것이 틀림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