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집: 복귀의 길 1964년 03월 1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13 Search Speeches

기도

아버지! 수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질시하며 죽으라고 하는 이 살벌한 도상에서, 그래도 죽지 아니한 것은 오로지 당신의 은사이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눈을 흘리며 손가락질을 하는 속에서도 홀로 다짐해야 했던 그런 슬픔도, 당신이 보호해 줌으로 말미암아 지금은 한 날의 승리를 행해 가는, 기뻐할 수 있는 길에 서 있습니다. 늠름한 자세로 전 죄악 역사를 감고 뒤넘이쳐야 할 책임이 저희에게 있음을 생각할 때 감사하옵나이다.

지금의 국제정세로 볼 때 한국은 지극히 불쌍한 현실에 놓여 있습니다.

갈래야 갈 수 없는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갈래야 갈 수 없는 이 민족이 이제 다시 바라볼 것은 하늘밖에 없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음을 다시 한번 보게 됩니다.

지금 한국은 한 분이신 하나님을 찾아야 되겠사옵니다. 잃어버린 세계와 천주를 그 마음에서 다시 불러일으켜야 되겠사옵니다. 이 한민족은 세계 여러 민족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위하여 정성들여온 민족이요, 선의 역사를 위해 심혈을 아끼지 않은 민족임을 저는 알았사옵니다. 이 민족이 인연되어 세계적인 책임을 짊어졌사오니, 소용돌이치는 와중에서도 낙망하지 않고 쓰러지지 않는 민족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누가 아버지의 심정을 알겠으며, 누가 아버지의 가는 길을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아는 자와 책임을 맡은 자 외에는 없사옵니다.

무지한 백성을 바라보게 될 때 통곡밖에는 할 수 없으며, 땅 위에 살고 있는 인생들이 죄악 가운데 있는 것을 바라볼 때 저희들은 어떻게 해서라도 그들을 인도해야 할 책임과 무서운 사명이 있음을 알게 되옵니다. 저희들이 헐벗으면서도 저들을 입혀야 할 책임이 있는 것을 알고 있사옵나이다.

이러한 노정에서 슬픔에 잠긴 통일의 무리가 있사옵니까? 아버지시여, 그 슬픔을 제거하여 주시옵소서. 낙오자가 되지 말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최후의 싸움터에서 아버지 앞에 슬픔과 염려를 남기는 자가 되지 말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나의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지금도 저희들은 과거로부터 지금까지 하늘을 찾아가는 길이 이렇게 어렵다는 것을 모르고 있사옵니다. 모르는 것이 죄이옵니까? 모르는 것이 죄가 아니옵거든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또한 통일의 무리들이 가는 앞길을 가로막는 자들이 있사오니, 그들의 무지함을 용납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옵니다.

하늘과 땅은 하나요, 하늘땅은 아버지의 것이요, 모든 아들딸은 아버지의 것임을 아옵니다. 12자녀를 세우고 12족속을 세우기 위한 선의 조상들이 그 혈적(血跡)을 탕감복귀하고 이 시대를 치리할 수 있게 하여 주옵기를,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아직도 남아진 한 많은 복귀역사 도상에서 승리의 한 날을 찾아 나오기 수천년, 오늘 저희가 그 마음 앞에 보답하기 위해 짐을 짊어지게 됨을 감사드리옵니다.

수천만 형상 앞에 이념을 세워 가야 할 길이 복귀의 길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죽어 눈에 흙이 들어오기 전까지 기어이 아버지의 한을 제거시켜 드리고 되돌려 드릴 수 있는 그 무엇에 플러스가 되는 아들딸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나이다.

아직도 가야 할 한많은 복귀의 길 앞에 아버지의 영광의 기준을 높이고 승리하여 길이길이 후손들의 찬양을 받을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후손들로부터 찬양받을 수 있는, 영원한 승리의 터전을 마련할 수 있는 아들딸 되게 허락하여 주옵시기를 간절히 바라옵나이다.

오늘 세계에 널려 있는 불쌍한 통일의 무리의 앞길을 아버지, 보호하여 주시옵소서. 피눈물로 그리워하고 마음을 조이면서 보고 싶어하는 자녀들임을 아오니, 아버지! 그들의 마음을 채워 주시옵소서.

아버지, 뜻을 이루어 세계적인 대가족을 이루는 날, 아버지 홀로 아버지 되시옵소서. 저희를 사랑으로 품어 주시옵고, 사랑의 세계를 이루어 남을 비판하는 사탄의 마음이 한 호리(毫釐)도 없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나이다. 이 모든 말씀 주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