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집: 하늘의 성화 1969년 09월 30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27 Search Speeches

간곡한 심정으로 정성"이" 곳- 찾아오시" 아버지

그렇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공적인 시간을 많이 가져야 되겠습니다. 공적인 생활을 하는 것은 자기의 생명과 같이 중요한 것입니다. 그 자리는 언제나 발전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여러분이 그 자리에 서게 되면 가정적, 사회적 기준이 안 되어 있더라도 사람들이 반드시 따라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여러분이 주체이기 때문입니다. 완전한 주체는 상대를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주체가 하나님의 뜻을 중심삼아 가지고 완전한 모습이 되어 그 마음이 국가적인 시대에 있게 되면, 가정적인 시대, 종족적인 시대, 민족적인 시대를 거치지 않았더라도 그 앞에 상대적으로 가정적 사회적인 모든 기반이 자연히 따라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심판날에 남아지는 무리가 되기 위해서는 정성을 들이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무엇이냐 하면 아담 해와가 하나님과의 심정에서 출발을 못했으니 역사시대를 넘어서 하나님의 복귀노정을 갈 수 있도록 정성들이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교회 생활에 더 충실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선생님의 생활도 그렇습니다. 먹으나 굶으나 자나 깨나 생활 전부가 뜻을 위한 것입니다. 선생님이 가끔 청평에 가서 낚시질을 하는데 그것은 고기를 잡는 것이 목적이 아닙니다. 온갖 잡념을 없애는 것입니다. 스님도 염불할 때 목탁을 두드리잖아요?

여러분도 기도할 때는 대상을 두고 기도해야 됩니다. 그냥 기도하는 것보다도 어떠한 대상을 염두에 두고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주체와 대상이 되어 가지고 수수작용법칙이 성립되는 것입니다. 원리가 그렇잖아요? 주체와 대상이 주고 받는 자리에서 뭐 한다구요? 「수수작용을 합니다」 수수작용을 하기 때문에 여러분이 기도하고 정성들여야 됩니다.

정성을 들이는 데는 천년사의 심정을 넘어서 간곡히 정성을 들여야 합니다. 천년사의 심정을 중심삼아 가지고 안팎이 하나되어 하나님을 부르는 그 자리는 거룩한 자리요, 멋진 자리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실체적으로 느껴지는 것입니다. 그 자리에서 부르는 `아버지'라는 한마디의 말에는 최고의 아름다움이 깃들어 있습니다. 여러분들, 그런 기도를 해 보았습니까?

시집가는 아가씨가 첫날밤에 신랑 앞에서 신랑이 물으면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를 생각하듯, 여러분도 사랑하는 그분 앞에 일생을 바치는 첫순간에 내가 무슨 말을 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이런 진지한 마음을 가지고 남편에게 순종하겠다고 하는 아가씨는 시집가서 반드시 남편의 사랑을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 것을 생각해 봤어요? 아내는 남편을 위해서 대답을 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하는 거예요. 그런 것이 필요합니다.

`아버지!'라고 절실하게 부르면 그 아버지는 천번 만번 인간의 말을 들어 주시는 겁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아브라함도 그랬고 모세도 그랬습니다. 그러므로 그만큼 평화스럽다면 평화스럽고 기쁘다면 기쁘고 만족스럽다면 만족스러움을 주시는 아버지를 간곡히 불러야 된다는 것입니다. 아버지는 그러한 간곡한 심정에 찾아오시는 것입니다.

선생님은 국가적인 새로운 기반을 세우기 위해 뼛골이 우러나는 자리에서 `아버지, 내가 이 나라를 책임졌습니다. 오늘도 치열한 싸움에서 패배하지 않겠사오며 10년 동안이라도 그런 싸움을 할 것입니다' 하는 기도를 합니다. 이런 놀음을 하는데 실패할 수 있겠어요? 재미가 있다는 것입니다. 하면 할수록 사연이 쌓이고, 하면 할수록 내용이 진해집니다. 만약 선생님에게 KBS의 마이크를 준다면 대한민국 삼천만 민중에게 맨 처음 무슨 말을 할 것인가? 이것까지 생각해 봤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하늘의 내정적인 심정을 가지고 가야 할 복귀의 도상에 있어서 미래에 기뻐할 수 있는 내용을 갖추고 아버지의 마음을 흡족하게 해 드리기 위하여 지금도 노력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노력하고 있어요?

사회를 중심삼고 세계를 중심삼고 하늘 앞에 강해야 됩니다. 자기를 중심삼아 가지고는 하늘 앞에 강해질 수 없습니다. 남은 학창시절이 가야할 길에 있어서 주체가 될 수 있고 충신이 될 수 있는 기간임을 알고, 심정적인 인연을 갖추어 가지고 가정을 거치고 사회를 거쳐 세계에까지 나아갈 수 있는 여러분이 되기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