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집: 참된 인생길 1971년 01월 15일, 한국 여수교회 Page #226 Search Speeches

인간은 하나님이 지으신 것 ' 최고의 걸''

하나님이 만물을 지으실 때 인간을 맨 나중에 지으셨습니다. 가장 정밀하고 고차원적인 인간을 짓기 위해서 제일 작은 것부터 지어 올라왔을 것입니다. 아무리 작은 것이라 하더라도 하나님이 그것을 지을 때에 울고 슬퍼하면서 지었겠습니까? 천만에요. 아무리 작은 것을 짓더라도 기쁨을 갖고 지으셨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글씨를 쓸 때에 점을 하나 찍더라도 그때의 마음자세 여하에 따라 기쁠 수 있습니다. 또 그 한 점이 희망의 상징이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천지를 창조한 하나님이 아무리 작은 물건을 지었다 하더라도 그것은 하나님의 외로운 입장을 메우고 기쁨을 얻기 위한 대상이므로 그 물건은 하나님 앞에 있어서는 최고의 기쁨의 대상이 되는 것이요, 충효의 요건이 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물건을 지어 놓고 감상하면서 이것은 빼고 이것을 가하면 어떨까 하는 소망 가운데에 언제나 기쁜 마음을 가지고 지내신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는 천지 만물을 다 지어 놓고 맨 나중에 사람을 지었습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지어 놓고 보니, 사람이 기기묘묘하게 생겼거든요. 사람이 기기묘묘하게 생겼습니다. 참 기기묘묘합니다. 여기 여수시 인구가 얼마나 되나요? 한 10만 되나요? 「12만입니다」 여수시만 해도 인구가 12만인데 삼천리 반도에는 얼마나 많겠습니까? 이 삼천리 반도에는 4천만 가까이 살고 있지요. 그것이 적은 수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가장 가치 있고 가장 정밀한 걸작품으로 만들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주인으로서 사람을 장난거리로 가지고 놀기 위해서 만든게 아닙니다. 사람은 어떠한 것을 만들 때 그것을 또 만들 수 있다 하더라도 자기 일생의 최고 정성을 들여서 만든 것은 언제든지 꼭 보관하고 싶은 것입니다. 누구든지 그것을 건드리는 걸 싫어하는 거예요. 그래서 자기가 제일 사랑하는 사람, 제일 좋아하는 대상을 만났을 때 그것을 주고 싶어한다는 겁니다. 그런 것이 우리 사람의 마음이 아니겠습니까? 사람이 그러한 마음을 갖게 된 것은 누구를 닮아서 그런 것이냐 하면, 인간을 지으신 주인을 닮아서입니다. 화가들이 그림을 그리는 데 있어서 같은 그림을 그리더라도 그 그리는 사람들이 틀리기 때문에, 화가의 성격의 차이에 따라 그림이 천태만상으로 나타납니다. 여러 사람이 한 사람의 얼굴을 놓고 그리더라도 거기에는 그 그림을 그린 사람의 성격이 들어 있는 것입니다.

혹은 여러분이 글을 쓰는 데 있어서 전부 다 같은 제목을 놓고 글을 쓰더라도 천만 사람이면 천만 사람이 다 각기 자기의 소성(素性)을 글에 나타낸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작품 자체가 누굴 닮느냐 하면 그 작품을 지은 주인을 닮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익히 아는 바입니다. 그렇다면 사람이 결국 이렇게 생겨난 것은 누구를 닮아서이냐 할 때에, 자식이 그 아버지를 닮듯이 사람도 주인의 모양을 닮았음에 틀림없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우리 자신들이 제일 좋은 것을 좋아하고, 제일 귀한 것을 좋아하는 것을 보면 우리 인간을 지으신 절대자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절대자도 역시 제일 좋은 것을 좋아하실 것입니다. 가령 둘 중에서 어느 것이 제일이냐 하는 최고의 것을 정하게 될 때에, 절대자가 비교하여서 모양도 잘 만들어져 있고 가치도 있고 모든 면에 있어서 자기의 성격에 맞다고 할 수 있는 것을 제일로 정할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물건이 아무리 많다 하더라도 그 가운데 제일 가치 있는 것을 귀중히 보관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지은 피조물 가운데 제일 귀중한 것이 도대체 무엇이겠습니까? 절대자가 없다면 모르지만 있는 이상, 그로 말미암아 지어진 존재가 있다면 그 가운데서 제일 귀한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제일 귀한 것이란 주인이 언제나 손 가까이 두고, 언제나 보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주인이 천년을 살면 그 존재도 천년을 곁에 놔 두고 싶고, 영원히 살면 그것도 영원히 곁에 놔 두고 싶은 것입니다. 그러고 싶은 것이 우리 인간의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