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집: 인연된 통일식구와 가정 1971년 10월 10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86 Search Speeches

인간관계를 '심 삼고 형성된 세계가 ""리고 있" 것은 당-

오늘날 통일교회는 전세계적으로 이름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수많은 민족과 국가가 통일교회를 다시 알아보려는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국가가 우리 교회를 의혹의 눈으로 바라보고 나왔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한국이라든가 일본이라든가 미국이라든가 그리고 구라파에서 벌어지고 있는 그 모든 실황은 인간관계를 중심삼고 출발된 것이 아니기에, 인간이 추구하는 것보다 보람있고 보다 가치있는 세계가 목적하는 이상의 결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인간들이 인연이나 관계를 통해서 추구해 나오던 내용들보다도 더 차원이 놓고 더 입체성을 지닌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인정하는 권이 넓어지면 넓어질수록 통일의 문화권은 새로이 시작될 것이 아니냐? 이렇게 보는 것입니다.

인간관계를 중심삼고 인연되어 하나의 가정이 이루어지고 하나의 종족, 민족, 국가가 형성되는데도 불구하고, 인간관계를 초월하여 하나님이 여기에 인연되어 가지고 인간관계를 엮어 나간다고 하면 인간들은 이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왜 그러냐?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가 하나님과 상응될 수 있는 세계가 못 되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이 상충된다는 겁니다. 하나가 외로 가면 다른 하나는 바로 갑니다. 하나가 앞으로 가면 다른 하나는 뒤로 갑니다. 하나가 내려가면 다른 하나는 올라간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인간과 하나님과의 관계에는 상응될 수 있는 요건이 하나도 없는 것입니다. 전체가 상충이라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참된 것만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희생을 치른 것입니다. 이 상충의 골짜기를 메우기 위해서 개인적으로 희생을 했고, 상충된 가정의 골짜기를 매우기 위해서 가정적으로 희생했고, 종족의 골짜기, 민족의 골짜기, 세계적 골짜기를 메우기 위해서 종족적, 민족적, 세계적 희생을 해 나와야 했다는 것입니다. 그 대표적인 종교가 기독교였습니다.

그러면 기독교가 가야 할 목적의 세계는 어디냐? 기독교만의 평면적인 관계를 통해서 귀결될 것이 아니라, 입체적인 내용을 통하고 입체적인 관계를 통해서 입체적인 목적의 귀결점을 찾아 나가야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뭐냐? 새로운 지상의 천국입니다. 이것이 기독교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뜻으로 봐도 그런 때가 왔습니다.

세계를 두고 볼 때, 이 세계는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이냐? 그냥 그대로 인간관계만을 맺어 나갈 것이냐? 사람이 약속을 했으면 반드시 이행해야 합니다. 망하더라도 약속한 것을 붙들고, 망하고 죽더라도 약속한 것을 붙들고 이행하다가 죽어야 합니다. 인격자라면 그래야 된다는 거예요. 그러나 지금 때는 국가간에 있어서 체결한 중대한 조약을 인사도 하지 않고 파기해 버리는 시점에 들어왔습니다. 자기 나라도 믿을 수 없는 때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나라도 믿을 수 없는 때라는 거예요. 어떤 주의나 사상도 우리가 믿고 따라갈 수 없습니다. 공산주의면 공산주의, 민주주의면 민주주의, 그 누구도 믿을 수가 없습니다.

인간관계를 두고 보면, 많은 인간이 합해서 하나의 국가를 형성하는 것입니다. 그런 국가를 중심삼고 하나로 연결된 사상 자체를 믿을 수 없는 때가 됐습니다. 믿을 수 없는 때가 되었다는 것은 뭐냐 하면 관계되어지고 인연되어진 내용을 부정하는 시점에 부딪혔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은 여기에서 절망하게 되는 것입니다. 절망할 수박에 없는 때입니다. 이러한 때를 우리 통일교인들은 어떻게 보는가? 절망할 때가 와야만 된다고 보는 것입니다. 인간관계가 맺어진 인연을 두고 볼 때, 그 인연은 하나님이 공인할 수 있는 인연이 아닌, 악이 주체가 되어 악의 혈족이 투입된 인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이 그냥 영원히 보존되는 것을 하나님은 원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날 개인주의가 발전함에 따라 세계관은 물론이요, 국가에 대한 인식도 희박하게 되었습니다. 가정이나 부모에 대해서도 그렇습니다. 부모가 뭐냐는 식이예요. 나중에는 `남자가 뭐고 여자가 뭐냐? 남자고 여자도 그렇고 그런 것이다. 자식도 그렇고 그런 것이다'라고 할 것입니다. 개인주의를 주장하다 보니 나중에 갈 곳은 고독한 자리밖에 없는 것입니다. 다 잃어버리고 마는 거예요. 왜 그러냐? 세계에서부터 개인까지 전부 다 산산조각으로 갈라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왜 그렇게 갈라져야 되는가? 여러분, 타락이 뭣 때문에 생겼어요? 개인주의가 발로되어서 타락했습니다. 가정주의의 발로가 그 원인이 아닙니다. 천사장이 타락하게 된 동기가 뭐냐? 개인주의가 발로된 것이 동기였습니다. 개인주의를 인연삼고 출발했기 때문에 그 결과는 개인주의로 귀결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는 나라도 없고 이념도 없는 것입니다. 단지, 자기의 자극적인 만족 외에는 바라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것입니다. 이것은 아담 해와가 천사장과 개인적인 입장에서 자극적인 불륜의 사랑의 인연을 맺어 가지고 출발함으로 말미암아 빚어진 타락의 결과인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심었기 때문에 그러한 결과의 세계가 와야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어느때에 심어졌느냐? 노년기가 아닌 청소년기에 심어졌습니다.

여러분, 오늘날 청소년기의 윤락이 문제가 되는 것은 무엇을 말하느냐? 개인적으로 감정적으로 감각적인 동기를 심었기 때문에, 그런 씨를 심었기 때문에 그것이 세계적으로 거두어지는 가을 절기가 된 것입니다. 가을이 되면 어떻게 되느냐 하면 관계되어 있는 모든 인연은 푸르른 한동산을 이룰 수 있는 환경이 못 되는 것입니다.

앙상하게 천태만상의 결실의 과정을 거쳐 나가 나중에는 잎이 마르고 열매까지도 말라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 가운데에 씨만이 남아 지는 것입니다. 나무도 아니요, 열매도 아닌 하나의 씨가 남아진다는 것입니다. 그 씨가 필요한 것입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세계의 종말을 맞이한 추수기, 인류역사의 추수기를 맞이해 가지고 볼 때 남아질 수 있는 것은 열매가 아닙니다. 가지도 아닙니다. 색다른 하나의 씨입니다. 이것은 공산주의도 아니요 민주주의도 아닙니다. 그 씨는 전부를 부정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있었던 열매와도 관계 없고 가지와도 관계가 없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 본성, 본질에 있어서는 잎과 가지의 요소를 전부 다 흡수해 가지고 집약시킨 것입니다. 집약될 때, 그 나무가 죽더라도 씨는 남아질 수 있는 것입니다. 달라진다는 거예요. 나무가 죽더라도 씨는 남아진다는 것입니다.

인류 역사상에 있어서 추수기, 수확기를 맞이하여 남아질 수 있는 하나의 씨가 있어야 될 것이니, 그 씨는 민주주의가 망해도 남아져야 하고 공산주의가 망해도 남아져야 된다 이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