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3집: 참을 찾아가는 길 1964년 03월 26일, 한국 전주교회 Page #269 Search Speeches

통일의 길은 어떤 자리-서부터 시'되"가

이 하나님은 어떠한 하나님이냐? 이 하나님은 역사적인 하나님이예요. 한의 곡절을 많이 겪어 온 하나님이예요. 그 가슴을 헤치고 볼 때, 어떤 사람이 인생의 아무리 비참한 역사의 일면을 내놓을지라도 하나님의 가슴에 사무쳐 있는 그 비참상과는 비교할 수 없는 그런 처참한 모양의 심정을 갖고 있습니다. 억울하고 분한 일이 있다 할지라도 그 이상 억울하고 비참한 자가 없습니다.

그런 역사적인 하나님을 울릴 수 있고, 오늘날 이 시대에 있어서 이 세계를 요리하기 위하여 밤이나 낮이나 쉬지 않고 원수들과 치열한 전투를 지휘하고 있는 하나님의 사정을 알아 가지고 그를 붙들고 통곡할 수 있는 참다운 하늘을 위한 아들딸이 있다 할진대는, 그것만이 아니라 과거도 그랬고 현재도 그러하거니와 오늘 이후에 내 아들딸과 내 후손을 거쳐올 하늘을 염려하여 이것들을 붙들고 통곡하는 아들딸이 있다 할진댄, 이는 역사적이요 시대적이요 미래적인 하나님을 통곡시킬 수 있는 사람이 될것입니다. 그런 사람이라면 과거 현재 미래를 상속받을 수 있는 자격자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통일신도들은 눈물의 길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몰림의 길을 자처하여 가고 있고 매맞는 길을 친히 사수하고 있는 거예요. 억울함이 사무쳐 있고 분함이 내 마음, 가슴, 심장, 복통을 찌르고 있더라도 여기에서 `나는 참았노라! 내가 눈물을 흘리게 될 때 지금까지 6천 년 수고해 나오던 하나님이 눈물 흘릴까봐 걱정된다' 하고 염려하는 효자가 있다 할진대 하나님은 그 앞에 항복을 한다는 것입니다.

`내 싸움이 아직까지 부족하고 내가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자격이 부족하다 하고, 내가 서러워할 때 아버지게서 눈물흘릴 것을 염려하면서, 내가 매맞는 자리에서 참기 어려운 비통한 자리에 설 때 하늘이 처참한 자리에 설까봐 염려하여 내 비통함은 아무것도 아니요, 내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요, 내 슬픔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하고 이를 악물고 내 눈물이 떨어질 때 하늘의 눈물이 떨어질까봐 염려하고 울부짖고 원수를 갚기 위한 도상에 서 가지고 선봉장으로서 승리의 깃발을 들고 나서는 용자가 있다 할진대 그 용자 앞에 하나님이 백배 사례한다는 거예요. `네 이름을 충신이라 할까, 네 이름을 효자라 할까, 네 이름을 열녀라 할까? 지상의 역사상에 어떠한 귀한 자가 있다 하더라도 너 이상 귀한 자가 없을 것이다'라고 하나님 자신이 머리를 숙여….

내가 울기 전에 하나님이 나를 보고 울 수 있는, 그런 아버지를 모시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예요. 내가 참음의 자리에 있는 것을 보고 참다 못하여 아버지께서 통곡을 할 수 있는 사람, 이런 아버지를 만날 수 있는 사람은 천추만대에 망하지 않아요. 역사는 망하고 시대는 사라져 버릴지라도 망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통일의 제단은 그 자리에서부터입니다. 통일의 길은 그 자리에서 부터예요. 여러분을 지도하는 선생님도 마찬가지예요. 쇠사슬에 얽매어서 모진 매에 쓰러지는 자리에 있더라도 `나는 하늘의 아들입니다, 아버지. 나 때문에 걱정하지 마십시오. 내가 이 민족 앞에 몰림을 당하고 억울함을 당하더라도, 아버지여, 민족을 찾아오시는 아버지께서는 걱정하지 마십시오'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