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집: 주목의 주인공 1972년 09월 17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33 Search Speeches

참된 효와 충의 도리를 남겨야 할 통일교인

앞에서 얘기했지만. 선생님은 설악산에 갔다가 늦게 돌아와 가지고도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됩니다. 책임자는 그런 것입니다. 명령받지 않은 죄인의 심정을 품고 사는 사람이 책임자입니다. 밥을 먹고 배가 부르거든 회개해야 됩니다. 잠을 실컷 잤으면 이부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회개 해야 됩니다. 내가 이렇게 살아도 내 일생에 복이 생겨나지 않더라도 좋다는 거라구요. 선생님은 '하늘이여, 이것만은 이루어 주시옵소서' 그런 기도를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내 기도가 천년 만년 아버지의 심장복판까지 꿰어 갈 수 있는 기도가 남아지는 한, 이것을 이루어 주셔야 할 아버지의 사랑이 있기 때문에 아버지께서 천년 만년 그것이 이루어지는 그 한날을 바라는 마음을 품고 나가는 한, 통일교회는 망하지 않습니다.

아버지께서 나에게 효의 도리, 충의 도리를 가르쳐 주셨지만 내가 하늘 앞에 미칠 수 있는 효의 도리 충의 도리를 다하지 못했습니다. 아버지의 심정을 위로할 수 있는 아들이 되었다고 자부할 수 있는 사람이 못됐습니다.

타락하지 않은 본연의 세계에서, 타락이라는 인식관념도 느끼지 않는 자유스러운 입장에서, 인간들을 대해 뼛골로부터 흘러 나오는 사랑의 마음에 취해 가지고 '내 아들아, 내 딸아' 하면서 사랑할 수 있는, '내 손자야, 내 백성아, 내 나라야' 하면서 사랑할 수 있는 자리에 서지 못한 하늘이 된 것이 얼마나 원통하냐 이겁니다. 그런 자리에 계신 아버지를 모시지 못하고, 그런 자리에 계신 군왕으로서의 하나님을 모시지 못한 것이 얼마나 부족하냐는 겁니다.

통일교회 교인들과 문선생이라는 사람은 효자의 이름은 가질 수 있으되, 충신의 이름은 가질 수 없는 것이 아니냐. 나라가 없어요, 나라가. 하나님의 나라가 없고, 하나님의 백성이 없고, 민족이 없지 않느냐 이겁니다. 하늘 민족이 없지 않느냐! 그 나라와 그 민족을 위해서, 민족을 재편성하기 위해서 초민족적 감정을 가지고, 하늘의 사랑을 붙들고 나온 것이 심정의 세계관을 논하는 통일사상이 아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