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집: 새로운 날 1960년 02월 07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83 Search Speeches

새로운 한날을 맞이하기 위한 우리의 책임

이 그리워하는 마음은 창세 전부터 아버지께서 그리워하던 마음입니다. 안 그래요? 아담 해와를 낳기 전부터 고대하던 마음, 만물을 짓기 전부터 있던 마음입니다. 그 심정을 채우기 위하여 천지를 창조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무한히 불쌍한 분입니다. 죄악의 자식을 품고, 사랑하는 아들이라 할 수밖에 없는 거북한 입장에 있는 하나님, 죄악된 아들 딸들이 살고 있는 이 땅 위에 오셔서 찢기고 상처를 받고 몰리는 하나님인 것을 여러분은 생각해야 됩니다.

하나님의 심정은 찢기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통곡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심정에는 갈기갈기 찢겨진 상처가 있습니다. 민족이 쓰러지고 새로운 민족이 이루어지는 그때마다, 역사의 어느 한 페이지도 제외됨이 없이 하나님의 심정의 곡절이 스며 있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됩니다.

하나님은 타락한 역사노정에 있어서 그러한 심정을 가지고 나오셨기 때문에, 여러분들은 그런 전통적인 심정을 가진 하나님과 심정적으로 결탁 되어야 됩니다. 그러려면 무한히 슬펐던 하나님을 알고 무한히 고통스러웠던 하나님을 알아야 됩니다. 무한히 분하고 억울했던 하나님을 알아야 됩니다.

그러면 누구 때문에 하나님이 이러시는고? 인류 때문에, 우리 때문에, 이 세계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땅 위에 사는 우리들은 하나님의 한을 풀어 드려야 합니다. 하나님의 슬픔과 고통이 끝나지 않는 한 슬픔의 역사를 붙들고 나아가야 할 하나님임을 알았으면 '아버님이여, 당신의 슬픔을 제게 지워 주시옵소서' 할 수 있는 아들 딸이 되어야 합니다. 안 주려 하시면 빼앗아 가지고라도 져야 합니다. 빼앗아서라도 하나님의 슬픔을 지는 아들 딸이 되어야 합니다. 아버님의 고통이 내 고통이요, 아버님의 억울함이 내 억울함이라고 할 수 있는 아들 딸이 이 땅위에 있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아들 딸이 몇 명이나 됩니까. 예수를 믿고 천당가겠다고? 예수를 믿고 편안하겠다고? 그런 사람은 하늘의 역적입니다. 할 것 다 해야 천당가는 겁니다. 할 것 다 해야 복받는 겁니다. 해야 할일을 하지도 않고 천당가려 하고 복받으려 해? 그런 사람은 강도입니다. 이걸 알아야 합니다.

이제 여러분은 하나님의 슬픔을 인계받는 왕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예수는 그런 왕자였습니다. 죽음을 홀로 인계맡은 왕자였기에 구세주가 되었습니다. 죽음으로 쓰러졌지만 부활의 권한으로 살아났으니 사망권을 지배할 수 있는 왕자가 되었습니다. 예수는 숨은 눈물을 많이 흘렸습니다. 여러분, 성경에는 이것이 몇 번밖에 기록되지 않았습니다. 나의 눈물, 피, 감정, 여기에는 예수의 모든 오관의 감정이 어리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예수와 더불어 울어본 자, 예수와 더불어 고통받은 자, 예수와 더불어 간장을 녹여본 자, 그런 자가 아니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통일교회를 찾아왔지만 과거의 그런 습관적인 신앙 갖고는 안 됩니다. 통일교회 신앙은 그런 신앙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