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집: 민족복귀의 역군이 되라 1963년 10월 16일, 한국 대구교회 Page #17 Search Speeches

민족구원과 그 기간

한 가정이 기울어져도 그것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5년 이상의 기간이 필요한데 하물며, 기울어진 한 국가를 바로잡는 데 10년 이상의 세월이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더우기나 우리는 나라를 구하고 세계를 구하고 천주를 구한다는 어마어마한 이념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다 할진대 우리들이 기울어진 이 우주의 살림살이를 다시 일으키고, 이 세계를 본연의 세계로 돌이키는 데 3년 가지고 될 것 같습니까? 만일 3년 가지고 된다고 생각한다면 여러분은 진짜 도둑놈의 심보를 가진 사람들입니다. 절대로 안 됩니다.

그럼 7년 가지고 될 것이냐? 7년 가지고도 안 된다는 것입니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도 이것을 바로잡기 위하여 지금까지 6천년 동안 수많은 희생을 치르시며 수고하셨지만 아직까지 바로잡지 못하셨는데, 미약한 우리 인간들이 7년 동안에 그것을 바로잡고 본연의 이상기준을 세울 수 있겠습니까? 안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그만두고 이 대한민국을 놓고 볼 때, 대한민국을 세계의 어느 선진국에 지지 않는, 모든 면에서 선두가 될 수 있는 국가로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 삼천만 민중이 단결해도 적어도 40년은 걸려야 되는 것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큰 빌딩 하나를 짓는 데도 얼마나 오랜 세월이 걸립니까? 그러니 40년은 걸려야 된다는 것입니다.

오늘 차를 타고 오면서 이집트의 피라밋에 관한 얘기를 하였습니다. 피라밋 알지요? 그 높이가 약 150미터인데 여기에는 수십명이 달라붙어도 옮길 수 없는 큰 돌이 약 200만 개가 들어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것을 만들기 위하여 동원된 인원이 약 10만 명이며, 이 인원이 40년을 일해 피라밋 하나를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이라는 한 나라를 완전한 자리에 세우기 위해서는, 청사에 길이길이 빛날 수 있고 역사에 영원히 남을 수 있는 하나의 주권국가로 세우기 위해서는 얼마나 걸려야 될 것이냐? 40년 가지고 될 것 같습니까? 40년 이상 열심히 해야 그렇게 된다는 거예요.

그러면 이 나라를 지도할 수 있는 사람은 어떠한 사람이냐? 삼천만 민족을 대하여 몽둥이를 들고 `너희들 고생하라. 못 먹고, 못 살고, 죽음의 자리에서도 참고 나가라'고 할 때에 모두가 `예' 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 지도자가 나와야 이 민족을 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선생님은 알고 있습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습니까? 생각이 있는 사람은 알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통일교회를 지도하는 선생님의 목적은 세상 사람들의 목적과는 다릅니다. 우리는 이미 그 목적지를 향하여 행군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은 그 행군을 지도하는 입장에서 서 있기 때문에 그 노정에는 곡절이 많습니다. 비바람이 휘몰아치면 선두에 선 사람이 먼저 맞게 됩니다. 모든 곡절과 난관은 반드시 그를 거쳐서 해결해야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원칙입니다. 그러니 통일교회를 따라가는 여러분보다 지도하는 선생님의 입장이 더 어려운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그러면, 오늘날 우리가 나선 목적은 무엇이냐? 통일교회라는 간판이 문제가 아닙니다. 그 간판을 하루 아침에 떼어버릴 때가 올지 모릅니다. 우리가 목적하는 것은 삼천리 반도에,세계 만방에 빛을 비춰 줄 수 있는 하나의 주권국가를 세우고 이 민족을 선한 국민, 역사적인 민족으로 만들고 삼천리 강토를 역사적인 삼천리 강토로 만들자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통일교인들은 어떻게 해야 되느냐? 선두에 서서 책임을 지는 입장에 서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되느냐? 아까 말한 바와 같이 선두에 선 사람은 지도자의 역할을 하는 사람인데, 지도자는 모든 난관을 먼저 당해야 합니다. 그러니 여러분은 이 민족의 모든 어려운 일과 풍파를 먼저 당해야만 합니다. 그래야 그 민족 앞에 지도자적인 사명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천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