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집: 기억하자 시의시대 1967년 02월 1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98 Search Speeches

때를 잃지 말라

왜정시대에는 군화 발에 배를 얻어맞는 고문도 당했습니다. 두 녀석은 좌우에서 손을 잡고, 또 두 녀석은 위에서 밟는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뱃가죽이 어떻게 되겠어요? 미어지나요? 터지나요? 그래서 변소에 가서 한번 앉았다가 일어나 보세요. 그 얼마나 괴롭겠어요. 그렇지만 선생님은 낙심하지 않았습니다. 야! 멋지다는 것입니다. (웃음) 하나님을 위해서 그렇게 했다고 하는 것은 세상에 없는 것입니다. (웃음) 한번 생각해 보세요 안 그렇겠어요? 그러고도 나갈 때는 그들에게 친절하게 하고 나와야 됩니다. 한 대여섯 시간 동안 심하게 고문을 받고는 기절하여 벌렁 나가 쓰러질 때 그때 오히려 그에게 동정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그때 근성이 진짜입니다. 아! 그때 그 아무개는 어디 있을까 하고 생각나는 것입니다. 향락을 추구하는 사람에게는 이런 것을 아무리 설명을 해도 절대 통하지가 않습니다.

그런 자리에서는 아버지와 살던 그때가 그립더라는 것입니다. 매를 맞아 가지고 피를 토하고, 살이 뜨거워지는 그러한 자리에서도 '이 피는 역사를 배반했던 선조의 피다. 나는 아직까지 갈 길이 남아 있으니 짊어질 십자가가 있거든 더 지워 달라'고 하는 기도를 한 나예요. 이 얼마나 사나이다운 기도입니까? 선생님이 그런 얘기를 하려면 끝이 없습니다. 지금까지 그런 노정을 걸어왔습니다.

참고 나가지만 어느 한 날 갚을 날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아버지 참으시옵소서. 한민족을 심판하시려면 최후의 심판을 하시기 전에 저에게 통고하고 심판하십시오. 또한 세계를 심판하시려면 최후에 저에게 통고하고 심판하십시오….

그런 것을 생각할 때 팔자타령이나 하고 신세타령이나 하는 사람에 비하면 얼마나 멋진 사나이에요? 역사시대에 한번 나타났다가 영계에 가더라도 세계적으로 추앙받는 사람이 되어 보라는 것입니다. 얼마나 멋진 일이겠습니까? 그렇게 하는 것은 한번밖에 없습니다. 이때를 놓치면 없다는 것입니다. 그 기회를 포착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