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집: 수난과 생의 보람 1971년 04월 18일, 한국 통일동산 (구리시 교문동) Page #78 Search Speeches

정예가 되려면 수난과정을 거쳐야

오늘날 통일교회가 갈 수 있는 최고 정상의 수난의 고빗길이 어떤 길일 것이냐를 여러분 생각해 보았어요? 통일교회가 가야 할 길에서 최후에 남아져야 할 십자가의 승자 앞에, 혹은 환난 고통 핍박의 승자 앞에 어떤 자리가 최후의 고비가 될 것이냐? 선생님은 이것을 생각합니다. 만약 어떤 독재자가 나타나서 통일교회 문선생은 물론이요 통일교회를 믿는 무리들을 한꺼번에 끌고 가는 일이 벌어진다면 어떻게 될 것이냐? 그러한 일이 있을 수 있다고 가정하거든 오늘날 우리가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는 기준을 넘는 자신을 발견하기에 노력하는 무리가 되지 않고는 그때에 남아질 정병이 될 수 없는 것입니다.

오늘날 적진을 향하여 정예부대로서 출전하기 위해서는, 즉 정예의 군력을 갖추어 출전하기 위해서는 무수한 수난의 훈련과정을 거쳐야 된다는 것입니다. 실전에 부딪쳐 가지고도 남아질 수 있는 실력자가 되기 위해서는 실전 이상의 과정을 거쳐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실전도상에 필요한 정예부대를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최후에 하늘땅이 통합해 가지고 총공격하는 전선, 죽음의 밑바닥 중의 밑바닥이 될 수 있는 그런 치열한 전투장이면 어떡할 것이냐? 현재 통일교회 입장을 생각하게 되면, 선생님이 아직까지는 나라를 위해서 생명을 내던지고 죽으라고 못 합니다. 이 나라 이 민족을 살리기 위해서 통일교인 누구나 다 생명을 걸라고 명령할 수 있는 때를 못 맞았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때는 아직 맞지 못했습니다.

그때는 전략의 한때가 될 것입니다. 자기의 의식기관 전체 사지백체를 움직여 가지고 한 목적을 위해 나아가고, 총탄과 같이 쏴 놓으면 돌아올 수 없는 곳에 가서 폭발하는 것이 자기의 의무라고 할 수 있고, 자기의 존재의식에 어떤 흥패를 요구할 수 없는 포탄의 입장에 선 때가 아니냐 하는 것입니다. 그때는 '나는 이런 조각으로 요것은 다 쓰고라도 저것은 남아야 되겠소'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깨질 수 있는 대로 산산조각으로 깨지는 것이 폭탄의 사명, 총탄의 사명이 아니냐는 것입니다. 그와 같이 분해가 되어 이 나라 이 민족을 향하여 한번 폭발할 수 있는 포탄이 되어 가지고 격파되어 어떻게 산화할 것이냐? 사나이라면 이런 사나이다운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이것을 위해서 자식이 방해된다면 자식을 청산해야 되겠고, 아내가 방해된다면 아내를 청산해야 되겠습니다.

대립될 수 있는 가치의 내용을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는 나를 통하여 요구하신다는 것을 알게 될 때, 수난길을 피할 것이 아니라 전진적인 수난도상에서 자아를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것을 위해 노력하지 않는 무리는 후대에, 최후의 결투장에 남아질 수 있는, 최후의 영광을 차지할 수 있는 왕자 왕녀가 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어떤 사람을 종자로 남길 것이냐? 여러분이 이것을 생각해야 되겠습니다. 오늘 아무개 누구 누구가 하나님의 대표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 사람은 가는 도상에 있어서 꼬부라지고 말라빠지는 입장에 서게 되더라도 그 마음에서는 재봉춘하는 자일 것입니다. 남향으로 갔던 태양빛이 북향으로 올라오는 동지를 지나면 누구보다도 생명의 여력을 가지고 환경을 중심삼아 좌우로 흡수하고 자기의 진액을 부어서라도 풍화작용을 일으켜 생명의 요소를 스스로 보급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면 안 되는 것입니다.

오늘날 일선에 선 지역장, 지구장, 혹은 책임을 짊어진 사람들이 자기주의에 떨어져 가지고 남을 배격하고 비방하는 것, 그것은 망하는 일입니다. 자기가 처해 있는 환경에서 하나의 나무를 위해 물을 품고, 그 물이 없으면 피를 뽑아 가지고 거기에 풍화작용을 일으켜 그 밑에서 생명의 요소를 흡수할 수 있는 자체력을 갖춰 전체에 마이너스 시키지 않는 뿌리면 뿌리, 가지면 가지의 입장에 설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사람들이 없으면 그 나무는 망하는 것입니다. 뜻은 이루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이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