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집: 시대적인 우리의 위치 1971년 10월 24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36 Search Speeches

"세계적, 천주적인 삶을 찾" 사람이 되어야"

그래, 시집가던 날, 장가가던 날 좋았어요? 좋기는 뭐가 좋아요? 색시는 신랑이 어떻게 생겼나 하고 만날 때까지는…. 옛날에 결혼한 사람들은 말이예요. 첫날밤 신랑 얼굴을 볼 때까지는 어떤 사람을 만날지 마음이 조마조마했다는 것입니다. 보지도 못하고 결혼을 했거든. `아이구, 하늘이여! 도우소서. 운명이 판결나는구만' 그 심정이 어땠겠어요? 가슴이 달랑달랑했다는 거라구요.

또, 요즘에는 뭐 봄바람이 불어 왔다고 자기들끼리 동으로 서로 걸음 걸이를 같이하다가 결혼을 했다고 해서 잘사느냐? 잘살기는 뭘 잘살아요? 그럴수록 빨리 구멍이 뻥뻥 뚫어진다구요. 살다 보면 부처끼리 싸움하고, 기분 나쁘게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부처끼리 사는 생활이 행복해요? `아, 우리 부부는 그만하면 참 재미있고 금실이 좋아' 할 수 있어요? 금실은 무슨 금실. 살아 보라구요. 살아가려면 아무리 금실이 좋더라도 환경적으로 바람이 불어 오게 되면, 삐뚤삐뚤하는 거라구요. 그건 이렇게들 전부 다 제하고 얼마나 재미있게 살았어요? 얼마나 깨가 쏟아지게 고소하게 살았어요? 깨가 오소소 떨어진다고 하지요? 얼마나 재미있게 살았어요? 여기 아저씨 아주머니들, 재미있게 살았어요? 그거 보면 참 기가 막힌 인생이라구. 거기에서 뭐 성공하겠다고 눈에 횃불을 켜고 들썩들썩하는지…. 명동 거리를 지나가 보면 한심해요. 들썩들썩하게 뭐…. (웃음) 이런 걸 보면 기가 막힌 판국이라구.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구요, 인생이란 게.

이렇게 보게 된다면 자랑할 때가 있느냐? 세상에서 `아이구 좋았다'고 자랑할 때, 진짜 좋았느냐? 진짜 좋았다면 그 진짜는 세계적이라 그 말이라구요. 그렇지요? 진짜가 가정의 울 안에서 진짜가 돼요? 진짜란 것은 유일무이한 것입니다. 그러니 그것은 세계적이요, 우리 통일교회 술어로 말하면 천주적인 정상의 자리입니다. 이렇게 보는 거라구요. 그래 여러분들, 진짜 좋았어요? 자기 울타리 안에서 부처끼리 좋아하는 것이 세계적이예요? 그것이 세계가 기념할 수 있는 대표적인 내용이예요? 아니지요. 좋긴 뭐가 좋아요? 진짜가 아니라구요. 가짜라구 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적이어야 된다구요.

남자로서 장가가도 세계적이어야 됩니다. 영계와 하늘땅, 통일교회 술어로 말하면 천주적이어야 됩니다. 결혼식 날이 오면 영계에서도 `야, 결혼식 날이 온다' 하고 땅에서도 `결혼식 날이 온다' 할 수 있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비록 한 남자와 한 여자라도 세계적이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 가정은 세계적이어야 되는 것입니다. 그 세계적인 가정을 통하면 세계적인 종족이 나오는 것이요, 세계적인 민족이 나오는 것이요, 세계적인 국가가 자동적으로 형성되는 거라구요. 시일이 지나가면.

여러분들이 `아, 나는 지금 따라지로 살고 있지만 내 후손 일족은 세계를 지배할 수 있는 민족이 될 것이다' 하는 자신 있어요? 자신이 있어요, 없어요? 우리 축복받은 가정들은 그런 신념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그러면 가을에 한 씨를 중심삼고 말이야, 조씨면 조씨를 중심삼고, `이놈의 조야, 너 세계적이야?' 할 때, `세계적이지 뭐, 그런데 그건 왜?' `너는 대한민국에서만 나니?', `난 세계 어디에 가도 난다' 하면 그것을 누가 거부할 자가 없는 거라구요. 여러분, 종족이면 종족을 누가, 온천지가 공인해요? 이것을 따지고 보면 기가 막히다는 거예요. 그래 진짜 좋은 날을 못 가졌다는 거예요, 아무리 큰소리쳐도. 그러면 진짜 좋은 날을 갖겠다고 생각이나 해봤어요? 그런 날을 못 가졌으면 생각이라도 해봤어요? 기대라도 가져 봤어요? `이제 들어 보니 기대를 가져야 되겠구만' 하는 사람이 많지, 기대를 가졌던 사람은 찾아볼 수 없더라구.

우리 통일교회에서 결혼한다 하게 되면 말입니다. 통일교회 패들은 모르긴 모르지만 선생님이 `통일교회 축복결혼이란 천주사적인 내용이 있느니라'고 설명을 했기 때문에 설명으로는 훤합니다. 설명으로는 훤하다구요. 내용은 모르지만…. 그 내용까지 갖추면 그냥 세계적인 위인이 되는 거라구요. 이론은 그렇다구. 이론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사람만 되게 되면 그 사람은 세계적인 사람이 된다는 거라구요. 그게 안 된다면, 통일 교회는 사기당이라구요. 통일교회 문선생님은 사기당 왕초라는 거예요. 그래 가지고 `기분 좋다'고 하겠어요? 자기가 사기당 왕초가 돼 가지고 기분 좋다고 하겠어요? 거기에 무슨 소망이 있겠어요? 그렇지만 난 소망이 있는 사람입니다. 당장 죽게 되더라도 나는 무서워하지 않을 사람이라구.

여러분이 어디에 가서 앉는다 하더라도 쓱 돌아봐요, 안 돌아봐요? 가자마자 앉아요? 쓱 돌아보고 어디가 좋겠는가 찾고, 안 찾소? 찾지요? 안 찾으며 사람이 아니라구. 그런 사람은 세상에 없습니다. 우리 애기들도 그렇지요? 어디에 가더라도 앉으려면 주위를 한번 돌아보고 앉지요?

또, 방에 척 들어가더라도 별의별 것이 너절하게 널려 있는 그 가운데 털썩 주저 않소? 있더라도 다 치우고, 그러고도 무엇이 남았을까봐 훅 불고 난 다음에 요렇게 앉지요? (웃음) 그러지 않아요? 왜 웃어요? 사실 그렇지 않소? 어디 가서 잠깐 앉는 데도 둘러보고 좋은 데 가서 앉으려고 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거늘, 하물며 일생을 사는데 그냥 그대로 살래요? 여러분들은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어디 가서 살아야 되겠다고 찾아 봤어요? 찾아 봤어요, 여러분들? 그래야 되는 거라구요. 몇 분 동안 앉아 있을 자리도 그렇게 찾아 가지고 앉겠다고 하거늘, 일생을 사는 데 있어서 구별된 자리를 찾아가 가지고 살지 않겠다는 사람은 망하는 것입니다. 망종(亡種)이라는 것입니다. 그러한 사람에게는 기대를 가질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 오늘날 사회를 두고 볼 때 `내가 어디 가서 찾아야 할 것인가? 대한민국에서 어디가 제일 좋던가? 가서 한번 찾아 보겠다' 해 가지고 찾아본 적이 있어요? 여기 청년들 많구만. 찾아 봤어요? 소위 대학교 다녔다는 패들도 왔구만. 찾아 봤어요? `경제학과면 경제학과에 들어가 가지고 그저 이러면 되는 거지' 하지만 그렇게 되게 안 되어 있다구요. 하나님은 믿더라도 말입니다. 이왕지사 믿을 바엔 금방석을 갖다 놓은 자리에 가서 믿고 싶지 않아요? 난 그렇다구. 종교를 믿더라도 데데하게 믿을 게 아니라 이왕이면 금방석을 싹 깔아 놓아 가지고 정한 자리에 앉아 믿겠다, 그런 생각 안 해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