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집: 참된 사람들 1971년 02월 11일, 한국 마포교회 Page #319 Search Speeches

참의 본질

우리 통일교회를 믿는 사람들이 '탕감'이라는 말을 하는데 그것은 제일 위대한 말입니다. 죽을 자리에 가서도 '탕감이다' 기쁜 자리에 갈 때도 '탕감이다'라고 생각하게 되면 기쁜 자리에서도 혼자 기뻐할 수 없는 것입니다. 기쁠 때는 제사를 드려야 되는 거라구요.

그와 마찬가지로 이스라엘 민족은 위대한 민족입니다. 그 민족은 '우주의 중심 되시는 절대자는 계신다. 아무리 히틀러가 유대인의 생명을 노린다 할지라도 하늘은 반드시 승리를 우리에게 주신다'고 믿었습니다. 그것이 딱 들어맞았습니다. 그들은 '한 사람이 남더라도 그 축복은 옮겨갈 수 없다' 하는 신념을 가진 민족이었습니다. 다 죽고 한 사람만 남아도 그 민족은 부활한다는 것입니다. 다 죽고 한 사람만 남게 되더라도 그 나라는 거기서부터 출발한다는 것입니다.

사방에 흩어졌던 죽고 남은 무리들이 손에 손을 잡고 마음의 문을 열고 '우리가 소원하던 그곳으로 가자' 할 때 그 나라는 다시 출발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나라는 어떤 나라이겠어요? 하나님이 바라던 소원의 나라입니다. 만민을 지도할 수 있는 주체국으로서, 태평왕국을 창설하는 그 민족이 가는 길 앞에 있어서는 역사적인 시련보다 더 큰 시련이 있더라도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 것입니다.

지금 3백여만 명의 이스라엘 민족이 1억에 가까운 아랍권내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나라를 잃어버리고 민족을 잃어버렸다고 탄식하는 것이 아니라, 나라를 재기시킬 수 있고 민족을 재형성할 수 있는 하나의 주체적인 사상을 갖고 있습니다. 세계의 어떤 민족이나 어떤 국가가 지닌 사상보다도 우위에 선 주체적인 사상을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이들이 세 사람이 단결하고 또 그 수가 가중되게 될 때는 그들의 움직임이 세계에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돼 있거든요. 그러면 과거에 겪은 그 시련과 고통이 불행이었더냐? 아닙니다. 그 불행이 미래의 행복을 소화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면 그것은 불행이 아니예요.

이러한 점에서 참사람을 찾아 보자는 것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참사람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참사람 되겠다고 하는 생각이 처음부터 출발했느냐, 중간쯤에서 출발했느냐, 맨 나중에 출발했느냐? 그것을 찾아 보자는 것입니다. 내가 참사람이 되겠다고 하기 전에 먼저 참사람을 찾아 보자는 것입니다.

역사시대에 있어서 참사람이 누구냐를 찾는 데에는 오늘에서만 찾아볼 수는 없습니다. 오늘은 역사의 산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참사람을 찾을 때는 과거 현재 미래를 생각해야 합니다. 과거의 참사람은 누구였더냐, 오늘날의 참사람은 누구냐, 그리고 미래의 참사람으로 남을 수 있는 사람은 누구겠느냐? 그것을 모르고 미래의 참사람이 될 수 있겠어요? 그것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리 참사람이라고 주장해도 그 사람은 참사람이 못되는 것입니다. '미래의 참사람은 이래야 된다'라고 할 수 있어야 될 것 아니예요?

참이라는 것은 지역적인 여건에 따라 달라지거나 환경적인 지배를 받는 것이 아닙니다. 그게 무슨 말이냐 하면 동대문에서 참이던 것이 서대문에 가면 참이 아니냐 하면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동대문 시장과 서대문 시장에 따라 이랬다 저랬다 변하는 물건은 참 물건이 아닙니다. 동대문에 가도 그것이요, 서대문에 가도 그것이요, 서울에 가도 그것이요, 산골에 가도 그것이 변함이 없어야 됩니다. 사람들이 금도 순금을 좋아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순금 좋아하지요? 황금덩이 좋아하지요? 금 중에도 순금을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왜 순금을 좋아하느냐? 그것은 환경에 지배받지 않는 초월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 현재 미래의 환경에 지배를 받지 않는 초월적인 자리에 있다는 것입니다. 과거에도 그렇고 현재에도 그렇고, 미래에도 그렇다는 것입니다. 슬픈 사람이 보아도 그 빛이요, 기쁜 사람이 보아도 그 빛이라는 것입니다. 낮이나 밤이나 변함이 없다는 것입니다.

참이라는 것은 그 속성을 따지고 들어가 보면 우선 변해서는 안 된다 이겁니다. 변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보물은 변하는 것이 아닙니다. 인조 다이아몬드하고 진짜 다이아몬드를 비교해 보면 오히려 인조 다이아몬드가 티도 없고 금도 나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당장에는 인조 다이아몬드가 더 인기가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때에 따라 변색이 될 수 있고 형태가 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진짜 다이아몬드는 그렇지 않습니다. 환경의 여건에 지배를 받지 않는 초윌적인 내용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참의 본질을 타진하게 될 때, 우선 변하지 않아야 됩니다. 그 다음에 참이라는 것은, 아무리 참이라고 해도 그것이 한 일년쯤 가다가 없어지면 뭘 합니까? 참의 본질 가운데는 반드시 불변성과 더불어 영원성이 있어야 됩니다. 불변성도 있어야 되지만 영원성도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그 다음에는 유일성이 있어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절대적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절대적이라는 것이 무엇이냐? 그것만이 주체라는 것입니다. 그것만이 주체라는 것은 무슨 뜻이냐? 모든 비교의 원천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옳고 그른 것을 판단할 수 있는 결정적인 자리라는 것입니다. 그걸 알아야 됩니다. 그렇지요? 순금을 표준으로 가짜 금에 순금이 몇 퍼센트 있다고 하지요? 그렇지 않아요? 그것만이 지니고 있는 자리는 둘이 아니라 하나입니다.

원기(原器)라는 것은 불란서의 만국미터법동맹도량형국에 딱 하나밖에 없습니다. 세계 수많은 국가가 길이나 거리를 측정하는 어떤 도구를 만들어 가지고 자기네 것이 좋다고 아무리 큰소리쳐도 그것을 미터 원기로 감정했을때 몇천 분의 일, 몇만 분의 일 틀려도 그게 가짜예요, 진짜예요? 몇억만 분의 일 틀려도 그것은 가짜라는 거예요. 그쯤이야 괜찮지 않느냐고 할지 모르지만 엄격히 따지면 몇억만 분의 일 아니라 몇 수십억만 분의 일 틀려도 가짜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과연 참된 인간이 있느냐 하는 것은 큰 문제입니다. 그렇지 않아요? 대한민국에도 위인이 있습니다. 여러분, 대한민국의 위인으로 누구를 쳐요? 우리 민족의 정기를 지금까지 전통으로 남기기 위해 노력한 수많은 충신들이 있는데 그 가운데 누구를 위인으로 쳐요? 「이순신요」 그건 다 알고 있구만. 혹시 이씨가 많아서 이순신이라고 한 것 아니예요? 거 대답한 사람이 이씨라면 기분 나쁩니다. (웃음) 그래 이순신이면 다예요? 이렇게 말하면 '저 사람이 어쩌려고 저래? ' 할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순신은 참사람은 못 된다구요. 위인은 되지만 참사람은 못 됩니다. 왜 참 사람이 못 되느냐? 참이라는 것은 지역적인 한계를 초월해야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