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집: 인생의 갈 길 1971년 01월 08일, 한국 춘천교회 Page #299 Search Speeches

행복하지 못한 이 세상

혹자는 지금 살고 있는 이 세상이 자기에게 있어서 가장 행복한 세상이니 이 이상의 세계가 있을 수 있겠느냐고 말할는지 모르겠지만,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그렇게 행복한 세상이 못 된다는 것은 다 알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는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이 섞여서 살고 있습니다. 악한 사람과 선한 사람이 섞여 살고 있으며, 망하는 사람과 흥하는 사람이 섞여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복잡한 사회, 복잡한 세계가 되면 될수록 그런 환경을 맞이하는 사람들 중에는 이 세상이 끝날이 다 됐다고 말을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우리들이 살고 있는 이 세상을 바라보면 선한 세상 같아 보이고, 또 선한 세상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이 세상이 선한 세상이 못 된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도리어 선보다 악이 팽창해 있는 세상이라는 것입니다. 이 세상의 나라들은 선한 나라가 되어야 하는데 선한 나라가 되기 전에 이미 악한 나라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까지 모든 나라는 이 악한 세상에서 선한 나라가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그것을 소망으로 삼고 나오는 것입니다.

나라가 그렇기 때문에 사회도 그렇고, 또한 어떤 단체면 단체도 그렇습니다. 그 단체가 선한 자리에 서 있는 단체라면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면 보다 나은 선한 단체가 되기 위하여 전진해 나가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우리들의 가정을 두고 볼 때, 모든 가정들이 다 흥하는 가정이 되면 좋겠지만 우리는 망하는 가정도 보게 됩니다. 사람들은 자기 가정을 영원한 행복의 터전이요, 그냥 그대로 영원히 머물 수 있는 가정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세상에는 선한 가정보다 악한 가정이 많고, 평화스러운 가정보다 불화한 가정이 많습니다. 가정이 그러함과 동시에 우리 개체를 두고 봐도 그렇습니다. 내 개인을 가만히 생각해 보면, 행복한 요건보다 불행한 요건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이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