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6집: 성탄일을 맞이할 사명 1966년 12월 2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15 Search Speeches

예수의 한을 해원해 "려야 할 통일교회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기 때문에 예수의 생활의 이념과 그 배후의 심적 고충을 성경에 기록하지 않은 것입니다. 그것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알고 우리들은 감사해야 됩니다. 그렇지만 당하고 간 그분의 맺힌 바의 한은 풀 자가 없다는 것입니다. 풀 도리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풀지 않고는 땅 위의 해원성사가 안 됩니다. 땅 위의 해원이 성사 안 되면 하나님이 기쁠 수 없기 때문에 이 일을 풀기 위해서 다시 와야 되는 겁니다. 자기가 맺고 갔으니 자기가 아니면 풀 길이 없기 때문에 자기 이름으로 와야 된다는 겁니다. 통일교회에서는 이런 내정적인 인연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심정을 논하고 나온 것입니다.

예수도 육을 쓴 인간이었으니 하고 싶은 것이 없었겠어요? 하고 싶은 것이 많았겠지요? 그럴 것 아니겠어요? 그렇다면 내가 그의 주위에서 밤이나 낮이나 언제든지, 천 가지 만 가지를 요구하더라도 구해 드릴 수 있는 자신이 되어야 되겠다, 외적인 기준은 못 되더라도 그런 경우에 그의 손을 붙들고 십 년 후에, 이십 년 후에 천배 만배 해주겠다고 마음으로나마, 말로나마 위로해 줄 수 있는 내가 되어야 되겠다 하는 마음을 중심삼아 가지고, 예수 당시에 있어서의 형님 중의 형님이 되고 어버이 중의 어버이가 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그래야 형제가 되는 것입니다. 통일교회의 식구라는 말이 거기서부터 생긴 것입니다.

예수에게 진정한 어버이가 없었고, 진정한 형제가 없었고, 진정한 친척이 없었던 심정을 헤치고 들어가, 그 앞 좌석에 가서 예수를 재차 환영하여 당시에 예수를 맞아 줄 수 있었던 어머니보다도, 형제보다도, 그 민족보다도, 그 누구보다도 더 그를 품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그의 앞에 가기에 부끄럽지 않다는 것입니다. 30여 생을 사신 예수의 생활적인 무대 앞에 위로의 대상이 없었고, 기쁨의 상징체가 없었던 것을 여러분들이 재현하여 비록 역사시대는 지나갔을망정 심정의 세계를 더듬어 올라가 기도로써 그를 위로하고, 그 시대적인 사명을 내가 지금 상속해 가지고 그가 사랑하고 싶었던 그 민족을 사랑해야 되겠고, 그가 사랑하고 싶었던 그 세계를 실제로 사랑할 수 있는 터전을 닦겠다고 생명을 각오하고 나설 수 없는 여러분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역사적인 모든 흠을 밟고 올라설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예수 당시에 맺혔던 시대적인 한, 즉 그의 생애적인 한을 오늘 이 시대에 있어서 우리를 통하여 풀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자리에 서야만 예수가 태어난 날을 축하할 수 있는 입장에 선 식구의 자리를 회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둘째 번은 그래요.

셋째는, 예수가 소원한 것은 무엇이겠느냐? 물론 하루 생활환경에서 자기를 반겨 맞아 줄 사람도 필요하겠지만, 이스라엘 나라의 주권을 로마 제국으로부터 탈환하여 가지고 새로운 이상적인 이스라엘 창건을 이룩하는 것이었습니다. 십자가를 지고 나간 것도 그런 때를 바라보면서 나간 것입니다. 그런 때가 하늘에 예약되어 있기 때문에 그것을 참고 나갔던 것입니다.

이스라엘 나라의 백성들은 하늘 앞에 슬픈 내용을 세웠기 때문에 하나님의 심판의 이슬로 사라져야 할 운명에 처해 있었지만, 예수의 소망 가운데 이스라엘은 살아 있었습니다. 소망적인 이스라엘은 살아 있었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이스라엘이 배반하고, 물러가고, 쓰러질지라도 예수의 소망 가운데 깃들어 있는 이스라엘 나라는, 엄연히 역사와 더불어 살아 있었다는 것입니다. 소망의 이스라엘 나라와 더불어 생명을 같이하고, 소망의 이스라엘 나라를 창건하기 위해서 현실을 밟고 넘어가는 길이 십자가의 길이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내 개인을 구원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오늘의 기독교인들이 '예수 믿고 천당 갑시다' 하는데, 누구를 위한 것입니까? 그것은 개인주의입니다. 그런 사상이 아니라는 겁니다. 예수는 더 큰 의미의 엄숙한 과제를 놓고 죽어간 것입니다. 이스라엘 천국을 위해서, 이스라엘 천국을 구현하기 위해서 죽어갔던 것입니다. 나라를 구하기 위한 입장에 선 백성이 되어야 하고, 백성 가운데 들어간 종족이 되어야 하고, 종족 가운데 들어간 가족이 되어야 하고, 가족 가운데 깃들어야 할 개인이기 때문에, 이스라엘 나라 창건을 위주로 한 개인인 겁니다. 내 개인구원을 위주한 이스라엘 나라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이런 신앙관념이기 때문에 하늘을 팔아먹고, 나라를 팔아먹고 별의별 놀음을 다하는 것입니다. 그런 교회는 부패합니다. 그러므로 끝날이 되면 자리를 못 잡고, 어느누구든지 이것을 점령할 수 있는 환경으로 흘러가야 됩니다. 하나님이 그날을 보기 위해 참고 나왔던 것입니다.

오늘날 흘러가는 이것을 다시 잡아 가지고 소망적인 이스라엘을 중심삼고 십자가에서 밟히지 않고 부활과 더불어 행로를 개척해 나갈 소망의 이스라엘 나라, 지상의 천국을 창건할 그 이념은 영원히 살아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의 한이 무엇이냐? 그의 이념을 중심삼고 하늘 앞에 서약을 하고 하늘나라를 창건하여 만민 앞에 예수의 모습을 통하여 하늘의 권위를 나타내고자, 하나님의 승리적인 권한으로 만세를 주관할 수 있는 승리의 날을 맞이하고자 한 것이 예수의 소원이었는데 이날을 맞이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그의 친구가 되고, 살면서도 그의 친구가 됨과 동시에 이념적인 면에서도 그의 친구가 되어야 됩니다. 이념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혁명적인 입장에서 그보다 먼저 죽을 수도 있어야 된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