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집: 우리가 가야 할 길 1971년 05월 06일, 한국 중앙수련원 Page #79 Search Speeches

목적과 방향은 같아야

그렇기 때문에 어떤 길을 출발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출발에 앞서 반드시 자기가 가야 할 어떤 원칙적인 방향을 정해 가지고 자기 앞에 플러스될 수 있는 어떤 목적을 성사시킴으로써 현재의 자기보다도 전진된 자기를 그려 나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항상 우리 인간이 영위하고자 하는 생활 방법인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방향이 설정되어야 합니다. 방향이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그 방향은 자기가 가는 목적과 일치되어야 합니다. 방향을 잘못 잡으면 목적도 틀려지는 것입니다. 방향을 달리하게 되면 목적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자기가 어제 아침에 일어나서 '오늘은 이렇게 해야겠다'고 하던 그 방향이 오늘 아침에 달라졌다면 오늘은 어제와는 또 다른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오늘 내가 생각하는 방향이 어제와 다르게 될 때에, 오늘 내가 수고한 모든 공로라는 것은 어제와는 하등의 관계가 없는 결과가 된다는 것입니다.

일년을 중심삼고 볼 때도, 자기가 설정한 어떠한 방향을 중심삼고 일년동안 움직이다가 그 다음 해에 가서는 딴 방향으로 움직였다면 그 방향은 지난 1년의 기간과는 하등의 관계없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혹은 십년을 두고 볼 때에도, 십년 동안 자기가 한 방향을 갖추어 가지고 그 방향으로 걸어 나왔다 하더라도 십년이 지나고 난 후에 다른 방향을 취하게 될 때에는, 이것은 지난 십년과는 하등의 관계없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러면 한 개인의 일생을 두고 볼 때, 일생 동안 같은 방향으로 매일같이 노력을 한 그런 사람이 있다고 한다면, 그는 혼자서 한 방향만을 향해서 갔기 때문에 그의 일생을 통해서 갖추어진 성과라든가, 그가 쌓은 공적이라든가, 그의 삶에 있어서 보람의 결과는 결국 하나의 결과에 봉착할 것입니다. 그 하나의 결과가 자기에게서 끝나게 될 때는 자기만을 위한 결과가 되는 것이지만, 그 결과가 수많은 사람들을 위한, 만민을 위한 결과가 될 때에는, 그 결과는 나만을 위한 결과가 아니라 전체를 대표한 결과가 되는 것입니다.

개인의 일생을 두고 볼 때 그러하다면 역사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우리 인류의 시조가 타락은 했지만 타락 이후 지금까지 역사를 거쳐 나오면서 인간이 찾아가던 그 방향이, 1천년을 두고 찾아 나가던 방향과 1천년 이후부터 2천년을 향해 나가던 방향이 달라졌다면 세계는 다른 결과의 세계에 부딪치게 되었을 것입니다. 또는 3천년에서 4천년을, 4천년에서 5천년을 향해 나가던 방향이 달라지게 되었다면 그 달라진 방향에 따라서 목적이 처한 위치 또한 동으로, 혹은 서로 남으로 북으로 다른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을 것입니다.

우리가 이런 것을 생각해 보게 될 때에, 하나님이 계시다면 하나님은 어떻게 하실 것이냐? 하나님이 계시다면 하나님은 어떠한 방향을 잡으실 것이냐? 하나님이 인류에 대한 복귀섭리노정에 있어서 3천년, 4천년까지는 이렇게 이렇게 방향을 설정해 나가시다가 5천년, 6천년 시대에 가서는 방향을 달리해 가지고 저렇게 저렇게 나가신다 할 때에는 3천년, 4천년 시대에 수고한 목적의 결과와 5천년, 6천년 시대에 수고한 결과는 판이하게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도 인간을 구원하기 위한 복귀섭리노정에서 변하는 방향을 취해서는 안 될 것이 아니냐, 항시 인간을 보다 가치적인 존재로, 더 높은 은사의 자리로 이끌기 위해서는 매일같이 변하는 노정을 취해서는 안 될 것이 아니겠느냐는 것입니다. 변하는 노정을 취하지 않고 맨처음 출발하던 것이 끝까지 가 가지고 그 종국에 맨 처음을 대신하는 소원의 결과가 나타날 수 있는 방향을 처해야 될 것이 아니겠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 하루의 생활을 미루어 봐서도 타탕한 결론이 아닐수 없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