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집: 나는 어떠한 존재냐 1963년 11월 08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06 Search Speeches

계획과정·준비과정·실천과정

그러면 여러분은 이러한 기로에 서 있는 자신을 중심삼고 어떻게 나아가야 되느냐?

모든 사람에게는 생각하는 기간이 있습니다. 생각한 다음에 옳다고 결정하였으면, 그것에 대한 자신의 결심이나 맹세의 기준을 중심삼아 가지고 스스로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이 필요한 것입니다. 이 준비의 기간을 통하여 비로소 승패가 결정됩니다. 이 준비 기간에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의 실천 과정을 거치는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를 막론하고 양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양심은 선을 기반으로 움직이기에 양심을 중심삼고 생각하는 사람은 언제나 참된 것을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참된 것을 준비하고 참된 것을 실천하는 것이 인간의 본래 의무입니다.

사람이 그러할진대 천지를 창조하신 창조주가 계시다면, 그 창조주 역시 그러할 것입니다. 천지를 창조하기 전에 생각하는 기간이 있었을 것이고, 준비하는 기간 또한 있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천지만물을 이렇게 창조하겠다고 하는 결정적인 계획을 세우기 전에는 먼저 생각하는 기간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런 후 세워진 그 계획을 중심삼아 가지고 준비하는 과정을 지나 실천단계로 넘어가셨습니다. 이렇게 천지창조를 하셨다는 것입니다.

천지창조가 그러했다는 것은 하나님이 그런 분이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도 생각하는 기간으로부터 준비하는 기간과 실천하는 기간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런 과정을 거쳐 온 천지만물을 지으신 것입니다.

그러면 실천단계에서 세워질 수 있는 중심 책임자는 누구뇨? 그것은 인간이라는 것입니다. 이 인간을 창조하기 위한 준비기간으로도 5일이라는 창조기간이 있었고, 그 기간을 중심삼고 마음의 세계에서 승리의 기반을 닦아 놓은 다음 준비과정을 거쳐 실천단계에까지 나오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내적인 마음의 세계에서도 싸움을 해야 했고, 준비를 하는 데 있어서도 싸움을 해야 했던 것입니다. 우리 인간이 그러하듯이 하나님께서도 이러한 입장에서 지금까지 걸어 나오신 것입니다.

실천적인 사명은 하나님이 내적으로, 인간이 외적으로 완수해야 하는 것입니다. 내적인 승리의 주체인 하나님이 외적인 승리의 주체인 인간 앞에 내적인 조건을 제시하여 명령하면 인간이 행해야 하는데, 여기에는 반드시 투쟁이 따르게 됩니다. 이 투쟁은 인간의 맡은 바 책임인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 조상이 실천과정에서 실패함으로 말미암아 타락이란 결과를 가져 왔기에, 오늘날 수많은 인류는 다시 생각해야 되고 다시 준비해야 되고 다시 실천하지 않으면 안 될 운명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그러기에 오늘날 양심을 가진 사람이면 누구나 생각하지 않을 수 없고, 생각을 한 후에 준비하지 않을 수 없고, 준비를 한 후에 대외적인 환경을 중심삼고 투쟁의 과정을 거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승패가 결정되지 않습니다. 이런 과정이 재현된 운명의 노정을 개척해야 하는 입장에 서 있는 것이 오늘날의 인간이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