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집: 우리 가정의 갈 길 1971년 08월 28일, 한국 청평수련소 Page #147 Search Speeches

지금까지의 -사" 몸이 '심이 되어 이끌어 나온 -사

세상을 두고 볼 때, 지금 우리가 바라보고 있는 이 세계는 어떠한 길을 더듬어 왔느냐 하면 몸의 역사와 마음의 역사를 더듬어 왔습니다. 그리하여 그것이 물질적인 세계와 마음적인 세계로 나타나 대조적인 사상체계를 갖추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 세계를 개척해 나오는 데 있어서 언제나 선두에 선 것이 무엇이냐? 그것은 마음이 아니고 몸이었더라 이겁니다. 모든 주체적인 내용을 갖추게 된 기원이 마음이 되어야 할 텐데도 불구하고, 몸이 이 세계 역사를 발전시키는 데 있어서 주동적인 역할을 해 나왔습니다.

그것은 우리 개체를 두고 볼 때도 여실히 증명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개인을 두고 볼 때, 마음에 작정한 대로 하고 싶은데도 마음먹은 대로 되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정월 초하룻날이면 어느누구나 새해를 맞으면서 새로운 마음자세를 가지고 한 해를 의의 있게, 일생에 잊을 수 없는 의의 있는 한 해로 남기기 위해 계획하고, 마음을 가다듬어 가지고 금년에는 몸을 이끌어 이렇게 하겠다고 결심하지만. 그 계획과 결심대로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느냐를 생각해 볼 때, 그 결심대로 하는 사람은 극히 소수인 것입니다.

천(千)에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보게 될 때, 우리는 마음을 위주로 해 가지고 역사적인 동기를 갖추는 것이 아니라, 몸을 위주로 해 가지고 우리의 생활환경과 사회환경과 생애를 이끌어 간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어찌하여 마음이 주체가 되었느냐? 어찌하여 마음이 역사과정에서 주체적인 입장에 서 가지고 몸을 끌고 나오지 않으면 안 되는 싸움 길에 서 있느냐? 이런 자리에서 시달리고 고달픈 입장에 선 것이 마음이었다는 것을 우리는 생각해야 돼요.

이것은 여러분 개인을 두고 볼 때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마음은 이러고자 하는데 몸은 저러고자 합니다. 번번이 마음이 하자는 대로 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몸이 하자는 대로 하게 되고 마는 것이 우리들의 일상 생활이요, 짧은 생애지만 지금까지 여러분들이 살아온 생애노정이 아니었더냐. 이런 문제를 우리가 확실히 점검해 볼 때. 마음이 주체적인 입장에 서지 못하고 몸이 언제나 주체적인 입장에서 마음을 끌고 나오는 생애를 살아온 것입니다.

몸을 중심삼고 마음이 끌려가게 될 때는 반드시 외적인 세계,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 곳으로 귀결되는 것이요, 마음을 중심삼고 몸이 끌려가게 될 때는 반드시 하나님이 계시는 곳으로 귀결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늘날 이 세계가 유물주의 사상으로 편만되어 있는 사실을 두고 볼때, 이것은 몸을 기준으로 해 가지고 끌려가는 결과적인 세계라고 생각지 않을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