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집: 원수에 대한 우리의 자세 1966년 12월 04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02 Search Speeches

책임자가 되려면 희생해야

통일교인들은 서로 만나면 6천년 만에 만난 사이이니, 시시한 이야기나 싸움을 해서는 안 됩니다. 만나면 우리 교회를 위한 이야기, 민족을 위한 이야기, 세계 인류를 위한 이야기를 하라는 것입니다. 식구들이 만나기만 하면 '잘먹고 잘살고 뭐 어떻다느니, 뭐가 섭섭하다느니, 뭐가 좋다느니' 하며 말이 많습니다. 이래서는 안 됩니다. 좋고 나쁜 것은 자기 일개인을 중심삼고 가릴 것이 아닙니다. 자기보다 더 큰 가정을 중심삼고 좋고 나쁜 것을 가리고, 그보다 더 큰 종족 민족 국가 세계 하늘땅을 중심삼고 좋고 나쁜 것을 가릴 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 됩니다.

아벨은 무엇을 바랐겠습니까? 하나님의 소망을 바랐던 것입니다. 노아는 무엇을 바랐겠습니까? 자기 가정을 바랐겠어요? 자기 친척을 바랐겠어요? 자기 민족을 바랐겠어요? 민족을 넘어 더 높은 한 시대에 나타날 세계적인 인물을 바랐던 것입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너의 자손이 크게 성하여 하늘의 별과 같고 바닷가의 모래와 같게 하리라'고 축복하실 때 아브라함은 그 당시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는 벌써 마음으로는 세계를 점령한 것 같았습니다.

모세도 마찬가지입니다. 바로 궁중에서 공주의 아들로 호화로운 생활을 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에게 하나님께서 찾아오신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이스라엘 사상을 중심삼고 과감하게 그의 모든 것을 희생시키기로 각오했던 것입니다. 그렇게 했기에 그는 새로운 이스라엘을 지도할 수 있는 민족적인 책임자가 되었던 것입니다.

민족을 지도하기 위해서는 그 민족 앞에 나타나는 시련을 극복할 수 있고, 원수를 갚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 민족을 지도할 수 있는 책임자가 될 수 있습니다.

통일교인인 여러분들은 이제부터 서로 만나서 이야기 할 때, 자기를 중심삼고 자기에 대한 이야기를 할 것이 아니라 우리 뜻, 우리 교회, 우리 민족, 이 세계를 위한 이야기를 주고 받아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이 민족을 구하고 이 세계를 구하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하나님의 한을 풀어 드릴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여러분은 시련의 역사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여러분 개인이 벗어날 수 없는 것은 물론 여러분의 후손도 벗어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운명의 길에 들어서서 가는 것이 오늘날 종교의 길이요, 종교 가운데서도 핍박받고 나오는 통일교회가 가는 길이라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여러분이 그러한 길을 가기 위해서는 사소한 문제라도 다 풀고 넘어가야 합니다. 금년에는 다 풀고 넘어가야 합니다.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에 풀 게 있으면 다 풀어야 해요. 그가 통일교회를 믿던 믿지 않던 그와 풀어야 할 것이 있으면 다 풀어야 합니다. 종교면 종교끼리도 풀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늘편을 대신하여 싸울 수 있는 무대를 넓히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원칙에 입각하여 작전을 변경시켜 나왔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