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집: 인생의 갈 길 1971년 01월 08일, 한국 춘천교회 Page #324 Search Speeches

하나님이 인간을 지으신 목적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절대적인 상대의 위치에 세우기 위해서 지었기 때문에 하나님도 인간이 없으면 재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아무리 절대자라고 해도 인간이 없으면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혼자 있는데 절대자면 뭘 해요? `나는 절대자다. 세계 대통령이다. 어머니도 없고, 아버지도 없고, 부인도 없고, 아들도 없는 절대자다'(웃음) 그러면 행복하겠어요? 「불행합니다」 하나님도 혼자 있으면 땅 위의 거지만도 못합니다. 아이들 손을 붙들고 다니면서 `찬 밥 얻으러 왔습니다. 한 술 줍쇼' 해 가지고 밥을 얻어 먹는 거지만도 못하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살고 있는 동네에 어떤 인격자가 있다고 합시다. `내가 그래도 이 동네에서 이만하면 됐지. 할아버지고 이장이고 내 앞에서 쩔쩔매고, 면장도 아침마다 내게 와서 인사하는데 이만하면 됐지'(웃음) 하는 사람이라도 혼자 있게 된다면 그게 무슨 소용이 있어요.

기쁨이라는 것은 고독단신에서는 있을 수 없습니다. 아무리 최고봉에 있다고 해도 혼자라면 기쁨이 있을 수 없어요. 세계적으로 이름난 학자들이 아무리 명예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혼자 가만히 있으면 어떻겠습니까? 그 분야에 상대적인 존재가 없어 가지고 혼자 앉아서 이렇고 저렇고 `아, 좋다' `좋다'라고 하면 뭐하겠어요.

그러면 하나님께서 만물과 사람을 왜 지으셨겠습니까? 보고 즐기기 위해서 지었겠어요, 데리고 놀기 위해서 지었겠어요? 아니면 몽땅 사랑하기 위해서 지었겠어요? 하나님께 `어째서 우리를 지었소'하고 물어 보면 뭐라고 대답하시겠습니까? 보기 위해서 지었다고 한다면 하나님은 인형을 보고 사는 사람과 마찬가지예요. 인형을 보고 `아이구 좋아. 아이구 좋아'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 뭘 하려고 우리를 지었소?' 하고 물으면 대답하시기를 `이 녀석아, 그것도 모르니? 재미있게 살려고 지었지. 손을 붙들고 재미있게 살려고 지었지' 하실 것입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이 인간을 왜 지었을 것 같습니까? 내가 기뻐하신 하나님도 기뻐하시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면 나도 기뻐하고, 하나님이 웃으면 나도 웃으면서 같이 살기 위해 지었다는 것입니다. 방에 혼자 있는 사람이 `하하하' 웃으면 재수 없어 보이고 소름이 돋아납니다. 도깨비 바람이 부는 것 같다는 것입니다.(웃음) 그렇지만 허재비 중의 허재비라도, 병신 중의 병신이라도 애기를 데리고 `헤헤헤….' 하고 웃으면 어때요? 그것이 격에 맞아요, 안 맞아요? 그것은 격에 맞는 거라구요.

이런 모든 것을 볼 때, 하나님이 좋은 것을 좋아하시겠어요, 나쁜 것을 좋아하시겠어요? 「좋은 것요」 또 웃는 것을 좋아하시겠어요, 우는 것을 좋아하시겠어요? 「웃는 것요」 좋은 말을 하고 싶겠어요, 나쁜 말을 하고 싶겠어요? 「좋은 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