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집: 새로운 날 1960년 02월 07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69 Search Speeches

인간의 타락과 새로운 한날을 맞기 위한 -사

하나님이 타락한 인류를 버릴 수 없는 인연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여러분은 잘 알고 있습니다. 영원한 이념을 중심삼고 인간을 지은 원리적인 내용이 있는 연고로 하나님은 타락한 인류를 버릴래야 버리지 못한 채 이 날 이 시간까지 붙들고 나오십니다.

사람들은 흔히 말하기를,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 합니다. 모든 만물은 인간으로 말미암은 것이요, 이 세계도 인간으로 말미암은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인간이 새로운 무엇을 갖고 있다고 자랑하더라도, 제아무리 인간적인 권한을 자랑한다 하더라도 이는 타락세계의 종의 신세를 면치 못한 자리에 있는 것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다시 말하면, 타락인간은 하나님이 지으신 새로운 이념의 세계와 새로운 이념의 동산과 새로운 이념의 심정을 가진 사람과, 그 만물과는 하등의 인연이나 하등의 관계가 없다는 것을 우리는 똑똑히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러기에 타락한 인간들은 싸움의 역사를 거쳐오고 있습니다. 고통스럽고 슬픈 생활 속에서 허덕이면서 소망과 소원, 이념과 이상을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 그 소원이 무엇이며 그 이상이 무엇이뇨? 그 목표가 무엇이뇨? 그것은 다른 게 아니라 새로운 한날뿐입니다. 새로운 한날뿐이라는 것을 여러분이 똑똑히 알아야 되겠습니다. 타락한 인간이 새로운 한날을 맞이해야 되겠고, 이 만물이 새로운 한 시간을 가져야 되겠고, 이 천지가 새로운 한날을 맞이한 가운데 하나님을 모시고 새로운 날을 즐길 수 있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역사노정에 수많은 선지성현과 의인들이 왔다 갔지만, '나는 새날을 맞았고, 새로운 하늘의 뜻을 세웠고, 새로운 한날을 틀림없이 세웠노라'고 부르짖고 간 사람은 없었습니다. 예수님도 새로운 날을 소망하시면서 죽어갔습니다. 하나님도 우리에게 약속하시기를, 끝날이 온다고 하셨습니다. 내 마음의 움직임을 볼 때도 오늘의 나를 거부하고 새로운 한날의 나를 찾아 헤맨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타락한 인류는 새로운 날을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 타락의 혈통을 가진 오늘의 우리들도 새로운 한 생을 찾아, 새로운 한 시간을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 자기도 모르는 그 무엇이 우리의 감성을 움직여 오늘 이 시간도 나를 그런 방향으로 재촉하고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이 새로운 한날이 천지간에 이루어지면 하나님은 우리의 것, 세계는 우리의 것, 인류는 우리의 것, 만물은 우리의 것입니다. 하나님을 통하여 인연되어진 천상천하의 모든 피조물은 나의 것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인간은 그 한날을 맞을 수 있는 세계적인 이념을 찾아 허덕이고 있습니다. 세계를 지배하고 세계를 주관하고자 하여 이념을 품고 그 주의를 주장하여 나오는 사람이라면 그 이념을 거부하고 그 심적인 요구를 거부하는 자는 한 사람도 없습니다. 성현군자 성인현철들이 우리보다 앞서 이러한 소망을 가지고 이 길을 개척하였습니다.

그 뒤를 따라가는 우리들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그러한 한날, 하나님이 나의 것, 세계가 나의 것, 인류가 나의 것, 존재하는 일체가 나의 것이 되는 한 시간을 그리워하며 고대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