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집: 파란 중첩의 뜻길 1967년 04월 30일, 한국 태릉 (서울) Page #333 Search Speeches

선생님과 심정의 동반자가 되라

이제는 어떠한 교회에서 아무리 반대를 한다 해도 그들 뜻대로 안 될 것이다. 이제부터는 계속 부흥회를 열어 그들이 통일교회를 잘못 알았다고 깨닫게 해야 한다. 그리하여 현 사회에 천적인 인연의 환경을 넓히는 것이다. 이 활동을 촉진시키려면 상대방으로 하여금 관심을 갖게 해야 한다.

선생님과 여러분은 인연이 있다. 그러나 인연만 가지고는 안 된다. 관심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인연이 짙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관심이 있다 해도 손해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거기에는 반드시 이익이 있어야 한다. 일시적인 이익이 아니라 십년, 백년, 그후까지 계속되는 것이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 이익의 내용이 이념적이어야 한다. 통일교회에는 그런 이념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굶으면서도 논밭을 매고, 똥통을 메며 낮은 자리에서부터 인연을 맺어 왔다.

어떤 사람이 발전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은 주위에서 그 사람에게 어느 정도로 관심을 갖느냐 하는 것으로 알 수 있다. 그 사람에게 주의와 관심이 사라지면 조만간 그는 꺾여 나가고 어느새 관심을 받는 제 2의 인물이 등장한다. '복음신보'가 우리를 때리는 것도 일종의 관심의 표시다. 이것은 좋은 것이다. '아이쿠' '아이쿠' 하면서 한바퀴 돌고 나서 보면 어느 사이에 그들의 자리는 빼앗기고 있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래서 맞아도 걱정 안 한다.

한편 이 뜻을 이루기 위해서는 신령한 사람도 필요하다. 산중에 있는 여러 신령한 사람들을 통합하는 운동을 벌여야 한다. 누구나 성령의 역사를 필요로 한다. 한번 은혜를 받으면 그 이후에 심령이 더 클클해진다. 그들이 우리 식구가 되지 않더라도 상관없다. 중간적 위치에 있는 사람도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무엇이든 지팡이 삼아 다리를 건너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나 혼자만 뛰고 여러분은 구경만 하고 있는 형편이다.

다른 때는 관계를 맺지 않더라도 결승점에서만은 관계를 맺어야 한다. 김 일이 어제 프로 레스링대회에서 세계 선수권을 획득했는데, 그는 첫회에서는 지고 2, 3회에서 이겼다. 이것이 바로 통일교회식이기 때문에 나는 그 과정을 매우 의미있게 받아들였다. 우리는 1회에서 세부득(勢不得) 이라 졌다. 그러나 2회에서 싸워 이겼고, 이제 3회에서만 싸워 이기면 결정적으로 세계적인 기반 위에 올라서게 된다.

처음에 김 일이 박치기를 하지 않자 관중들은 안타까와하며 흥분해서 해라, 해라 하고 소리쳤다. 이렇듯 마치 자기가 싸우는 것처럼 관중들은 응원했다. 심정적으로 그와 동일선상에 있어야 그가 승리하면 그의 승리권내에 동참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구경꾼들이 더욱 마음졸여 가며 얻은 승리라면, 그 승리는 큰 의미의 승리가 될 수 있다. 선생님은 지금 마지막 판국에 임해서 치느냐 안 치느냐로 심각한데, '선생님이 왜 그럴까' 하고 의심하는 태도를 가지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