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집: 참부모 1969년 09월 2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7 Search Speeches

기도

[기 도]

아버지의 무한하신 사랑과 자비와 긍휼이 온 천지에 머무시옵소서.

한 많은 복귀의 역사를 엮어 오시는 아버지, 그간 얼마나 수많은 사람들에게 배반당하셨사오며, 그 거역하는 인류를 품으시기에 얼마나 수고하셨사옵니까? 어느 한때도 당신을 아버지로 모시는 사람들이 없었사옵고, 아버지 앞에 충효의 도리를 다한, 아버지의 진정한 자녀들이라고 할 수 있는 하나의 종족이 없었음을 저희들은 잘 알고 있사옵니다.

이스라엘을 세우시기 위해서 당신께서는 한 가정을 찾아 대표로 세우셨사옵고, 그 가정을 통하여서 당신의 종족과 민족을 세우시려 하셨습니다. 그러나 찾아오시는 당신을 이스라엘 민족이 수없이 배반하였던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사옵니다. 그렇게 엮어 나온 아버지의 슬픈 역사…. 이스라엘 민족과 함께 기쁨을 맞이하여 그것을 온 천지 앞에 나타내시어 송영의 한 자리를 추구하였지만, 번번이 인간의 실수로 말미암아 그 뜻을 이루지 못한 채 슬픔을 품고 나오신 아버지! 이 시대에 아버지를 모시는 책임을 저희들이 지게 되었사옵니다.

지난날 이스라엘 민족을 대표로 세우셨지만 책임을 다하지 못함으로 인해 슬프셨던 아버지를 이제 기쁠 수 있는 아버지로 어떻게 모실 것이냐 하는 것이, 오늘날 이 한민족이 해야 할 책임이요 사명인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습니다. 이 민족은 아버지를 알지 못하고 있지만, 이 민족을 대표하여 먼저 부름받은 저희들은 하늘 앞에 없어서는 안 될 마지막 소망의 존재인 것을 절감하고 있사옵니다.

사방에 흩어진 수많은 민족의 마음을 한마음으로 묶어서 당신의 마음을 닮게 하는 책임이 오늘날 저희들에게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역사 과정에서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하였고, 그 누구도 할 수 없었던 역사적 책임이 저희들에게 있다는 사실을 더욱 느끼게 되옵니다. 보기에는 모든 것이 부족하고 보잘것없는 저희들이오나, 이렇듯 역사의 한과 더불어 저희의 운명이 걸려 있다는 사실을 절감하는 통일의 역군들이 되어야 할 것을 저희들은 다시 한번 느끼게 되옵니다.

아버지, 오늘은 9월 21일, 이달 들어 세 번째로 맞는 안식일이옵니다. 이 아침 전국에 널려 있는 당신의 자녀들은 무엇을 그리워하고 있습니까? 당신이 남기신 복귀노정에 대한 도리를 다해야 할 것을 잊지 말게 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들은 이 싸움에서 패자가 되어서는 안 되며, 승리의 왕자가 되어야 하는 엄청난 사명이 남아 있는 것을 알았사옵니다. 개인적인 승리의 자격을 갖추었다 하더라도 가정을 찾아 세우기 위해 또 싸우지 않으면 안 될 사명이 저희에게 남아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한 가정을 찾아 세운 후에는 종족과 민족과 국가와 세계를 복귀해야 할 고빗 길이 저희들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저희 스스로가 이와 같은 고개를 넘기 위해서 아무리 정성을 들이고 충성을 다한다 하더라도 넘기 어려운 고개요, 슬픔과 고통과 죽음이 뒤따르는 고개인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 늘 함께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들로 하여금 이 길을 넘게 하기 위해서 아버지께서는 6천년 동안 수고하셨습니다. 6천년 동안 싸워 오셨으며, 6천년 동안 참아 오셨습니다. 이렇게 길고 지루한 이 고빗길이 오늘날 저희 개인 개인 앞에 고스란히 맡겨졌더라면 그 누가 그것을 감당할 수 있겠으며, 그 누가 아버지의 자녀의 명분을 갖고 나갈 수 있겠습니까? 한 사람도 없는 것을 아시는 당신은 그래도 인류를 버릴 수 없는 심정에 지금까지 참아 나오셨습니다. 싸우는 슬픈 노정에 있어서나 거치른 고빗길에서 모든 것을 극복하고 나오신 아버지! 당신의 그 거룩하심을 찬양할 줄 아는 저희의 모습이 되어야겠사옵니다.

이제 당신의 존전에 부름받은 불초의 자식들이 당신의 명령 앞에 부복하였사오니, 당신이 원하시는 대로 명령해 달라고 할 수 있는 저희가 되어야겠사옵니다.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실체의 제물로서 이 몸을 바치기 원하오니 받아 주시옵소서 할 수 있는 당신의 참다운 아들딸이 되어야겠사옵니다.

말로만이 아니라 실체로 아들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의 뼛골이 연결되고, 아버지의 살이 엉키는 하나의 생명의 체휼감을 갖지 않고는 그 자리에 동참할 수 없다는 사실을 저희는 원리를 통해서 배웠사옵니다. 그러기에 저희들은 아버님으로부터 접붙임을 받는 심정의 자식이 되어야 하겠사옵니다. 원수의 혈족의 인연을 벗어나지 못한 저희들을 접붙여 주시기 위해서 지금까지 당신이 얼마나 수고하셨는가를 진정한 의미에서 저희들이 깨달아야 되겠사옵니다.

아버지, 이 시간 여기에 모인 당신의 자녀들을 굽어살펴 주시옵소서. 저희들은 고아입니다. 사방을 바라보아도 마음을 모아 손을 붙들고 사정할 수 있는 사람을 아직까지 한 사람도 만나지 못했사옵니다. 그러한 사람을 만나보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알지도 못했던 저희들이었사오니, 이제 다만 당신을 향하여 옷깃을 여미고 당신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자녀로서 아버지의 거룩함을 찬양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이름뿐만이 아니라 실체적 사실을 중심삼아 당신을 그리워하고, 영원무궁토록 당신의 길을 따라갈 수 있는 저희의 모습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고아인 저희들에게 영광 가운데에서 아버지의 사랑의 품에 안길 수 있는 아들딸의 인연을 허락해 주신 은사에 진정 감사하는 저희가 되어야겠사옵니다.

아버지시여! 저희들이 과거를 회고해 보게 될 때, 저희들은 아버지를 부를 수 있는 아무런 공적이 없사옵니다. 아버지와 인연맺을 수 있는 아무런 선의 실적도 없사옵니다. 하오니, 그것을 스스로 느끼는 자리에 설적마다 아버지 앞에 감사드릴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날 이 지상의 인류를 넘어, 수많은 민족을 넘어 수많은 국가를 넘어서 이 한민족을 찾아오신 아버지의 서글픈 사정을 저희들은 알아야 되겠사옵니다. 먹을 것 없고 헐벗은 불쌍한 이 민족 앞에 쫓기고 몰림 당한 저희를 끌어모아 놓으시고, 아들의 명분을 요구하시는 당신의 그 서글픈 입장을 저희들이 진정으로 위로해 드려야 되겠사옵니다.

저희들은 그와 같은 입장에 선 아버지를 알아야 되겠사옵고, 아버지의 강한 힘과 강한 모습을 닮아 가지고 당신의 슬픈 심정을 위로해 드릴 수 있는 진정한 아들딸이 되어야겠사옵니다. 그렇게 해야 할 저희들임에도 불구하고 그러하지 못한 입장에서 저희들 자신이 또다시 당신 앞에 힘을 요구하지 않을 수 없는 불쌍한 자리에 선 것을 용납하여 주시옵소서. 인류 역사가 그러했기 때문에, 이러한 인간의 후손으로 태어난 이 인연을 벗어날 수 없는 저희 자신이오니, 저희들은 다시 한번 동정해 주옵길 아버지 앞에 간절히 호소하지 않을 수 없사옵니다.

저희의 생애에 있어서 모든 생활과 생명의 전체를 아버지 앞에 맡겼사오니 당신의 분부하신 뜻 앞에 일치화시키시옵소서. 영광의 자리에서 당신과 더불어 만민 앞에 찬양받을 수 있는 그때를 바라보며 저희들이 모든 어려움을 참고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제 저희의 마음의 문을 모두 열어 주시옵소서. 당신이 찾아올 수 있도록 마음의 문을 열게하여 주시옵소서. 당신이 저희를 부르실 때, 밤이나 낮이나 그 어느 때를 막론하고 대답하고 응할 수 있는 저희 자신이 되어야 되겠사옵니다. 모세의 지팡이가 모세 앞에 들리게 될 때 홍해를 가르던 거와 마찬가지로, 당신 앞에 들린 막대기로서 방향을 분별하여 움직여 나갈 수 있는 저희 자신들이 되게 하여 주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지금까지 뜻을 따라나온 저희들은 과거의 생활에 있어서 너무나 변명이 많았사옵니다. 너무나 쟀고 너무나 비교가 많았던 것을 용납하여 주옵소서. 온전히 아버지의 품안에, 아버지의 긍휼 앞에, 아버지의 사랑 앞에,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것 앞에 일치가 되겠다고 몸부림치지 못했던 자기 자신을 발견하게 하옵소서. 이러한 자신이 되지 못한 과거를 용납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 시간 여기에 모인 당신의 자녀들을 굽어살펴 주옵소서. 이 시간이 얼마나 귀한가 하는 것을 알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이들에게 당신을 위하여 충성을 다하고, 당신을 위하여 정성을 들이고, 당신을 위하여 경배할 수 있는 이 시간인 것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오늘 수많은 민족을 대신하여 통일의 자녀들이 당신 앞에 엎드렸사오니, 이들이 당신의 마음 깊이 기억되고, 당신의 섭리에 일치되는 자리에서 전 인류의 죄를 대신하여 속죄의 제사를 드리는 제사장의 책임을 다하는 자녀가 되게 하여 주시옵고, 교회도 그런 책임을 다할 수 있게 하여 주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거기에 모여 분향을 드리는 당신의 어린 아들딸이 당신의 뜻과 당신의 거룩한 이념을 상속받게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이것이 승리의 한 터전이 되게 하여 주옵고, 소망의 기점이 되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그동안 인류를 대하여 얼마나 낙망하시고 얼마나 슬퍼하셨사옵니까?

당신의 그 슬픈 마음에 바라던 소망의 일념이 얼마나 크다는 것을 저희 자신들이 알았사오니, 그런 자리에 계셨던 아버지를 위로할 수 있는 효자 효녀들이 되겠다고 정성을 다하는 저희의 모습들이 되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이 시간 남한 각지에서 이곳을 바라보며 아버지 앞에 마음과 몸을 다하여 경배드리며 충성을 다짐하는 당신의 자녀들이 있사오니, 그 자리에 찾아가시어서 일률적인 은사를 베풀어 주시옵고, 내일의 소망 앞에 동참할 수 있는 특권의 은사를 베풀어 주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님! 세계에 널려 있는 수많은 당신의 자녀들에게도 친히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그들은 한국을 조국이라고 그리워하면서 애달픈 마음을 갖고 책임을 다하려고 몸부림치고 있사옵니다. 하오니, 당신이 그 자리에 꼭 같이하여 주셔야 되겠사옵니다. 본부에 있는 저희들은 그들 앞에 빚지는 자들이 되어서는 절대 안 되겠사옵니다. 빚을 지고는 그 누구 앞에서도 체면을 세울 수 없는 것을 알고 있사오니, 아버지의 아들로서 그들 앞에 얼굴을 들 수 없는 부끄러운 자신이 되지 않겠다고 충성을 다짐하는 당신의 아들딸이 되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저희들이 외적으로는 모든 것이 부족하오나 당신을 사랑하는 데 있어서는 그 누구에게도 양보할 수 없는 특권적 권한을 가져서, 한국의 자랑이 되고 이 민족이 거쳐온 모든 수고의 한(恨) 가운데 피어나는 하나의 꽃이 되게 하소서. 그리하여 당신의 마음을 기쁘게 해 드릴 수 있는 생명의 향수가 되게 하여 주옵고, 그 영광의 터전이 영원한 보금자리가 되게 하여 주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수많은 나라들 위에 당신의 자비를 베풀어 주시옵고, 앞으로 수많은 당신의 자녀들이 당신을 찾아가는 어려운 길 앞에 탕감의 노정을 거두어 주시고, 당신이 기뻐할 수 있는 환희의 자리에서 맞을 수 있는 그 한날을 그들에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옵고 원하옵니다.

오늘 하루를 당신 앞에 맡기었사오니, 아침부터 저녁까지 당신이 권고하신 뜻 앞에 일취월장할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 달과 이 해를 당신이 원하시는 뜻 가운데서 승리의 달로서 승리의 해로서 온 민족 앞에 세울 수 있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남아진 날들 위에 아버지의 영광이 나타나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오며, 모든 말씀 참부모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