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집: 전도자의 사명과 하늘의 심정 1971년 11월 08일, 한국 중앙수련원 Page #265 Search Speeches

파문과 같은 심정의 인-

여러분들도 이러한 세상의 특정한 개인인데, 어떠한 사람을 대해 '좋다' 하는 거기에는 벌써 그와 인연이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인연이 되어 있다는 거예요. 여러분, 인연이 없으면 관계가 맺어지지 않습니다. 전도가 되었다 하면 벌써 관계가 맺어진 것입니다. 관계가 맺어지기 전에는 반드시 인연이 있는 것입니다. 불교에서 인연을 많이 말하잖아요? 그거 일리가 있는 말이라구요. 벌써 인연이 있으면 싫지 않고 좋다는 거예요.

여자나 남자나 시집 장가갈 때에 어떠한 사람을 보는 것도 그렇습니다. 남자들이 한 여자를 두고 볼 때에, 이쪽에 있는 한 남자가 보는 거하고 저쪽에 있는 한 남자가 보는 거하고 다르다는 것입니다. 또, 여자들도 이쪽의 한 여자가 보는 거하고 저쪽의 한 여자가 보는 것이 같은 사람을 두고 보더라도 전부 다르다는 거예요. 그렇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전부 시집 장가가게 마련이라구요. 어떠한 사람을 척 봤는데, 자기 눈에는 그 사람 인상이 아주 기분이 나쁜데, 저 사람은 그 사람 아니면 죽겠다고 하는 거라구요.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그것은 전부 다 과거에 인연이 엮어져 있기 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좋게도 보이고 나쁘게도 보이는 일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여러 인간의 상이 자기 앞에 나타나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전도자, 혹은 공적인 책임자는 어떠한 자리에 서야 되느냐 하는 문제가 중요한 문제입니다. 하늘이라는 것은 최고의 자리를 말합니다. 하늘은 최고의 자리예요. 예수님께서 '누구보다도 나를 더 사랑하지 않으면 나의 제자가 되지 못한다. 부모 형제나 그 누구보다도 나를 더 사랑하라'고 말씀하셨는데, 그것은 예수님이 최고를 말씀하신 거라구요. 이러한 최고의 자리에서 사랑하려고 하고 인연맺으려고 하는 하늘입니다.

그러면 여러분 자신들이 뭇사람 앞에 하나님을 소개하려고 나서게 될 때에 어떻게 해야 되느냐? 이것이 문제입니다. 먼저 여러분들이 사람을 척 대하게 될 때, 나빠 가지고는 안 됩니다. 나빠 가지고는 안 되는 거예요. 그 사람이 뭐 입은 것도 수수하게 입었고, 특별히 잘난 것도 아니고 특별히 못난 것도 아니고 수수하게 생겼지만, 척 대하게 될 때 무엇인지 모르게 '우리 누나 같다'는 기분이 날 때가 있고, 그가 옆으로 쓱 돌아서는 걸 보면 '언젠가 본 사람이다' 하는 기분을 느낄 때가 가끔 있을 거예요. 그런 사람이 있다구요. 우연히 처음 만났는데도 불구하고 '언젠가 본사람이다. 야, 저 사람 언젠가 봤는데, 생각이 안 나' 하는,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본 적이 없는데 본 것 같은 사람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은 틀림없이 인연이 있는 사람입니다.

여러분이 부흥 강사라든가 하나님의 사랑을 많이 받는 사람들을 척 보게 되면, 누구와 같으냐 하면 자기와 제일 가까운 할아버지 같다는 것입니다. 심정적으로 제일 가까운 사람을 반드시 연상하게 되는 것입니다. 아, 할아버지 같다. 아버지 같다. 오빠 같다. 삼촌 같다, 동생 같다는 거예요. 모습에서나 그 무엇에서나 정서적으로 인연된 기준을 중심삼아 가지고 연상될 수 있는 소성이 풍부한 사람이 부흥 강사로 대중 앞에 서면 감동을 주게 됩니다. 이렇게 되는 거예요.

아버지 어머니를 중심삼고 볼 때에, 아버지와 어머니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인데 아버지가 슬픈 자리에 나가면 어머니가 기쁘겠어요? 슬퍼지는 것입니다. 또, 어머니가 슬픈 자리에 나가게 되면 아버지가 '그 여자하고 나하고 무슨 상관 있어' 그래요? 어머니가 슬퍼지면 아버지도 따라서 슬퍼지는 거라구요. 또, 어머니 아버지가 슬퍼하면 아들딸은 기뻐하나요? 슬퍼하지 말래도 슬퍼하는 거라구요.

또, 자기 집안이 슬퍼하게 되면 삼촌, 사촌, 오촌, 육촌. 칠촌, 팔촌, 구촌, 십촌, 이렇게 촌수가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슬픔의 감도가 점점 약해지나요. 강해지나요?「약해집니다」 알기는 아는구만요. 약해진다는 거예요. 그 강도가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강해지나요, 약해지나요?「강해집니다」 이것이 뭐냐 하면, 잔잔한 못에 큰 바위를 꽝 던졌을 때 파문이 번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맨 처음의 옆에는 '화악' 하고 파문이 크게 일어나지만, 그것이 흠썩흠썩해 가지고 파문이 점점점 작아져요. 커져요? 멀어질수록 커져요, 작아져요?「작아집니다」 점점 작아져 가지고 쓰쓰스스스 하며 파문이 멎어지는 거예요. 딱 그와 같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심정적 세계의 인연이라는 것은 그 파문과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멀면 멀수록 자기와 동화될 수 있는 감도, 감각심이 약해진다는 것입니다. 알겠어요?「예 」

그렇기 때문에 대중을 감동시키는 웅변가라든가, 이런 사람들은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닙니다. 아무나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니라구요. 그건 본래에 타고나는 뭐가 있다는 거예요. 타고나는 거라구요. 말을 잘하는 것도 누구나 잘하나요? 여러분들도 전부 말을 잘하고 싶지요? 그런 사람들과 같이 말을 잘하고 싶고, 감동을 주고 싶어서 그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녹음해 배워 가지고 같은 말을 하고 같은 소리를 내지만, 감동받는 데는 천태만상으로 달라지더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는 거예요. 그것은 왜그러냐? 그건 벌써 인연적으로 가깝지 않다는 거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