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집: 하늘이 찾아온 길 1970년 07월 12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81 Search Speeches

타 종교를 함부로 평하지 말라

이렇게 볼 때 하나님께서는 얼마나 수고를 하셨겠습니까? 입장을 바꾸어 놓고 생각해 보세요. 우리는 하나님을 찾아가기 위해서 이런 일을 해 나가지만, 하나님도 우리 인간을 찾아오기 위해서 무척 많은 수고를 하신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고작 자기 일생을 중심삼아 가지고 그저 한 방향을 거쳐 가지만 하나님은 역사 이래 지금까지 사방에 널려 있는 수많은 인류를 중심삼아 가지고 이런 일을 해 나오셨다는 것입니다.

어떤 때는 갑이라는 사람에게 직접 역사하지 못할 때는 을이라는 사람을 세워서 간접적으로 역사하셨습니다. 이때의 역사는 도주를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천사를 시켜서 하시는 것입니다. 본연의 인간 앞에 협조해야 할, 즉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실 때에 협조하라는 사명을 받은 천사들을 중심삼고 역사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리아에게 천사 가브리엘을 보냈던 것입니다. 그렇지요? 「예」 그 이상의 자리가 없는 것입니다. 마리아가 `주의 계집종이오니 뜻대로 하시옵소서'하는 그 자리는 여자로서 갈 수 있는 최고의 자리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직접 가시지 않고 천사를 보내서 정성의 도를 닦게 하셨다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야곱이 얍복강가에서 천사와 씨름할 때 하나님께서 협조하셨습니까? 협조하지 않으셨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왜 그랬겠습니까? 에서와 야곱을 중심삼고 볼 때, 야곱이 얍복강으로 가기까지는 하나님께서 그럴 수 있는 방향으로 몰아넣으셨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정성을 들이도록 외적으로 내적으로 충격을 주었던 것입니다. 때문에 야곱이 밤을 새워 기도한 것입니다. 죽음의 고비를 넘어갈 수 있는 내적인 기준이 서 있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천사를 보내 가지고 탕감시키기 위한 외적 싸움을 시켰던 것입니다. 여러분이 이것은 반드시 알아야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일을 중심삼고 수많은 종교를 연결시켜 나오신다는 것을 알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모든 종교는 그 고하를 막론하고 오랜 역사를 거쳐오는 동안 하나님의 수많은 수고의 터전을 남기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알겠어요? 「예」

그런 면에서 오늘날 우리 통일교회가 말하는 통일이라는 것은 기독교만을 통일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통일의 이념을 갖고 나온 우리에게 있어서는 기독교의 이념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불교면 불교를 나쁘다고 하지 말라는 겁니다. 불교가 나쁜 것이 아닙니다. 다만 불교를 연결시킬 수 있는 길을 모색하기가 힘들고 그 급이 낮을 뿐이지 불교가 나쁜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불교의 도의 한계선까지도 정성을 들이지 않은 사람이 불교를 비판하면 그만큼 정성을 들였던 석가모니면 석가모니가 도리어 그 사람을 비판하는 것입니다. 알겠어요?

그러니 다른 종교를 함부로 평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 말이 무슨 말이냐 하면 남의 신앙을 이러쿵 저러쿵 하면서 함부로 평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자기와 가는 길이 같지 않다고 해서 `저 사람은 왜 저래'하고 평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서로 계통이 다르다는 거예요. 계통이 다르니만큼 다른 계통의 책임자를 중심삼고 연결되어 있는 입장이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우리를 도와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그 계통의 한계선을 넘을 적마다 하나님께서는 보이지 않는 가운데 탕감적인 은사의 역사를 해주신다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불쌍하다는 겁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인간이 한 단계 한 단계 넘을 적마다 끌어올리는 역사를 하시기 위해 소모전을 하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여러분은 하나님께서 얼마나 수고하시는가를 알아야 된다는 거예요. 알겠어요?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