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집: 개척자의 사명 1970년 07월 19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58 Search Speeches

효자와 충신과 성인의 다른 점

여러분들, 잘되기를 바라는 사람 손들어 보세요. 그럼 못되기를 바라는 사람 손들어 보세요. 그런 사람은 벼락을 맞을 거예요. 아무리 얌전한 아가씨들에게도 물어 볼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잘되는 길을 몰라서 그렇지 잘되는 길이 있다면 손뿐만 아니라 발까지도 들고 싶을 거예요. 어느 누구도 망하겠다는 사람은 없습니다. 여러분도 전부다 잘난 남자 되고 싶지요? 그러면 어디서부터 잘되고 싶으냐? 내 친구들 사이에서부터 잘되면 좋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는 거예요.

친구들이 자기의 모든 비밀 보따리를 갖다 천년 만년 보관해 두어도 안심할 수 있는 친구가 되라는 것입니다. 그럴 수 있는 친구가 제일의 친구입니다. 자기 부인, 부모, 형제를 두고도 찾아올 수 있는 친구가 되면 친구 중에서 대표적인 친구가 되는 것입니다. 친구로서 과거 현재 미래의 대표자가 되라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는 가정에 있어서 대표자가 되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버지 어머니는 아들을 자기 가정의 대표자로 세우기 위해서 효도하라고 가르칩니다. 다시 말하면 효자가 되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정서적으로 제일 먼저 하나될 수 있는 길이 무엇이냐? 효자가 되는 길입니다. 하늘 땅이 알 수 있는 효자의 인연을 가진 사람은 그 나라를 중심삼고 상속받을 수 있는 특권이 있는 것입니다. 삼강오륜의 가르침이 무엇이냐? 그 가정에서 나라가 알고 세계가 알 수 있는 효성을 다하라는 것입니다. 그런 효자는 하나님도 아시기 때문에 하나님은 그 혈통을 통해서 나라를 다스릴 사람을 보내는 것입니다.

효자가 못 되는 사람은 충신도 될 수 없는 것입니다. 충신이라는 말은 한 나라를 중심삼고 하는 말입니다. 충신은 많습니다. 대한민국을 중심삼은 충신, 일본을 중심삼은 충신,미국을 중심삼은 충신 등 한 나라를 중심삼은 충신은 많습니다. 그러나 전부다 다르다는 것입니다.

효자란 가정을 중심삼고 결정되고, 충신은 나라를 중심삼고 결정됩니다.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주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자기 나라를 사랑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만이 충신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알겠습니까?

그러면 충신이 되기를 바라는 사람 손들어 보세요. 다 들 것입니다. 뭐물어 볼 것도 없습니다. 눈들을 보니 다 원하고 있군요. 하지만 충신이 되는 게 전부가 아닙니다. 충신만 되어 가지고는 오래 못 갑니다. 충신에게도 가야 할 길이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세계는 한 나라만의 충신을 원하지 않습니다.

세계는 어떤 사람을 원하느냐? 또 인류는 어떤 사람을 원하느냐? 성인을 원하는 것입니다. 성인이란 어떤 사람이냐? 이걸 알아야 합니다. 효자가 있고, 그 다음엔 충신이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잘 알지요? 그 다음에는 무엇이 되어야 하느냐? 성인이 되어야 합니다. 젊은 사람들은 성인을 잘 알 겁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성인의 확실한 개념을 모르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 위인은 많았습니다. 한국의 이순신 장군도 위인이요, 충신입니다. 그러나 이순신 장군이 대한민국, 한민족, 배달민족에 있어서 위인이고 충신이지, 일본에게도 위인이고 충신입니까? 일본의 입장에서 보면 단칼에 베어 버리고 싶은 원수인 것입니다. 그렇지요? 이렇게 볼 때, 충신은 만민에게 통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충신의 도리를 가르쳐 줘야 되고, 효성의 도리를 가르쳐 줘야 되느냐? 이것이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효성의 도리는 충신의 도리를 초월하는 자리에서 세워지는 것입니다. 그러면 초국가적이고 초세계적인 기준에서 만민이 제일 가치있다고 하는 기준으로 숭상할 수 있는 그런 위대한 사람은 어떤 사람이냐? 그런 사람이 성인입니다.

성인의 영역은 `국가내(國家內)'가 아닙니다. 국가를 초월하여 세계적입니다. 이걸 알아야 돼요. 알겠습니까? 성인의 가르침 중 공자의 도리는 노나라의 혼란한 시대에 있어 그 나라의 치리 방법도 되겠지만, 자기 나라와 같은 혼란한 세계를 바라보면서, 후대의 만민들이 거쳐가야 할 인생의 도리를 모색한 가르침이었던 것입니다. 이런 가르침을 중심삼고 억조창생의 해방을 마음으로 그리면서 민간인들이 가야 할 길을 대표적으로 간다고 갔던 사람들이 성인이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