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3집: 통일교회의 길 1963년 10월 18일, 한국 광주교회 Page #50 Search Speeches

뜻을 위해 모" 어려움을 극복해 나온 통일교회

오늘 여기 전라남도에서 온 여러분에게 말이예요, 식구라는 명사를 가진 여러분들에게 내가 여기에 좋은 말 하러 오지 않았어요. 좋은 말 하러 오지 않았다구요. 내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이 문선생 일신의 어떠한 한을 풀어 달라고 하는 게 아닙니다. 이 것은 민족적인 한이요, 인류적인 한이요, 천주적인 한입니다. 이 한을 누가 대신 호소해 줄 것이냐? 피어린 분함과 원통함의 이 한은 역사적인 한이요, 시대적인 한이요, 미래에 사무치는 무한한 한인데 누가 이것을 호소해 줄 것이냐?

무수한 무리들을 모아 놓고 비통하고 절통(切痛)스러운 호소의 말을 하지 않으면 안 될 내 자신을 놓고 볼 때, 한을 대변해 선 내 자신을 놓고 볼 때, 이 놀음은 세상 사람들이 어떤 돈 받고 하라고 해도 못 할 놀음입니다. 값을 쳐서 어떠한 조건을 따라 움직이는 그러한 자리에서는 못 할 놀음이예요. 생명으로 부딪치고 심정으로 부딪쳐 내가 아니면 망하는, 내가 아니면 둘 다 망하는 입장에 설 것을 염려하는 마음이 있고, 살아야 할 운명의 길을 우리 앞에 놓고 하늘이 축복하고, 민족이 축복하고, 인류가 축복하는 자리에 선 연고로, 여러분들을 모아 놓고 이러한 말을 하지 않으면 안 될 입장에 섰다는 것을 알아 합니다. 알겠어요? 「예」

여기에서 말하고 있는 여러분의 스승도 지금에 와서 스승이라고 모셔 주는 여러분이 있는 건 고맙지만 옛날에 나는 스승이 못 되었었습니다. 옛날에 나는 하나의 죄수였었습니다. 살인 강도와 쇠고랑을 같이 차고 형무소의 문을 찾아 들어갈 때마다 비장한 눈물과 더불어 하늘 앞에 맹세하고, 하늘 앞에 호소하던 기억이 아직까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런 눈물 가운데에서 나는 모세가 눈물 흘린 것을 중심삼고, 예수가 눈물 흘린 것을 중심삼고 천지가 그 눈물 앞에 어리었던 그것을 나는 잊지 않아요. 그때 맹세한 신념은 아직까지도 사라지지 않았어요. 내가 비참한 자리에서 이슬같이 사라지는 한이 있더라도 철석같은 내 신념과 내 뜻은 하늘의 심정을 통했으니 그 심정을 빼앗아 갈 역사적인 아무것도 없다는 걸 알았다구요. 그렇기 때문에 그 길을 가고 가다 보니, 죽음을 각오하고 가다 보니 결국은 행복이 남아진 오늘날 이러한 자리에 서게 된 것입니다.

가는 길은 십자가의 길입니다. 인간 중의 맨 말단의 행로에도 가기를 주저하지 않았어요. 여기에는 농민의 아들들도 왔을것이고, 노동자의 아들들도 왔을 것이고, 혹은 과부의 아들이던 그러한 분도 왔을 것이고, 지금 당장에 자기 자신이 어떠한 지역에 있어서 자기의 명망을 세우기에 부족함을 느끼지 않는 그런 무리의 자식들도 왔을 것입니다.

나는 어떠한 사람의 친구 되기를 원하였던고! 이론적으로 볼 때 우리는 하나님의 친구가 되고 싶었고, 하나님은 불쌍한 자의 아버지가 되고 싶었습니다. 불쌍한 자의 어머니가 되고 싶었어요. 그런 연고로 우는 자의 친구가 되고 싶었고, 탄식하는 자의 탄식 자리에 찾아들어가 주고 싶었습니다. 지금까지 그 놀음 해왔어요. (녹음이 잠시 끊김)

이 땅 위에 있어서 유린하여 민족의 피를 팔아먹는 그런 무리들에게는 이를 악물고 원수를 갚아야 하지만 참는 거예요. 내가 40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젊은 사람들에게 지고 싶지 않아요. 이것을 하늘땅의 철창으로 치더라도 나는 간다 이거예요. 피 흘리며 승리의 날을 고대하면서 역사는 선을 보전하는 것이 천리이고, 하늘은 선한 자녀들이 갈 길을 인도하는 것이 천륜인 것으로 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