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집: 통일교회 창설의 의의 1970년 07월 1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01 Search Speeches

앞으로 세계- 남아질 수 있" 주의

이러한 시점에서 평화냐 새로운 통일이냐 하는 새로운 하나의 그 무엇을 창안해 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올 그 세계에 있어서도 문제는 나 자신입니다. 나 자신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내 몸과 마음에 평화의 심정적 기준이 역사의 흐름과 통함으로써 사회의 모든 역경을 극복할 수 있는 여유만만한 심정적 기틀을 어떻게 해서 내 심정 가운데 옮겨 심느냐, 이것을 우리가 어떻게 응용하느냐 하는 것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매일같이 부딪히는 문제가 무엇이냐 하면 몸과 마음의 싸움입니다. 내 개인에게서 이 싸움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가정에서도 역시 그렇다는 것입니다. 내 한 개인을 보면 몸과 마음이 둘로 갈라져 있고 가정을 보면 상대도 그렇기 때문에 네 사람이 있는 것과 같습니다. 열 사람이라면 열 사람이 그렇게 될 때 분열하기 마련입니다. 이것을 하나로 결속시킬 수 있는, 천륜과 인륜을 결속시킬 수 있는 것은 사랑입니다. 이것을 원리를 중심삼고 실증적으로 체득할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을 다년간 분석하고 실천하면서 지금까지 싸워 나온 것입니다.

그러면 앞으로 세계에 남아질 수 있는 주의는 어떤 주의냐? 자기 민족을 위해서 일하는 주의냐? 아닙니다. 오늘 이 자리에도 종협의 임원들이 모여 있지만, 자기 종파를 위하는 종협을 만들겠다고 하면 종협은 망합니다. 당장 자기 종단을 존중하기보다는 나라와 세계에 연결될 수 있고, 수많은 종교를 수용할 수 있는 보다 큰 사랑을 접촉시킬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계신다면 하나님은 당장 대한민국을 구하는 것과 세계를 구하는 것, 둘 중에 어느 것을 먼저 구하실 것이냐? 대한민국과 세계를 두고 볼 때 대한민국과 세계를 같이 필요로 하는 입장이라면 대한민국을 구하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대한민국을 버리고 세계를 구하려는 것이 신의라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인륜도덕을 중심삼은 선이나 주의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를 중심삼고 끌어들여서는 안 됩니다. 자기를 버려야 하는 것입니다. 민족을 위해 줄 수 있는 입장에 설 때는 충신이 되는 것입니다. 세계를 위해 줄 수 있는, 정신적인 면과 생활적인 면을 안팎으로 위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성현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대한민국이 다가올 태평양시대에 새로운 기수가 되려고 하지만 대한민국을 위주로 하는 정책을 하면 망한다는 것입니다. 아시아를 중심삼은 대한민국 정책을 펼쳐야 됩니다. 그러한 정책의 바탕으로 세계를 중심삼은 대한민국 정책을 펴야 됩니다. 그와 같이 일개 국가면 국가의 정치나 문화, 종교가 모두 그런 정신으로 나가야 되는 것입니다.

오늘날 통일교회가 발전하는 이유도 개인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세계가 행복해야 한다는 정신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기성종교와 다른 것입니다. 개인이 구원받기 위해서는 먼저 세계를 구원받게 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종교적인 신념을 중심삼아 가지고 체득한 것이 있으면, 그것을 자기 것으로 형태화시키는 것보다도 어떻게 하면 세계적인 내용을 중심삼고 신의의 정적 분야까지 관계를 맺어 실천하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지금까지 여러분들은 통일교회에 대해서 많은 소문을 들었을 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소문이 문제가 아닙니다. 오늘 이 대한민국의 삼천만민족이, 혹은 수많은 종파들이 통일교회 문선생 한 사람을 쳐 가지고 흥할 수 있으면 치라는 겁니다. 치라 이겁니다. 그렇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