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집: 새로운 7년노정을 맞을 준비 1966년 11월 06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1 Search Speeches

다시 통일의 무리를 내세워야 할 하나님의 사정

1966년을 다시 한번 회고하여 볼 때, 이미 열 달이라는 기간이 지나갔습니다. 이 해에 우리는 4단계 배가운동을 하나님 앞에 맹세하고 나섰었습니다. 그 목표했던 우리의 계획은 무난히 돌파되리라 봅니다. 어떤 지역장과 지구장은 여기에 대해 너무 자신을 갖고 있고, 거두어지는 협회원의 수가 많은 것을 염려하는 무리도 있는데, 그것은 여러분들이 수고하고 여러분들이 잘해서 그렇게 된 것이 아니라, 그럴 수 있는 시대에 접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런 생각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할 때마다 6년 동안의 우리의 수고가 얼마나 컸으며, 우리의 노고가 얼마나 하나님 앞에 보답할 수 있는 조건이 되어 있느냐는 것을 염려치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면 지금까지의 우리의 수고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세상에 어떠한 개인이 일조일석에 패가망신하는 자리에 들어갔을 때, 이것을 재건하고 회복하기 위해서도 십년 혹은 생애를 거쳐도 안 되는 것을 보는데, 이 엄청난 역사적인 목적, 즉 섭리의 크나큰 문제를 걸어 놓고 볼 때, 우리들이 실천해 나왔다는 수고와 노고는 지극히 형용할 수 없을 만큼 적은 것으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 오직 하늘만을 위하여 충성을 해야 되겠고, 하늘을 위한 일편단심의 마음을 가져야 되겠습니다. 삼천리 방방곡곡에서 눈물을 흘리고 피땀을 흘린 사실, 자기 홀로 정성들인 것이 아니라, 민족을 대신하여 하늘을 부여안고, 세계 인류를 대신하여 하나님의 심정을 체휼하면서 호소하고 눈물을 흘리고 또한 핍박과 조롱받은 사실들은 씨가 되어, 그 뿌렸던 본인들은 사라졌을망정 그 결실은 반드시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거두어지는 것입니다. 그럴 수 있는 수확의 시기를 맞이했습니다. 즉, 환경이 우리들을 맞이할 수 있는 단계에 들어왔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자연적으로 된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뿌려 놓았으면 뿌린 그것을 우리 스스로 가꾸어야 합니다. 그런 책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각자가 과연 하나님이 기뻐하실 수 있는 자리에서 가꾸어 왔느냐 할 때, 책임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자타를 막론하고 책임을 못한 것입니다. 이만한 결과, 이만한 환경의 변천, 이만한 세계 정세를 만들어 나왔다는 사실, 이것은 우리들이 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전적으로 책임지셨습니다. 그야 말로 95퍼센트의 책임을 완결지었다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이 종말시대에 하나님은 전역사시대를 거쳐 오면서 하신 역사 이상 절박한 책임감으로 역사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나아가야 할 노정의 95퍼센트, 즉 하나님이 책임져야 할 백 퍼센트의 책임을 다했다는 사실을 여러분들은 알아야 합니다.

그런 하나님이 오늘 여러분을 다시 부르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소망은 삼천만이 하나님을 맞이해서 따로 여러분을 부르지 않아도 되는 입장에 서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지 못하니 이 민족 가운데서 다시 누구를 불러 세워야만 합니다.

하나님 앞에 부르심을 입을 수 있는 사람, 즉 하나님의 책임을 질 수있는 사람은 하루 이틀에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한 사람은 주림에 절고, 피에 절어 하나님의 심정에 동반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는 데, 이는 하루 이틀에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3, 4년 이상의 연한을 거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잘 아시면서도 수고한 무리들을 뒤에 세워 놓고, 다시 몰려드는 삼천만 민족 가운데서 그 책임을 지울 수 있는 책임자를 선발해야 하는 하나님의 딱한 사정을 알아야 됩니다. 즉, 여러분의 고생의 상처가 어떻다는 것을 알고, 상처 입은 여러분의 모습이 어떻다는 것을 아시면서도 삼천만 민족을 향하여 외치는 무리로 다시 뒤를 돌아보고 상처 입은 아들딸, 즉 수고한 통일의 무리들을 내세워야 하는 하나님의 절박한 심정을 여러분들은 느끼고 알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