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집: 아버님이 같이 계시고 싶은 곳 1959년 11월 22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95 Search Speeches

하나님이 계시고 싶어하시" 곳

그러면 하나님은 어떠한 곳에 계시고 싶어하시는가. 하늘은 어떠한 곳에 계시고자 하시는가. 그리운 자가 사는 곳에 계시고 싶어하십니다. 하늘은 이 땅을 중심삼고 6천년이라는 기나긴 세월 동안 섭리해 나오셨습니다. 그러한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하늘 보좌에 계시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사는 이 땅 위에 살아 보고 싶어하시는 것은 당연한 이치일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살고 싶어하시는 이 땅은 지금까지 하나님이 사실 수 있는 환경이 못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이 사실 수 있는 가정과 나라와 세계가 못 되어 있어요. 세계도 그만두고, 국가 민족도 그만두고, 가정도 그만두고 나 하나라도 하나님이 계실 수 있는 자리에 처해 있느냐고 묻게 될 때 그렇지 못한 우리들입니다.

하늘이 지금까지 싸워 나오시는 목적은 무엇이뇨? 그리운 사람들을 모아 놓고 손을 붙들고 사랑할 수 있는 한날을 맞는 것이 하나님의 창조목적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어디에 계실 것이뇨? 예수님은 이 땅 위에 오셔서 하나님이 하늘에 계신다고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네 안에 있다고 하셨고, 천국을 소개하실 때도 네 마음에 있다고 하셨습니다. 네 마음에 있다고.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입니다.

하나님의 슬픔은 어디 있느뇨? 물론 세계에도 있고 나라에도 있고 민족이나 가정에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서러움은 '나'에게 스며 있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그렇거늘 하늘의 기쁨은 어디에 있어야 되겠습니까? '나'에게 있어야 됩니다. 내가 어떤 하나의 기준이 되어 있지 못하는 한, 하나님이 그리워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네가 아니면 내가 살 수 없다' 하실 수 있는 우리, 즉 그러한 내가 되지 않는 한 하나님의 새로운 역사는 시작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런 사람을 그리워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창조목적이 무엇이뇨? 하나의 주인공을 중심삼고 가정을 이루고 사회, 국가, 세계를 이루어 지상에 천국을 이루는 것이 하나님의 창조목적입니다. 그런데 이 세계에는 하나님이 그리워할 수 있는 기준이 하나도 잡혀 있지 않습니다. 이것을 우리는 똑똑히 알아야 되겠습니다.

타락 전의 인간을 대하여 하나님의 소망은 그리움의 심정을 통하여 살 수있는 개인과 가정과 더불어 민족과 세계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인간이 타락함으로 말미암아 그와 같은 세계가 못 되었습니다. 그런고로 하나님은 이 세계를 타락 전의 세계로 다시 복귀하시기 위하여 그리움의 심정을 품고, 슬프고 고통스러운 십자가 노정을 허덕이시며 인류를 붙들고 뒤넘이쳐 나오신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되겠습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이 여러분 자신, 즉 '나'를 그리워하신다는 사실을 압니까? 그리움의 고개를 넘어 '나'를 붙들고 사시고자 하신다는 사실을 알아요? 이것을 모르면 안 될 것입니다. '내가 하늘을 안다' '내가 예수님을 안다' '내가 성신을 안다'하는 것보다 하늘이, 예수님이, 성신이 내가 너를 안다. 네가 아니면 안 된다'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사람이 땅 위에 있습니까?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6천년 동안 섭리하신 뜻은 그런 사람을 세우기 위한 것이요, 그런 사람이 사는 가정, 그런 사람들이 모인 교회, 그런 사람들이 통치하는 국가를 세우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은 그런 사람들을 중심삼고 온 세계가 하늘 앞에 송영드려 주기를 바라십니다. 그러한 세계를 이루는 것이 하나님의 창조목적인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나라도 그러한 백성도 그러한 가정도 그러한 개인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