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집: 하늘편에 서자 1968년 06월 09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07 Search Speeches

인간은 어떠한 존재로 지음받았"가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지으실 때, 온갖 정성을 다 들이시고 또한 심혈과 당신의 생명의 핵심을 다 기울여 지으셨으며, 사랑과 애정을 몽땅 퍼부어서 지으셨습니다. 어떠한 힘 가지고도 뗄래야 뗄 수 없고, 갈라질래야 갈라질 수 없는 인연 가운데서 지으신 것입니다. 이렇게 지으신 인간이기에 그 인간을 바라보시는 하나님께서는 비로소 평화가 깃들 수 있는 것이고, 모든 정과 행복은 그 인간을 통하여서만이 깃들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아버지요, 인간은 하나님의 아들딸입니다. 하나님의 뼈 중의 뼈, 살 중의 살, 골수 중의 골수를 몽땅 퍼부어 지은 인간이기에 이런 인간이 하나님을 끌면 안 끌려 오실 수 없는 것이요, 또한 하나님이 인간을 끌으시면 안 끌려 갈 수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인연 가운데서 내용과 목적이 일치할 수 있는 인간으로 지으신 것입니다. 만일 그렇게 지어 놓은 사람을 보고 하나님이 찬양할 수 있는 어떠한 말씀이나 시가 있다면 그것은 세상의 어떤 시인이나 문인도 표현하지 못하는 최고의 작품이 될 것입니다. 그 대상은 하나님도 아니요, 만물도 아니요, 오직 만물을 대표한 인간인 것입니다.

겉보기에 아무리 흉하고 못난 사람이라도 그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사랑이 흘러 넘칠 수 있고, 하나님의 생명의 말씀이 싹틀 수 있고, 하나님의 사랑의 노래가 읊어질 수 있습니다. 타락한 인간으로서는 꿈에서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고차적인, 하나님을 중심삼은 고귀한 가치를 지닌 인간인 것입니다. 우리는 그러한 사실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런 모습은 한 개인의 모습이로되 하나님은 그를 우주를 대표한 모습으로 보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왜냐? 모든 신경을 집중해서 온갖 정성을 들여 가지고 지으셨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인류 시조의 모습이었습니다.

주위에 지어진 모든 만물은 인간에게 있어서 하나의 자극적인 상징체였습니다. 들려오는 새소리는 아담의 심정을 울려 파동시킬 수 있는 하나의 동기였습니다. 나비나 벌, 그외의 모든 만물을 아담 해와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하나의 상징적인, 자극적인 상징체로 지었다는 것입니다. 불어오는 바람도 흘러가는 물도, 들에 있는 풀 한 포기도 모두가 아담 해와를 사랑한다는 그 실체의 표상체로서 지으셨습니다. 인간을 만물의 중심으로 두시고 지으셨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인간의 자리가 얼마나 복된 자리입니까? 하나님이 보시기에 자랑스러운 인간이었고, 하나님의 품에 품고는 영원히 영원히 놓지 않고 싶었던 인류 시조였습니다.

아담의 손길을 붙들고 `야! 아담아, 너와 나는 그 누구도 영원히 뗄 수 없는 인연을 가진 사이야' 하시면서, 새로운 계획을 하고, 새로운 약속을 할 수 있는 한 시간이 있기를 고대하시던 아버지십니다.

영원 불변한 사랑의 인연 가운데 지음 받은 인간은 평화의 중심이 되고 핵심이 될 수 있는 존재입니다. 그럴 수 있다는 자신을 가지고 `천하 만상을 다 품고 사랑해야 합니다. 아버지와 아들딸이 손에 손을 맞잡고 심정이 사무친 가운데 `아담아!' `네, 아버지!' 하면서 천지의 모든 기업을 상속해 주고 그것을 받을 수 있는 한 시간을 하나님은 얼마나 고대하셨습니까? 이런 자리를 갖고 싶으신 것이 하나님의 소원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소원의 한 날, 하나님께서 고대하시던 소원의 한 날을 이루지 못한 채 인간은 타락해 버렸습니다. 즉 그런 사랑의 품을 동경하던 아담 해와가 타락해서 죽어 벌렸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이요, 기쁨의 전체였던 그 아담 해와가 타락으로 인해 사망세계로 떨어진 것입니다. 죽었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사랑하는 자녀가 죽은 것을 보시고 저주로 돌이켜야 할 입장에 섰던 하나님, 사랑하는 자식을 잃어버리고 자녀의 인연으로 지었던 인간이 일시에 저주의 조건으로 등장하는 이런 비참한 입장에 선 하나님, 아들을 아들이라 할 수 없고, 딸을 딸이라 할 수 없으며, 사랑의 인연 가운데 몽땅내 손으로 품을 수있던 인간을 영원히 품을래야 품을 수 없게된 그 인간의 모습을 바라보아야 했던 하나님, 하나님을 이렇게 비참한 지경에 떨어지게한 것이 인간시조의 타락이었음을 우리는 알아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