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집: 체휼신앙의 중요성 1971년 02월 07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76 Search Speeches

하나님이 같이 움직인다고 느낄 때 체휼신앙이 시'돼

사람은 대개 상대적 관계를 통해 의식을 하게 됩니다. 물론 자기 마음 속에서도 생각은 하겠지만 대다수는 감각적인 기관을 통해서 자극을 받아 가지고, 상대적 관계를 중심삼고 의식하는 것을 우리가 알 수 있습니다. 신앙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는 우리의 마음 생활뿐만 아니라, 그 마음에 느껴진 사실을 상대적 생활환경에 어떻게 적용하느냐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여러분 자신이 어떤 신앙의 기준 밑에서 일 년이면 일 년 동안 '나는 이렇게 이렇게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으면, 그 계획이 나와 더불어 관계를 맺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과는 어떻게 관계를 맺느냐, 그리고 주체 되시는 하나님과 대상 되는 내가 하나됨으로 말미암아 그 결과를 이 환경에 어떻게 맺히게 하느냐 하는 것이 원리적으로 볼 때 중요한 것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주체와 대상이 완전히 주고받으면 거기에는 반드시 새로운 번식, 곧 제 3의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 것입니다. 이 제 3의 결과라는 것은 주체의 목적뿐만이 아니라 대상의 목적, 즉 이중목적을 지닌 결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런데 결과로 나타난 것이 내 자체에서 주체와 대상의 인연을 맺기 전보다도 가치 있는 것이 되어야만 보다 자극을 느낄 수 있고 보다 큰 기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됩니다.

2월이면 2월 한 달을 중심삼고 신앙적인 면에서라든가 각기 나름대로의 어떠한 목표를 세워 실천해 나간다고 하면 그 목표를 자기 개인의 목표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그 목표는 언제나 주체와 대상의 공동목표로, 그 결과도 언제나 주체와 대상의 공동적인 가치의 결과를 추구해 나가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느껴야 됩니다. 이 말은 무슨 말이냐 하면, 내가 하는 일이라 해도 그 일은 나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는 반드시 하나님이 개입하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나 혼자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동반해서 움직이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이 같이 움직이고 계신다는 사실을 느끼게 될 때 여기에서 체휼신앙이 출발할 수 있다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됩니다. 그러므로 일상생활에 있어서도 무의미하게 생활할 것이 아니라, 의식을 가진 어떤 주체가 있으면 그 주체의 생각과 내 생각이 병행해 가지고, 자기의 하루의 생활 과정이 자기에 한한 과정이 아니라 주체와 더불은 과정으로 느낄 수 있어야 됩니다. 그런 입장에 서게 될 때 체휼신앙이 시작된다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