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집: 우리의 자랑 1968년 07월 07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55 Search Speeches

타락 인간이 찾아가야 할 궁극의 자리

타락한 세계의 사람으로서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지만, 지니고 있는 본연의 심성을 통해 하나님과 일치되는 자리에 들어가서 이 우주만상의 세계를 바라보면 피조물은 물론 오늘 이 사회 전부가 탄식하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던 본래의 그 기준으로 만물과 일치되어서 인간의 가치를 회복하는 자리가 여러분이 찾아 들어가야할 궁극적인 자리라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래서 종교인들은 신비스러운 이런 경지를 찾아가기 위해 자기의 모든 육정(肉情)을 제압하고 현실적인 모든 조건을 포기해 버리면서 깊은 마음의 세계를 더듬어 들어가기 위해 산중수도를 하는 것입니다. 이 모두가 그러한 뜻과 기준을 찾기 위한 하나의 방편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의 마음이 하나님 앞으로 접근해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자연에 대해서도 누구보다 가까운 자리에 설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자연은 여러분과 상관없는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자연은 인간을 위해서, 즉 여러분을 위해서 존재한다는 사실을 절실히 느껴야 됩니다. 하나님께서 본래 인간의 완성을 위해 만물을 지으셨기 때문에 인간은 그것을 깨달아 만유 앞에 자랑할 수 있는 인간으로 출현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하나님 앞에 자랑할 수 있는 그 목적의 세계를 상속받을 수 있는 자격자로 설 수 없습니다. 도의 세계의 궁극적인 목적이 바로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천지만물을 창조하실 때 자랑의 존재물로 창조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은 하나님의 심정을 동반한 자리에 서서 이 피조세계를 대하여 하나님께서 창조하시던 기쁨을 체득해야 합니다. 그리고 만물을 놓고 나를 위해 지어진 자랑의 존재물이라고 찬양할 수 있는 마음을 체휼해야 합니다. 그러지 않고는 본성의 마음 터전 위에 연결될 수 있는, 하나님이 찾고 자랑하고 싶었던 자식의 인연을 찾을 수 없다는 겁니다.

여러분은 이런 기준을 찾아 나가야 됩니다. 지금까지 그런 자리에 서서 자랑할 수 있는 사람이 이 땅 위에 있었느냐? 없었다는 것입니다. 개인도 없었으며 가정, 종족, 민족, 국가, 세계도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인류 역사에서 그럴 수 있는 한 사람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타락인간으로서, 하나님이 영광의 자리에서 자랑할 수 있는 가치를 체득하지 못하고 쓰러진 후손으로서, 그와 같은 이상의 자리에 나갈 수 있느냐? 못 나갑니다. 절대로 나갈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자랑의 심정을 통하여 만유의 가치를 찬양할 수 있는 그 기준에 선 사람도 나올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모두 인간이 타락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