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집: 소명을 따라서 1971년 01월 24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05 Search Speeches

선과 악의 갈림길

선과 악이 어디서부터 벌어지느냐? 다른 데서 벌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선과 악은 두 갈래 길인데 그 두 갈래 길이 어디서부터 벌어지느냐? 마음과 몸에서부터 벌어지는 것입니다. 즉, 내 자체에 있어서 몸과 마음의 두 갈래 길로 벌어지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몸을 따라가는 것은 악이요, 마음을 따라가는 것은 선입니다.

그러면 마음과 몸은 무엇을 중심으로 하느냐? 어떤 가정에 부모와 세 형제가 한 방에서 산다고 했을 때, 추운 날이 되면 몸은 '아, 춥기 때문에 어머니 아버지께서 주무시는 자리에 가서 자야지' 그런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마음은 몸에 대해서 반대를 한다는 것입니다. 또, 먹을 것이 있으면 몸은 좋은 것을 어머니 아버지보다 먼저 먹고 싶어합니다. 손이 먼저 간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에 마음이 브레이크를 걸게 됩니다.

몸이 하자는 대로 하게 되면 어떻게 되느냐? 몸이 하자는 대로 하게 되면 부모를 잃어버리게 되고, 형제들도 다 잃어버리게 됩니다. 해보십시오. 몸이 하자는 대로 하면서 먹고 싶은 대로 먹어 보십시오. 그렇게 몇번 안 하면 전부 떨어져 나간다는 것입니다. 그 떨어져 나간다는 것은 무슨 말이냐 하면 점점 없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떠난다는 것입니다. 결국 맨 나중에는 자기가 사랑하는 아내까지도 떠나는 것입니다.

자기만을 위주해 가지고 나가는 사람에게 일어서는 그 아내까지도 떠난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마음이 떠나게 되고 그 다음에는 몸이 떠나게 되는 것입니다. 도망가기 마련입니다. 결국은 같이 살게 되어 있었던 식구들이 전부 떨어져 나가게 되어 혼자 고독 단신이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망하는 것입니다. 자기만을 위주로 해 가지고 살게 되면 망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마음은 '야, 이 녀석아, 너는 막내 아들이니까 여기 추운 데서 자야 돼' 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 마음이 하자는 대로 한 달, 두 달, 석 달 해보십시오. 그렇게 되면 부모는 자기 형제들에게 '이 녀석들아, 동생이 저렇게 추운 데서 자고 있는데 너희들만 따뜻한 데서 잠을 자느냐? ' 하면서 자기 편을 들어 주시는 것입니다. 외로운 것 같지만은 결국 편이 많아진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걸 알아야 됩니다.

자기 편이 많아지면 어떻게 되느냐? 다섯 식구가 사는 데 있어서 그 전체 식구가 자기 편이 되었다 하면 어떻게 되느냐? 전부다 자기를 중심삼고 주위에 엉겨 붙는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엉기게 되면 크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런 사람을 중심존재로 세우려고 하신다는 것입니다.

선을 위해서 끝까지 나가는 사람은 아무리 고독단신이 되려 하고, 와서 엉기는 것이 싫다고 하더라도 사람들이 따라가서 엉기게 됩니다. 그렇게 엉겨 가지고 그 사람을 추방하고 바꿔치기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들의 중심된 자리에 세우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그는 중심 인물이 되는 것입니다. 선을 위해 끝까지 희생한 사람은 반드시 중심인물이 됩니다. 중심인물뿐만이 아니라 주관자가 되고 주인이 된다는 것입니다. 또, 사람들은 그 사람의 지도를 받으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어려움은 물론 모든 것을 그 사람과 의논해 가지고 그 사람이 좋다는 대로 움직이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선을 위주해서 끝까지 나가는 사람은 환경으로부터 배척받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그 사람에게 모여드는 것입니다. 불리한 입장에 서게 되더라도 그것은 망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불리한 조건으로 말미암아 완전히 통일될 수 있는 동기가 벌어져서 그 사람은 자연히 중심인물이 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강제로 되는 것이 아니라 뭇사람들이 원해서 되는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은 주인 되는 주체로 모시려고 하기 때문에 그는 자연히 중심인물이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선을 위해서 가는 길은 중심과 주인이 되는 자리를 결정하지만 악을 위해서 가는 길은 고립되는 것입니다. 주인의 입장에서 종의 입장, 종의 입장에서 고립된 입장으로 되어 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됩니다.

우리는 '나'라는 한 몸을 중심삼고 언제나 이와 같은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이런 싸움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신앙길을 가는 데 있어서 자기 자신을 내세우면 반드시 실패하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