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집: 선의 결실을 거두라 1968년 06월 09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73 Search Speeches

타락의 기원과 그 결과

그러면 이러한 시점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 복귀하여 돌아가야 합니다. 돌아가는 데는 어떻게 돌아가야 될 것인가? 옛날에 예수를 십자가에 매달던 그런 역사에 끌려서 갈 것이냐? 아닙니다. 그런 역사의 줄거리를 다 제거해 버리고, 외적인 결과로 말미암아 빚어진 비참한 환경을 넘어가서 내적인 심정의 기준을 중심삼고 역사를 연결시켜 나가야 됩니다. 예수님께서 "내가 아직도 너희에게 할 말이 많지만 지금은 너희가 감당치 못하리라(요 16:12)" 하신 그 내정적인 심정의 골짜기를 헤쳐 들어가 거기에 일치되어 그의 친구가 되고, 그 상대가 되고, 형제가 될 수 있어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과 동고동락할 수 있는 기점에서 내 마음에 평화의 기반을 마련하고, 내 마음에 자유와 행복의 터전을 마련할 수 있는 기준을 갖고, 그 기준을 중심삼고 몸을 완전히 제압하여 이 세계를 통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어 나가는 운동이 이 지상에 벌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운동을 달리 말하면, 예수가 가지고 왔던 새로운 세계주의 이념인 것입니다. 망각하지 말기 바랍니다.

오늘날 이 세계는 무엇을 어떻게 해서 이렇게 되었느냐? 거짓말고 갈라짐과 불신의 결과로 이런 세계가 된 것입니다. 이러한 역사과정에서도 인륜 도덕이란 것이 있어 가지고 피폐해 들어가는 역사의 한 면이나마 지탱시켜 나온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이때에는 그러한 역사적인 인륜 도덕이나 삼강오륜도 근본적으로 다시 깨달아야 합니다.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자식, 혹은 부부 등 이런 모든 가족적인 기본 형태는 원래 부모를 중심삼고 이루어져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전부 자기를 중심삼고 이루어졌기 때문에 자기에게 이익이 되지 않을 때는 모두 깨부수고 맙니다. 이래서 되겠습니까? 전부 재정립해야 합니다.

타락의 기원이 무엇입니까? 천륜의 질서와 법도를 망각하고 자기 제일주의를 주장하고 나선 것이 타락의 기원입니다. 그러니, 끝날에도 개인주의 풍조가 만연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심었으니 그렇게 거두어진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결과의 세계는 반드시 하나님 앞에 거두어 드릴 수 있는 역군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되느냐? 그러한 세계적인 풍조에 휩쓸리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러한 풍조를 가로막고, 외적인 것보다는 내적인 전통을 중심삼고 다시 한번 본연의 원칙에 입각하여 새로운 생활의 원칙을 세우며 나아갈 수 있는 새로운 운동이 이 땅에서 벌어져야 합니다.

지금 이 세상에 선생이 어디 있습니까? 선생이 어디 있어요? 남편이 어디 있습니까? 유한 마담이 얼마나 많습니까? 유한 마담이라고 해서 안 됐지만, 부인이 어디 있습니까? 전부가 엉망진창입니다. 자기의 향락을 위해, 자기의 만족을 위해 역사적인 환경을 팔아먹는 세상입니다. 자기를 위해 이웃을 유린하는 세상이예요. 역사의 기원부터 죄를 심었으니 그 심은 대로 거두어지는 결과의 세계가 지구상에 도래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는 망국지세로 몰려 들어갑니다. 세계는 망해야 합니다. 세계는 망해 들어가는 운세권으로 접어들었다는 것입니다. 지금 때가 그런 때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천법을 중심삼고 나가야 할 인간이 자기를 중심삼은 이념을 앞세우고 그 비원리적 법도에 따라 개인의 입장을 중심삼고 자기만을 위한 세계를 꿈꾼 것이 타락의 기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20세기의 후반기에 접어든 오늘날에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풍조가 어떤 것이냐? 개인주의 풍조입니다. 개인 위주의 풍조를 이상시하는 시대로 떨어진 것입니다. 그러니 현재의 사람들의 안중에는 가정이 없습니다. 스승도 부모도 없습니다. 형제도 없고 친구도 없고 나라도 없습니다. 오직 나만 잘 먹고 잘 살고 향락을 누리면 된다고 하는, 내 고깃덩어리, 즉 몸을 중심삼은 천국이 되어 간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고 하는 시대라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