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집: 만물의 날과 복귀의 과정 1971년 05월 24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04 Search Speeches

제물과 하나되어야 했던 구약시대

오늘은 '만물의 날'인데 지금까지 말씀한 것은 만물의 날에 대한 말씀이 아니고 '하나님의 날' '부모의 날'을 중심삼은 말씀이었습니다.

지금부터 '만물의 날'에 대해 이야기해 보기로 합시다. 인간은 타락했기 때문에 무원리권으로 떨어졌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무엇이든지 떨어질 때는 무거운 것이 밑창으로 갑니까, 가벼운 것이 밑창으로 갑니까? 사람이 떨어지게 되면 무거운 머리가 먼저 떨어지지 발이 먼저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무거운 것은 밑으로 가지 말라고 해도 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타락한 장본인일수록 맨 밑창에 깔립니다. 인간이 타락했기 때문에 맨위에는 무엇이 있고, 맨 밑에는 무엇이 있겠습니까? 맨 위에는 만물이 있고 그 다음에는 아담이 있고 그 다음 해와가 있습니다. 그리고 맨 밑에는 사탄이 있습니다. 순서가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여기에서 사탄권은 무원리권입니다.

인간이 타락함으로 말미암아 인간과 만물의 자리가 거꾸로 됐다는 거예요. 이것을 다시 본래의 입장으로 되돌아가게 하기 위한 것이 복귀역사입니다. 인간이 완성권으로 올라가려면 만물권을 무시하고 올라갈 수 있어요? 있어요, 없어요? 없다는 것입니다.

구약시대에 제사장은 제물을 중심삼고 하나님과 관계를 맺었습니다. 구약시대는 제물을 중심삼고 하나되어야 합니다. 그것은 왜 그러냐 하면, 제물은 대상이고 인간은 주체적 입장이기에, 대상이 하나님 앞에 공인받으면 주체도 공인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완전한 마이너스가 나타나면 완전한 플러스는 자동적으로 생겨나는 것입니다. 또 그와 마찬가지로 완전한 플러스가 나타나면 완전한 마이너스는 자동적으로 생겨난다는 거예요. 이것은 천지가 상대 인연으로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원칙을 두고 볼 때 인간은 제물과 하나되어야 합니다. 만일 제물과 하나되었다면 그 위에는 누가 있느냐 하면 하나님이 있습니다.

만물을 중심삼고 볼 때, 물건 가운데는 참된 물건과 거짓된, 가중된 물건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요즘 선생님이 여러분에게 먹지 말라고 하는 개나 뱀과 같은 것들은 모두 가증스러운 것들이라는 거예요. 그러나 소나 양이나 비둘기 이런 것들은 선한 것들입니다. 이것들은 만물 중에 가장 선한 물건입니다. 제사상에 올려 놓는 고기로 너무 기름진 것들은 올려 놓지 말아야 합니다. 기름진 것들로 치우쳐서는 안 되는 거예요. 기름진 것이 많으면 조화가 안 된다는 거예요. 그래서 제사상에 올라가는 고기는 기름이 많고 비린내가 많이 나는 것이 아닙니다. 문어나 숭어처럼 바싹 마른 고기들이 제사상에 올라갑니다. 이런 사실들은 전부 다 음양의 상대적 이념에서 생겨난 것입니다.

그러니 제물시대에 있어서 선한 물건을 고르다 보니 소와 양과 비둘기를 골랐던 것입니다. 그러면 이것들은 무엇을 상징하느냐? 먼 산을 바라 보며 되새김질을 하는 소는 복귀되어야 할 인간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일구월심 복귀될 날만을 기다리는 인간을 상징한다는 것입니다.

또 양이라는 것은 연약한 짐승입니다. 덩치는 크지만 자기보다 더 작은 산짐승한테 잡혀 먹힐 수 있는 것이 양입니다. 양은 약한 것을 상징합니다. 그러면서 항거하지 않습니다. 양은 주인이 잡을 때에도 항거하지 않는 짐승입니다. 옛날에 제사에 쓰려고 양을 잡을 때 항거하는 양은 제사에 쓰지 않았습니다. 반항하지 않고 '맴맴' 하면서 그저 동정을 구하듯이 처량하게 울부짖는 그런 양만을 잡아서 제물로 삼았던 것입니다. 두들기고 발길로 차고 해서 잡은 양은 제물로 쓰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또 비둘기는 무엇을 상징하느냐? 우리는 흔히 말하기를 비둘기 같은 눈동자라고 합니다. 비둘기 같은 부부라고 한다는 거예요. 그것은 비둘기가 사랑을 상징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것을 볼 때 이것들은 짐승들 가운데 선한 의미에서 차원이 높은 것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물은 이것들 중에서 뽑았습니다. 인간은 그것들과 하나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즉, 소와 같이 충성하고, 양과 같이 희생하고, 비둘기와 같이 정서적(사랑)이 되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복귀의 내용을 대표한 만물을 중심삼고 하나되어 하나님과 관계를 맺어 나가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것들과 하나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되느냐? 거꾸로 되어야 합니다. 종한테 굴복해야 되고 며느리한테 굴복해야 됩니다. 그러지 않고는 복귀가 안 됩니다. 여러분이 자세를 버티고 있어서는 절대 복귀가 안 된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나는 박사이니 박사의 권위를 세워 주지 않으면 통일교회에 못 가오'라고 합니다. 그런 사람은 통일교회 오려면 오고 말려면 말라는 거예요. 그것은 선생님이 알 바가 아닙니다. 선생님의 눈에는 박사고 무엇이고 없습니다. 박씨는 알지만 박사는 몰라요. 선생님이 그런 주의입니다. 이것이 무슨 주의냐 하면 하나님 주의입니다. 하나님 앞에 박사가 있어요? 전부 다 국민학생이지요. 그렇지 않아요? 또 하나님 앞에 어른이 있어요? 전부 다 아이들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