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집: 기필코 가야 하겠습니다 1972년 11월 12일, 한국 중앙수련원 Page #218 Search Speeches

독생자 예수님을 십자가- 내주신 하나님의 사정과 기독교의 사명

예수님은 사탄이 죽였습니다. 하나님이 죽인 것이 아니라구요. 아, 세상에 자기 아들을 죽일 사람이 있어요?

오늘날 아무리 악한 타락한 인간세상에 있어서도, 자기 아들딸이 죄를 지어 가지고 사형장으로 끌려가는데 그것을 바라보면서 '이놈의 자식아!잘 죽어라! 시원하다. 아이구 나는 죄인의 어머니 아버지가 되었다. 허허 허허' 그래요? 그러는 부모가 있어요? 그런 부모가 있다면 그 부모는 미치광이라구요. 미치광이라는 거예요. 정상적인 부모라면 그 부모의 눈에는 육천년의 역사적인 눈물이 솟구칠 것이고, 자신이 대신 죽고 싶은 마음이 심정 깊이 스며들 것입니다. 그렇지요? 나라가 있으면 나라를 주고라도, 헌법이 있으면 헌법을 뜯어고쳐서라도 살릴 수 있는 길이 있다면 살리고자 하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라구요. 전체를 부정하고 아들의 행복을 긍정하겠다는 것이 부모의 마음인 것입니다. 그런 것을 생각할 수도 있는 거라구요.

이런 것을 생각해 볼 때, 대천지의 대주재요, 부모의 심정의 최고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자리에 서 계신 하나님은 아들딸이 망하는 것을 보고 죽는 것을 보고 좋아할 이유가 있겠어요? 그것은 하나님의 입장보다도 더 급박한 일이기 때문에, 쳤다 하면 그 상황이 될 거라구요. 그러지 않고는 심정에 한이 서리므로, 더 급박한 일이기 때문에….

오늘날 기독교는 이것을 알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예수 믿고 천당가겠어? 벼락 맞는다는 거예요. 예수님이 죽을 수밖에 없을 만큼 급박했던 그 사정을 몰라 가지고 천당에 갔다간 큰일난다는 것입니다. 차라리 지옥 가는 것이 편하지. 이렇게 되는 거라구요.

이것을 보게 될 때, '너만은 내가 잊을 수 없다! 너만을 내 골수에 기억하마! 이런 사람을 친 사람을 대하여 내가 편이 되어 주마! 사탄이 시켰거들랑 사탄의 행사에 도리어 너를 찾을 것이다' 이렇게 해서 부활의 역사가 시작되었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합니다.

죽일 때까지는 빨리 죽일 목적으로 죽였습니다. 아들을 죽여야만 했던 탄식의 기원이 하나님 가슴속에는 숨어 있었다는 사실을 오늘날까지 인간들은 모르고 있습니다. 아들을 십자가에 죽이는 것을 '그래!' 하고 공인할 수밖에 없는 하늘의 딱한 탄식과 슬픔의 비운이 여기에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그 누구도 몰랐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그런 사정이 있었기 때문에 아들을 죽일 수 있는 자리에 섰습니다. 그 아들을 죽여 가지고 찾겠다는 무리가 오늘날 기독교인들이고 세계 종교인들이 아니냐 이겁니다.

아들을 죽여 가지고 찾았다는 무리들의 꼬락서니가 그 모양이 되어 가지고는 하나님이 기뻐하실 수 있는 무리라고 생각할 도리가 없지 않느냐. 이런 입장에서 통일교회가 가는 길은 달라야 되겠다 이겁니다. 그 아들은 죽을 자리에 섰지만, 자기를 그 자리에 내세운 하늘이 자기보다 더 비참한 것임을 알았기 때문에 놀랍게도 '아버지 뜻대로 하시옵소서'라고 했습니다.

그러한 비참한 사연을 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되느냐? 만민이 하나되어 가지고 하나님의 아들이 되는 자리에 서야 풀 수 있는 것입니다. 그것을 알았기 때문에 원수로 대할 수 없는 사랑의 마음을 비로소 땅 위의 인간으로서 깨우치고 간 분이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죽음의 자리에서 사랑을 들고 하늘 앞에 효의 인연을 세웠기 때문에 칠자가 없습니다. 치는 자는 망합니다.

이리하여 기독교는 도처에서 피 흘리며 죽음이 엇갈리는 길을 거쳐왔지만, 한 사람이 죽으면 세 사람이, 세 사람이 죽으면 몇 배씩 배가되어 가지고, 불에 불을 던져 가지고 세계적인 발전을 기해 왔던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살아 있다는 증거입니다. 하나님이 사랑을 가지고 대표적인 기수로 와서 행동했기 때문에 그 뜻을 따라가는 무리 앞에 손대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이리하여 자주적인 권한의 국가와 세계를 거느려 가지고 악한 무리를 전부 다 회개시켜 승리를 다짐하려는 것이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이 싸우지 않아도 인간 자신이 이 악한 세계를 청산하고, '저희 자신으로 말미암아 탄식된 것을 전부 다 해소시켰사오니, 하늘이여! 자유로이 해방하시옵소서' 할 수 있는 그날을 추구하는 것이 종교인들이 가야 할 길이요, 기독교가 책임해야 할 사명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독교가 책임을 다 못한다면 쳐야 합니다. 망해야 합니다. 책임을 못 하면 망해야 된다구요. 망하지 않게 되면 망하게 해야 됩니다.

왜? 아담으로 말미암아 탄식의 동기를 부둥켜안고 나오는 후손들 중에 아담보다 나은 사람이 있었느냐 이겁니다. 아담의 아들딸로 태어나 가지고 아담보다 훌륭한 아들딸이 됐어요?

오늘날 여러분들이 아담의 후손으로 태어나 가지고, 아담은 그래도 하나님이 '야, 아담아!' 하고 부를 때, '예이!' 하고 대답하며, 타락하고 부끄러운 것은 알아 가지고 무화과 잎으로 자기 몸을 은신할 줄 알았는데, 하나님이 부르는 데에 대답하고 들을 줄 알아요? 그래 가지고 뭐, '아담 해와가 타락했는데…. 아담 해와 없었으면…. 뭐 할망구 할아버지…' 여러분은 그 꼴만큼도 못 돼요, 그 꼴만큼도. 아들을 심어 가지고 그 아들을 죽여서 구하려고 하는 사람들, 이건 거지 떼거리예요, 거지 떼거리. 하나님이 뒤에서 볼 때, 억천 만금의 천지를 주고도 바꿀 수 없는 그 놀라운 효자를 세워 구해 주겠다고 죽을 자리까지 내몰아 가지고 찾아진 무리가 이 모양 이 꼴이라구요, 이 모양 이 꼴. 이건 싸구려, 썩은 무우 대가리보다도 더 못하다구요. 하나님이 아들을 죽인 것은 세계를 구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통일교회 교인들은….

기성교회 교인들을 보고 '뭣 때문에 믿어요?' 하면, '내가 천당가기 위해서 믿지'라고 합니다. 자, 이것 하나님이 보시게 되면 기분이 좋겠어요, 나쁘겠어요? 생각해 보라구요. 어쩌다가 저렇게 됐어요? 예수 믿고 천당가자구? 자기만 예수 믿고 천당가면 나라는 어떻게 해요? 나라는 지옥 가도 좋다는 말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