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집: 현재와 나 1974년 05월 0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75 Search Speeches

하나님의 뜻과 일치되" 전통의 길을 가야 할 우리

그런 관점에서 현재 국가라는 기준을 중심삼고 볼 때, 대한민국이 과연 하나님의 뜻 앞에 설 수 있는 과거를 가졌느냐 할 때, 이 나라는 하나님의 뜻 앞에 설 수 있는 과거를 갖지 못한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대한민국이 과거에 뜻을 대신할 수 있는 터전을 누가 만드느냐 하는 문제를 두고 볼 때, 이것은 하나님이 만들 수 없는 것입니다. 어디까지나 대한민국 국민이 만들어야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국민이 일시에 이것을 만들 수 있겠느냐? 그 누구 하나가 과거 역사의 모든 그릇된 대한민국의 기준을 바로잡는 운동을 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그것이 하나의 동기가 되어 가지고 가정으로, 종족으로, 민족으로, 국가기준까지 발전시켜 하나님이 원하는 과거의 터전을 닦지 않으면 안 된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서 세계적인 기반을 두고 볼 때, 민족 문화가 다르고 습관 배경이 다른 이런 세계인들을 중심삼고 볼 때에 세계가 하나님의 뜻 가운데서 올바른 자리에 섰느냐 하면 그렇지 못한 것입니다. 그러면 이 올바로 서지 못한 세계를 누가 세워 주느냐 하는 문제를 두고 볼 때 이것도 역시 하나님이 세워 주는 것이 아니라 기독교가 이 일을 이어받아서 책임을 해야 하는 거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독교는 현재 세계 도상에서 후퇴하고 있는 것을 우리는 직시(直視)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과거에 실패했던 것을 승리할 수 있는 세계적 전통의 기반을 누가 닦아야 되느냐 하는 문제를 두고 볼 때, 어떤 특정한 교단이 나와 가지고 이 전통을 닦아 주어야 합니다. 그러지 않고서는 이 세계가 하늘나라의 뜻을 이룰 수 있는 세계로 나타날 수 없다는 것을 여러분이 생각해야 되겠습니다.

그러한 세계를 앞에 두고 있고, 그러한 나라를 앞에 두고 있고, 더 나아가서는 내 개체가 그러한 자리에서 나라면 나라를 위하는 전통적 배경을 남길 수 있는 나 자신이 못 되어 있다 할진대, 나는 지금 어떠한 자리에 처해 있느냐 하는 것을 여러분이 확실히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러면 여러분이 가정적 전통을 이어받을 수 있는 자리에 섰느냐 할 때에 그것도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나 자신을 세워 가지고 대한민국 전체의 전통을 이어줄 수 있느냐? 이런 질문을 하게 될 때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생각한 다면 우리는 머리를 들고 나 자신을 주장할 수 있는 아무런 내용도 갖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자각해야 되겠습니다.

개인을 보게 될 때에도 내가 순응할 수 있는 한 길을 찾아야 되겠고, 가정을 바라보게 될 때에도 순응시켜야 할 한 길을 모색해야 되겠고, 민족을 바라보게 될 때에도 민족을 이런 길로 이끌어야 하는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또, 국가 혹은 세계를 바라볼 때 이런 길로 이끌어야 되는 것입니다.

나 자신이 그러한 것을 이어받지 못했다 할진대는, 나 자신은 그러한 길을 위해서 어차피 가야 하는 것을 운명의 길로 알고 내 개인에서 엄숙히 오늘을 분별해야 되겠고, 가정을 분별해야 되겠고, 종족을 분별해야 되겠고, 민족을 분별해야 되겠고, 세계를 분별해 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운동을 그 누군가가 끊임없이 계속해서 이루어 나가지 않는 한 개인적 역사시대에 있어서 전통을 이어받을 수 있고, 가정을 중심삼고, 민족과 국가를 중심삼고, 하나님의 승리적 터전 위의 역사 기반을 이어 받을 수 있는 하나의 기준이 없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것을 생각할 때 오늘날 우리들은 어차피 이 길을 헤쳐 가야 하는데 거기에서 우리는 우리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앙자는 기도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개인으로서 하나님의 뜻과 일치되는 전통을 이어받을 수 있는 길을 못 찾게 될 때는, 그가 아무리 노력을 하고 아무리 충성을 다하면서 간다 하더라도 그 결과는 반드시 하나님의 뜻과 위배되는 자리에 귀결되게 된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한 관점에서 현재 나의 위치가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