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집: 아버님이 같이 계시고 싶은 곳 1959년 11월 22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07 Search Speeches

하늘 가정을 이루어야 할 우리의 책임

천륜이 품고자 하는 정(情)의 발판은 어떠한 곳이뇨? 천적인 가정입니다. 인륜이 품고자 하는 정의 발판은 인간적인 가정입니다. 인륜은 천륜에 의해 움직여야 되기 때문에 예수님이 가정을 무시하였던 것입니다. 그렇다고 여러분도 가정을 무시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원칙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가정에서 자녀를 기르되 그 자녀들이 내 가정을 중심삼고 나를 사랑해 주는 아들 딸이 되리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통일교회 식구라면, 아기에게 젖을 먹일 때에도 그 아기가 하늘과 땅을 위하라고 생각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 아들 딸의 인연을 캐들어가 보면 타락 전 아담 해와를 창조하시고자 계획하시던 하나님의 심정까지 연결됩니다. 그러니 여러분이 낳은 아들 딸들은 역사적인 재창조를 대신할 존재들입니다. 그런데 아들 딸들을 품고 그저 내 아들이요 내 딸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왜 아들 딸을 중요시하는지 알아요? 자기의 정력을 다 기울이고 죽음의 길을 넘으면서도 왜 그토록 사랑하고 싶은지 알아요? 그만큼 위대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하늘 땅을 대신하여 나타난 존재이기 때문이예요. 이렇게 볼 때 과연 하늘이 살고 싶어하시는 곳, 하늘이 그리워하시는 곳은 어디겠습니까? 하늘은 바로 이러한 아들 딸과 더불어 살 수 있는 가정을 그리워해 나오셨다는 것입니다. 예수님도 그런 가정을 이루기 위하여 지금까지 2천년 동안 사탄과의 혈투전을 그치지 않고 계속해 나오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이러한 소망의 나라, 이러한 소망의 주인공, 이러한 소망의 곳을 그리워하는 우리라 할진대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이뇨? 이제는 민족을 중심한 시대가 지나고 하나의 세계를 지향하는 시대가 우리 눈 앞에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 때에 하나님이 붙안고 즐기실 수 있는 발판이 어디 있느뇨. 하나님이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딸이다. 나는 너와 더불어 살겠다'하실 수 있는 사람이 땅 위에 기필코 나와야만 됩니다. 그러지 않는다면 하늘이고 뭐고 없습니다. 그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그런 아들 딸이 나와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아들 딸이 되어야 하는데, 내 아들 딸 내 어머니 내 아버지 하다 가는 어림도 없습니다. 어림없다는 거예요. 아직까지 내 아버지 어머니, 내 아들 딸 하는 혈족의 기준을 넘어설 수 없다면 여러분은 하나님이 소망하고 이루려 하시는 하늘 가정과는 인연이 없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지금까지의 그런 가정 환경에서 살다가 천당 갈 줄 알아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그러면 모두 천당 보내줘야 되게요? 지금은 우리가 욕을 먹고 핍박을 받고 있을망정, 싸우다가 쓰러지는 한이 있을망정 당 한가지 품어야 할 절개가 있으니, 그것이 뭐냐 하면 하나님이 같이 계시고 싶고 하나님이 그리워하시는 아들 딸로서 갖출 바의 절개입니다.

그러니 우리 통일교회 식구들은 자식을 기를 때도 그 자식을 높여줄 줄 알아야 됩니다. 부모라고 해서 '이놈의 자식 뭐 어떻구 어떻구' 하게 안 되어 있다는 거예요. 그렇게 안 되어 있다는 거예요. 여러분에게 소망이 있다 할진대, 그 소망은 그들을 통하여 계승되는 거예요. 자식을 통하든가, 부부를 통하든가, 부모를 통하든가 어떠한 길을 통해서 연결된다는 것입니다. 인간에게 남아 있는 소망이 하늘이 세워 줄 소망이라 할진대 그것은 천륜(天倫)의 길을 통해서만 연락이 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마음이 같지 않은 자들과는 의논도 하고 싶지 않고 무슨 일도 같이 하고 싶지 않지요? 영원한 생활적인 이념, 영원한 이상적인 사상이 있다 할진대 하나님이 경륜하는 세계입니다. 그 세계에 그저 '예수만 믿으면 가겠지' 하고 살면 들어갈 것 같애요? 절대 안 됩니다.

여기에 모인 여러분들, 이제 한이 있다 할진대 하늘 앞에 충성해야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함께 살아온 남편이나 아내, 즉 부부는 어떠한 존재냐? 하늘 땅을 대신한 제물입니다. 종적으로 하늘과 땅을 접선시키기 위한 대표적인 존재요, 횡적으로는 역사가 생긴 이후 지금까지의 여성을 대표한 존재요, 남성을 대표한 존재입니다. 이런 것 느껴 봤어요? 하늘과 땅이 접하고 전인류가 화합할 수 있는 제단입니다. 언젠가 선생님이 여성을 사랑하라고 했습니다. 이 가정의 사랑은 창조 전부터 영원무궁토록 전체가 지켜야 할 기준입니다. 그런데 이 기준으로 번식된 아들 딸이 이 땅위에 없다는 거예요. 그런 기준에서 하나님이 '오냐, 너는 진정한 내 아들이요, 내 딸이다'하고 인정한 사람이 있어요? 없다는 거예요. 없기 때문에 다시 처음부터 찾아야 됩니다. 부모가 있다 할진대 그 부모는 이 땅 위의 수많은 부모를 대신한 부모입니다. 그 부모는 자기 자식만 사랑해서는 안 됩니다. 자기 가정을 넘어 세계에 있는 남의 자식도 한꺼번에 품을 수 있는 마음을 갖고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자식이 부모를 사랑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