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집: 통일교회 창설의 의의 1970년 07월 1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03 Search Speeches

나의 소신

이런 관점에서 내가 바라는 것은 대한민국을 위한 구원이 아닙니다. 세계를 위한 구원입니다. 하나님의 뜻이 세계를 구하기 위한 것이라면, 대한민국은 세계를 구하기 위한 대한민국이 되어야 하고, 통일교회는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한 통일교회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통일교회도 잘되고 대한민국도 잘되는 겁니다.

악은 무엇이냐? 자기를 중심삼고 끌어들이는 것입니다. 선은 무엇이냐? 자기를 버리고 무한히 주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이라야 성현의 반열에 설 수 있습니다. 역사를 보면 국가를 중심삼은 위인들은 많았습니다. 어떠한 나라든지 위인들은 많았습니다. 우리 한국을 중심삼고 보더라도 이순신 장군 같은 분도 위인의 반열에 들 수 있는 당당한 권위를 갖추었습니다. 그렇지만 어디까지나 대한민국이라는 특정한 국가를 중심삼고 볼 때 위인이지 성인은 못 되는 것입니다. 성인은 하나님을 기반으로 하여 가르친 도리를 중심삼지 않고는 성인이 될 수 없습니다.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종교적인 지도자들은 성인의 도리를 가지면 가질수록 그는 초민족적이요, 초국가적이요, 초세계적입니다. 그것이 성인의 가르침입니다. 하루의 생활도 그런 관점에서, 일생도 그런 관점에서 이것을 실현시켜 나가는 것입니다. 그러면 망하지 않는다는 관점에서 통일교회를 발족시켰습니다.

통일교회 역사를 두고 보면 3정권의 핍박을 받아 나왔습니다. 자유당, 민주당, 그리고 혁명정부에게까지 압박을 받아 나왔습니다. 또한 여러분도 알다시피 기성교단으로부터 탄압을 받아 나왔습니다. 여기에 오신 새로운 종단의 지도자들도 지금까지 통일교회를 이단시해 나왔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해서 이단패가 사회에 물의가 되느냐 이겁니다. `통일교회를 지도하는 문이라는 사람이 독재를 한다', 혹은 `문선생은 독재주의 자다'라는 소문이 나 있습니다. 그리고 `통일교회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한다'하는 것입니다. 요즘에도 승공연합을 결성해 가지고 대 국가적이고 대 사회적인 활동을 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문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일반 여론이 중상모략하는 내용들을 보면 `통일교회에서 하는 것은 틀림없이 자기 교파 선전이요, 통일교회가 국가적인 어떤 야욕을 가지고 하는 것이 틀림없다'는 것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통일교회를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벌어지는 것입니다.

종국에는 대한민국을 구할 수 있고, 세계를 구할 수 있는 종교가 못 되면 망하고 말 것입니다. 사람들에게 `그 종단을 믿을 수 없구나'하는 인식이 들면 망한다는 것입니다. 종교의 결합운동을 통하여 새로운 이상적인 가정으로부터 종족, 민족, 국가, 세계를 어떻게 모색하느냐 하는 것이 금후에 있어서 필요한 문제라는 것을 아시기 바랍니다.

지루하시겠지만 시간을 내셔서 조금만 더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이러한 의미에서 통일교회를 창설했던 것입니다. 신흥종교로 미숙한 점이 많고, 또 사회로부터 지탄받고 있다는 것을 나 자신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이라는 사람은 여러분이 알고 있는 것과 같은 그런 사람은 아닙니다. 이제는 여러분이 비판할 수 있는 내용은 이미 다 비판했다고 봅니다. 지금까지 문제의 한 단체로 출발해 가지고 때가 지나감에 따라서 오늘에 이른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종교협의회 여러분에게 한 가지 말하고 싶은 것은 통일교회는 종협에 신세지는 교단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에 신세를 지는 통일교회도 아닙니다. 세계에 신세를 지는 통일교회도 아닙니다. 세계가 우리에게 신세를 지게 하고, 대한민국이 신세를 지게하고, 종협이 우리에게 신세를 지게 하는 종단으로 남아지겠다는 것이 나의 소신이자 우리의 뜻을 중심삼고 활동하는 전체 요원들의 입장입니다.

이런 점에서 자기의 주장을 중심삼고 상대에게 오해받을 때도 많았을 것입니다. 이제 이 시간 이후에 그런 것이 있거든 여러분들이 형제적인 입장에서 대해 주어 이 단체가 좋은 의미에서 공헌하고 세계에 공헌할수 있게 협조해 주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날씨도 더운데 이렇게 시간을 내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를 드리며, 이것으로써 본인의 인사를 마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