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집: 복귀의 길 1964년 03월 1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67 Search Speeches

기도(Ⅰ)

누가복음 12:48-53

[기 도(Ⅰ)]

당신의 영광을 위하여 천지만물을 지으신 아버지, 당신의 소망과 기쁨과 사랑의 마음이 온 피조만물 속에 어려 있는 것을 저희들이 다시 한번 느끼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높고 귀하신 그 소망을 위하여 어느 한 존재라도 아버지의 손길을 거치지 아니한 존재가 없다는 것을 깨달을 줄 아는 아들딸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당신의 영원하신 존귀와 영광을 위하여 온 피조만물을 지으셨고, 피조만물은 은사의 품에 안기기 위해 생겨났다는 것을, 그런 기쁨의 한 날이 있었던 것을 저희들이 잊지 말게 하여 주시옵소서.

무한한 생명의 원천과 영원한 생명의 권한을 세우시어 당신과 지음받은 모든 피조물이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이 하나로 뭉치어 살 수 있는 영원한 행복의 터전, 무한한 사랑의 터전이 있었던 것을 잊지 말게 하시옵소서.

당신께서 바라시던 그 소망, 당신께서 희망하시던 그 영광, 당신께서 간곡히 고대하시던 그 사랑이 아버지의 마음 속에는 어려 있사오나 만물 가운데는 어려 있지 않음을 아옵니다. 만물 가운데 그러한 것이 어리는 것이 당신의 소망이었사옵고, 창조의 목적이었사오나, 그 소망이 슬픔과 낙망으로 맺히게 될 줄 어느 누가 짐작이라도 했겠습니까? 영광 받으셔야 할 당신께서 원수들 앞에 조롱받는 억울한 신세가 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당신의 무한한 사랑 앞에 하늘의 영광을 찬양하고 땅의 영광을 찬양하며 승리의 영광을 드러내야 함에도 불구하고, 슬픔의 눈물과 더불어 한의 복귀역사노정 위에 피살을 뿌리게 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이렇듯 소망의 세계는 오늘날 이 땅 위에서 갈 곳이 없어졌사옵고, 이 천지에 이와 같은 터전은 남은 바 없이 사라지고, 슬픔으로 가득차게 되었다는 것을 저희들이 알게 될 때, 오늘 당신의 마음을 그리며 당신의 심정을 더듬는 저희들은 지난날의 과거를 원망치 않을 수 없고, 인류의 비참한 역사를 조소하지 않을 수 없사옵니다. 이러한 입장에 선 이 자체가 얼마나 원통한 사실이라는 것을 저희들이 깨닫게 하여 주시옵소서.

당신이 품으시고 싶었던 만우주요, 당신께서 사랑하고 싶었던 자녀였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이 땅 위에 널려 있는 피조만물은 슬픔의 상징체가 되었사옵고, 만민은 아버지의 사랑을 배반한 후손이요, 아버지의 심정의 터전을 유린한 후손이 되었사옵니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될 때, 아버지의 슬픔을 위로해 드려야 할 각자의 책임이 얼마나 귀중한가 하는 것을 이 시간 여기 모인 어린 소자들이 마음 속으로 느끼어 무릎을 꿇고 과거의 모든 죄악을 회개하고 아버지의 슬픔을 위로해 드릴 수 있는 자체들이 되겠다고 맹세할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제 저희들이 동료들을 규합하여 악의 권한과 싸워 승패를 결정지어야 할 때는 찾아왔습니다.

오늘 저희들이 서 있는 자리는 슬픔의 자리인 것을 알게 허락해 주시옵고, 아버지를 대신하여 원수와 대결해야 할 중차대한 책임을 진곳이라는 것을 망각하는 자들이 되지 말게 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기나긴 역사노정을 헤쳐 나오시면서, 아담으로부터 노아, 야곱, 모세, 예수님에 이르기까지 많은 선조들을 대해 나오시며 역사적인 승리의 한 날을 세워 당신의 영광을 찬양하는 참다운 아들딸들이 나타나기를 얼마나 그리워하셨으며, 얼마나 고대하셨으며, 얼마나 몸부림쳐 오셨사옵나이까?

오늘 저희들은 아버지의 슬픈 복귀역사를 알았사옵니다. 한 많은 복귀역사를 알았사옵니다. 억울하고 분통한 복귀역사를 배웠사옵니다. 오늘이 자리에 있는 저희들은 한 많은 아버지를 붙들 줄 아는 아들딸이 되어야 되겠사옵니다. 억울한 아버지를 붙들 줄 아는 아들딸이 되어야 되겠사옵니다. 피어린 노정에서 상처 입은 아버지를 진실로 내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아들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러한 아버님을 모시고 이는 저희들은 아버지께서 걸으셨던 슬픈 역사노정을 살피면서 통곡하는 자가 되든가, 아니면 아버지 앞에 새로운 책임을 지고 사탄을 대적하여 원수를 갚겠다고 하며 나설 수 있는 용사가 되든가 해야 할 것이옵니다. 이것을 이 시간 깨닫게 하여 주시옵기를,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수많은 민족 가운데서 불쌍한 이 민족을 찾아오신 아버지, 얼마나 가슴 아프시옵니까? 이 땅의 수많은 민족 가운데 이 삼천만 민족을 바라보며 애태우시는 아버지, 얼마나 처량하셨습니까? 수많은 자녀를 고대하시는 아버지, 보잘것없는 이 어린 것들을 불러 놓으시고 얼마나 초조하시며 안타까와하셨습니까? 그러나 아버지께서는 때를 정하시고 한 날을 세우셔서 한 중심을 통하여 최후의 결판을 짓고자 하는 섭리의 뜻을, 비참하고 처량한 이 민족 삼천리 반도 위에 두셨다는 것을 알게 될 때, 저희들은 머리 숙여 무릎을 꿇고 감사할 줄 아는 아들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저희들은 뜻을 알았사옵고, 뜻을 위하여 부름을 받아 이 자리에 모였사오니 저희들이 맹세하고 결의한 모든 내용이 아버지의 한을 풀어 드리기 위함이라는 것을 죽는 한이 있더라도 잊지 말게 하여 주시옵길,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어린 것들이 여기에 모였사오니, 아버지, 이들을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이들은 많은 사람으로부터 핍박을 받아 시달린 무리입니다. 이들은 피어린 노정에서 하나님의 뜻을 위하여 싸우고 허덕여 나온 아들딸들이오니 버리지 마시옵소서. 버리지 마시옵소서! 이들을 품으시고 사랑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들은 남다른 길을 가면서 많은 눈물을 흘렸사옵고, 남다른 위치에서 많은 핍박을 받았사오며, 남다른 실천 노정에서 많은 눈물을 흘렸사옵나이다. 이 모든 것을 자신을 위해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아시는 아버님이시여, 이 모든 것을 받아 주시고 이들이 소원하는 것을 성취하여 주시옵고, 이들의 한을 당신이 해원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오늘날 불쌍한 삼천만 민중을 대신하여 방방곡곡에서 피어린 역사노정을 걸으며, 외로운 모습으로 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은 통일의 무리들이 있사오니, 긍휼히 보아 주시옵고 품어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를 위하여 출발했사오니 끝까지 아버지를 위하여 돌진하게 하시옵고, 아버지를 위해 싸우기를 맹세했사오니 아버지를 위해 싸워 승리하여 아버지의 동산, 아버지의 민족, 아버지의 나라, 아버지의 세계를 이룰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아버지께서 기뻐하실 수 있는 승리의 반도, 승리의 삼천만 민중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날은 거룩한 날이오니, 만민을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천상에 있는 천천만 성도들이 땅을 대하여 해원되고, 복귀되기를 고대하고 있는 것을 알았사오니, 오늘 저희들이 얼마나 귀중한 자리에 있다는 것을 알아서, 스스로 자기와 인연된 모든 책임을 감당하는 자리에서 성심을 다할 수 있는 아들딸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하늘과 땅 위에 아버지의 기쁨의 날이 어서 속히 오게 하여 주시옵고, 사탄이 권한을 무너뜨리기 위해 영계에 있는 모든 영인과 지상에 있는 도인들이 합하여 아버지의 한을 해원 해 드릴 수 있는 승리의 날이 어서 속히 오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 시간 아버님 앞에 무릎 꿇고 머리 숙인 수많은 민족 위에 축복하여 주시옵고, 수많은 교단 위에 축복하여 주시옵고, 이름없이 기도하는 아들딸들에게도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당신의 뜻이 이루어지는 한 날이 어서 오게 해주시고, 당신의 소망과 당신의 영광과 당신의 사랑을 찾는 한 날이 어서 오게 해주시옵소서. 본연의 아버지를 모시고 살 수 있는 행복한이 천지가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올 때, 이 모든 말씀 주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