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집: 모든 존재물은 아버지를 모시기 위하여 존재한다 1959년 11월 29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38 Search Speeches

기도

어찌 하오리까. 불신의 땅을 위하여 얼마나 수고하셨습니까? 불신의 땅을 향하여 얼마나 한탄하셨으며, 배반의 종족을 대할 때마다 얼마나 억울하셨습니까? 감히 알만 하나이다.

하늘의 깊은 성상(性相)을 바라보지 못하는 저희들이 밟히고 피눈물이 어리는 행로를 걸을지언정 한스러울 것이 어디 있겠나이까?

죄라면 아버지를 안 죄였고, 남 모르는 가운데 아버지와 인연되어 있다는 것이 죄일 것입니다. 하늘이 좋다 하는 길이기에 낙심할 수도 없는 것이요, 분히 여길 수도 없는 사정임을, 아버지, 잘 아옵니다. 역사노정이 그러하였다는 사실을 알기에 감사하옵니다. 역사적인 아버지가 그렇다는 것을 알려 주시니 감사하옵니다. 시대적인 아버지가 이렇다는 것을 알게 되니 감사하옵니다. 미래를 위하여 염려하신 아버지에 대해 감사하옵니다.

아버지를 모시기 위한 역사의 노정이옵고, 아버지를 모시기 위한 피조만물임을 인간들은 모르고 있습니다. 아버지를 모셔 놓고, 유일한 아버지의 사랑과 더불어, 불변한 아버지의 사랑과 더불어 영원한 아버지의 생명과 이념과 주권을 노래할 수 있는 한날이 천지간에 오기를 얼마나 고대하였습니까?

저도 이 길을 알았기에 이 길을 가고 있사온데, 이 길을 가는 자의 뒤를 따르고 있는 이들은 불쌍한 자들이옵니다. 이러한 저희들을 누가 위안하여 주며, 누가 권고하여 주겠습니까? 주위 사람 중에 저희들의 편이 될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의롭다면 저희와 같이 외로운 자가 어디 있으며, 하늘이 없고 아버지가 없다면 저희와 같이 억울한 자가 어디 있겠습니까? 말할 것이 있어도 말하지 못하고, 분하여도 분한 것을 표시 못하는 하늘의 심정을 알고, 오늘 이때까지 나온 저희들을 때와 시기는 무시하고 영원히 버려두지 않을 것을 알고 있습니다.

오늘 이 길을 가는 사람들 가운데 지친 자기 있사옵니까? 조금 남은 때를 힘차게 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허덕이는 자가 있사옵니까? 멀지 않은 장래에 아버지의 음성이 들려옴을 알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들은 과거에 아버지 앞에 너무나 불충하였습니다. 하나님을 붙들고 울다가 죽은들 어찌 한이 되겠습니까? 뜻을 위해 밟히고 피와 살을 에이고 피눈물을 흘린다 할지라도 어찌 분함이 있겠습니까? 이미 작정한 몸이었사오니 아버지 뜻을 이룬다 할진대는 못할 일이 어디 있사오며, 못 갈 길이 어디 있겠습니까?

오늘 여기에 모인 당신의 아들 딸들, 이 하나의 소원 성취를 위하여 죽든지 살든지 그 자신을 제물로 바치겠다 하고, 아버지께 생명을 돌려드리겠나이다 하는 하늘의 참다운 아들 딸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가짜들이 많습니다. 참 것이 없는 이 땅에 참다운 아들 딸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남겨 놓은 십자가의 고개를 넘기에 힘이 부족하거든 아버지를 앞에 세우고 달음질칠 수 있는 하늘의 정병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들은 갈 길을 이미 알았사옵고, 하늘의 참사랑과 생명과 이념과 주권이 저희를 위하여 오고 간 것을 알았사옵니다. 그것을 향한 길이 인류가 사는 길이요, 역사적인 우리의 선조들이 간 길이요, 시대적인 우리의 동지들이 가야 할 길이요, 미래의 우리의 후손들이 가야 할 길이옵니다. 그 길을 가는 것이 복의 원천이라 할진대, 사탄 대하여 늠름하고 자신 있게 진군할 줄 아는 아버지의 아들 딸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올 때, 모든 말씀 주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