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집: 시련과 성장 1971년 04월 18일, 한국 통일동산 (구리시 교문동) Page #48 Search Speeches

우리가 지금까지 걸은 수난 길은 간단한 것이-다

여러분 자신들이 통일교회 이념을 중심삼고 여러분 자체를 보면 현재에는 비록 좁은 환경에 처해 있지만 이것이 뻗어 나가게 될 때는 역사의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주체적인 모습이 되는 것입니다.

바라보는 저 산을 넘어가지 못하고는 부끄러운 모습이 된다고 생각하고 넘어가야 됩니다. 가는 데는 바다도 있을 것이고, 험한 태산준령도 가로놓여 있을 것입니다. 그것을 넘지 못하면 뚫고라도 가겠다는 결의, 그 길밖에 없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수난의 길을 걸어왔다고 하지만 우리가 걸어온 수난길은 너무나 간단한 것이었습니다.

기독교가 로마에 들어가 가지고 4백년 동안 고역을 받은 기간을 여러분은 알고 있습니다. 로마에는 지금도 카타콤이라는 지하동굴이 있습니다. 그곳은 기독교인들이 로마 제국의 눈을 피해 종교의식을 행한 곳입니다. 이걸 보면 기독교인들이 얼마나 희생당했고, 얼마나 비참했던가를 엿볼 수 있습니다. 이들이 바랐던 것은 화려한 로마문명권내에서 호화롭게 사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망할 수 있는 로마문명권의 그런 무리와 박자를 맞춘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비록 지하에 들어가 있었지만, 비록 지금은 지배받지만 앞으로 로마를 점령하겠다는 철두철미한 사상이 그 지하동굴속에서 싹터 뻗어 나갔던 것입니다. 거기서부터 세계적인 기독교의 발전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됩니다.

핍박이 가중되면 가중될수록 모여 있는 사람들은 흩어져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전체의 뜻 앞에 보탬이 되고, 부합되고, 연결되고, 통합되는 모체로서 개개인이 그런 사명을 다했던 것입니다. 그것이 기독교가 세계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동기가 되었다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됩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우리가 수십 년의 수난길을 걸어온 그것이 다라고 할 수 없습니다. 아직까지 본격적인 출발을 못 했습니다. 당당코 우리 민족이 이 세계의 수많은 민족 앞에 자율성을 자증할 수 있는 입장에 서 보지 못하였다는 것입니다. 우리 민족이 스스로 위대하다는 자율성을 주장할 수 있는 한때를 가져 보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세계의 국가들아! 우리 국가의 이념을 본받아라. 이 이념을 누가 정복할 것이냐?' 라고 할 수 있는 주체적 입장에 들어가 보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걸 알아야 합니다.

오늘날 여러분이 말씀을 전할 때에, 절대적인 말씀을 전한다는 입장에서 전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부정하는 입장에서 말씀을 전한다면, 여러분은 부끄럽게 생각해야 됩니다. 피를 토하는 결의를 가지고 민족 앞에 당당하게 주장할 수 있고, 한을 풀 수 있는 환경을 닦아야 합니다. 뜻을 못 이루게 되면 자기의 아들, 자기의 후손, 혹은 후계자를 통해서라도 기필코 그런 날을 봐야겠다는 결의를 할 수 있는 생활을 해야 하는 것이 통일교회 신자들이 갖추어야 할 사상이라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핍박을 받아왔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핍박을 하게 될 때는 천년 수천년 수만년 핍박을 해야 되겠습니다. 악에 대해서…. 그럴 수 있는 줄기가 어디 있느냐? 그러한 길에 설 수 있는 기준을 우리가 만들어야 되겠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길을 만들기 위한 터전이 필요합니다. 즉, 땅이 필요한 것이요, 사람이 필요한 것이요, 그 다음에는 모든 사람을 하나 만들 수 있는 사랑이 필요한 것이요, 그 사랑을 중심삼고 하나님을 모시겠다는 자세가 우리에게는 필요한 것입니다.

치열한 전투를 하는 과정에서는 승리만이 목표입니다. 그런 때에 있어서 자기 자신만을 돌보는 사람은 전투요원의 대열에 참여하더라도 전투요원의 사명을 다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오히려 전투대열을 파멸시키는 것입니다. 그러한 무리가 있다면 대열에서 제거당해야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