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집: 통일사상의 실천자 1971년 11월 06일, 한국 광주교회 Page #96 Search Speeches

남을 위하려" 사람-게 하나님은 점수를 주신다

이 자리에 참석한 여러분은 모두 '오늘 선생님이 광주에 오신다니까 가야지' 하는 마음을 먹었을 것입니다. '선생님이 오신다니 가야지. 그럼 안 가? 통일교인인 내가 가야지. 가긴 가야 되는데 어떻게 가나, 타고 갈 차가 있나?' 하는데 여기 차 있어요, 없어요? 여기는 외길이니 들어왔다 가는 나갈 데가 없지요? '그냥 차를 타고 갈 것이 아니라 차 가운데에 일등 차를 타고 가야지. 가다가 점심이나 저녁 때가 되면 식당에 가서 고급요리를 먹으며 가야지' 해 가지고 온 사람이 있다고 합시다.

반면에 선생님이 광주에 온다는 말을 듣자마자 그때부터 여기에 오기 위해서 밤잠을 못 자고, 그런 사람도 있다구요. 가진 것이라고는 옷 한벌밖에 없고 그걸 팔아 봤자 차비의 절반도 안 되겠으니 부족한 차비를 보태기 위해 노동판에 나가 땀을 흘리고 수고를 한 사람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나마 한푼도 없어서 소식을 듣자마자 여기에 오기 위해 피땀을 흘리며 노동을 하는 등, 차비를 준비해 가지고 오기 위해 온갖 정성을 다 기울인 사람도 있었을 것입니다.

또 어머니가 가겠다고 할 때에 아들딸이 혹은 남편까지 '당신이 갔다 오소. 어머니 다녀오세요' 하면서 그 가족 전체가 하나되어 가지고 어머니를 보내기 위해서 온갖 정성을 다 기울인 가정도 있을 것입니다. 또 우리 교회에서는 다 못 가니까 한 사람이라도 보내자고 해 가지고 교회 전체가 단결해서 한 사람을 보내기 위해서 정성을 들인 교회도 있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여기에 참석한 5백 명이면 5백 명의 사정적 배경이 전부 다 다르다는 거예요.

여기 올 때, 어떤 사람은 일등 차에 일등 양요리를 먹으면서 광주역에 도착하자마자 택시를 타고 광주교회까지 편하게 쓱 와 가지고, 맨 앞에 앉아 선생님의 얼굴에 있는 기미까지 보겠다고…. (웃음) 왜 웃소?(웃 으심) 사람은 자극이 필요하기 때문에 여러분의 인상에 남으라고 내가 표정을 지어서 이렇게 하는 거예요. 잊어버리지 말라 그 말이라구요. 보기 싫지만 이런 인상을 안 할 수 없다구요. 알겠어요?「예」 여기 앉아 있는 사람들이 그렇다는 것이 아니예요. 그럴지도 모르지만, 그렇다고 한게 아니예요. (웃으심)

자, 그런 사람이 있는가 하면, 시간이 늦었다고 안달복달하다가 택시를 잡아 타고 '아이구, 시간이 몇 시인데, 어서 가요, 어서' 하면서 차간에서 싸움을 해 가지고 '이놈의 시골 여편네가 광주 처음 오는 모양인데, 왜 이리 급해? 아이구 기분 나빠. 아이구 기분 나빠' 하는 운전수의 푸념을 들으면서 온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자, 이랬다면 오는 길에 그 운전수에게 좋은 일 했어요, 나쁜 일 했어요? 하루 종일 기분 나쁘게 했으니 좋은 일 했어요, 나쁜 일 했어요? 일대일로 보면 나쁜 일입니다. 그렇지만 내가 가는 목적이 뭐냐? '내가 전체를 대표해 가지고 남편을 대표하고 아들딸을 대표하고 교회를 대표하여 왔는데 제일 첫 시간부터 한 말씀이라도 놓칠소냐? 선생님의 표정까지 그대로 보고 돌아가 전해야 하니 일 초라도 늦으면 안 되겠다'고 하는 마음을 가지고 그 운전수를 재촉하여 못살게 했다면 거 잘했어요, 못했어요?「잘했습니다」 정말이예요?「예」 난 모르겠는데. 암만 생각해도 잘 모르겠어. (웃음)

자기를 위해 그랬다면 그건 나쁜 거예요. 처녀로 말하면 말씀 들으러 가서 좋은 신랑을 만날 수 있는 가망성이 있겠기 때문에 그랬을 때는 빵점입니다. 내가 이렇게 가는 것은 전체를 위해서, 남을 위해서…. 이럴 때에는 남을 위하지 않는 사람을 천대해도 죄가 안 된다는 거예요. 알겠어요? 좀 고통을 준다 하더라도 그것은 벗어날 길이 있더라 그 말이예요. 그런 것은 알지요?「예」

자, 그러면 하나님은 다 아시는 분이라 할 때 여기에서 어떤 사람을 일등으로 뽑으실 것이냐? '아, 나는 아무 군의 군수를 하던 존재다' 혹은 '나는 무슨 소장하던 경력이 있는 양반이다. 그래도 내가 면에서 에헴하면 예이하고 대답하는 사람인데, 통일교회 문선생이란 사람이 와 가지고 이야기를 뭐 그렇게 하누' 하면서 줄거리가 닿느니 안 닿느니, 말을 잘하느니 못 하느니 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구요. (웃으심) 이런 사람 저런 사람, 한 5백 가지 뭐 요지경이 있을 거라구요. 그런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한편에서는 '내가 이 하루를 맞기 위해서 일생 동안 수고한 것이 얼마나 보람이 있는고! 조금 더 수고했더라면 좋았을 걸' 하며 눈물을 흘리며 훌쩍훌쩍하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정반대라구요.

이런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할 때, 하나님께서 점수를 매기신다면 어느 쪽에 점수를 높이 주시겠는고? 여러분은 어때요? 이랬다면 여러분은 자리를 못 잡을 게 아니냐 이거예요. 그렇지요? 하나님이 일등을 준다면, 제일 비참한 자리에서 수고를 하면서 올라 온 사정이 딱한 사람, 자기 개인 사정이 아니라 전체의 사정을 대표해 가지고 기가 막힌 사연을 가지고 온 사람일수록, 몸들 바를 몰라 그 사정 앞에 자기 일신을 망각해 쓰러질 순 있는 환경에 처한 사람일수록 그 사람에게 일등을 줘야 한다는 겁니다. 그 말이 맞소, 안 맞소?「맞습니다」 그런 사람을 빼놓고 다른 사람에게 일등을 줄 수 없을 것입니다. 만약 다른 사람에게 일등을 준다면 하나님의 멱살이 있다면 내가 그 멱살을 잡아당길 것입니다. 하나님에게 '여보, 여보'라고 한다구요. 그러면 하나님은 '이놈?' 할 것인데 그때'왜 이래' 하며 반말도 할 수 있다구요. 그럴 때는 그렇게 해도 걸리지 않는다는 거예요.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공적인 입장에 선 사람이예요, 사적인 입장에 선 사람이예요? '왜 이래' 한 사람은 정당히 공의를 판단해 가지고 공적인 입장을 세우고자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도 '야, 이놈아. 내가 졌다. 이 미욱한 자식' 그러시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을 도리어 칭찬하셔야 한다는 거예요. 그럴 게 아니예요?

자, 그러면 선생님 말씀을 가만히 들어 보니까 고생스럽게 온 사람일수록 점수가 낮다?「높다」 높습니다. 자기를 중심삼고 보더라도 고생하고 온 사람이 점수가 높고, 고생을 하면서도 남을 위하는 마음, 전체를 위하는 마음의 범위가 넓으면 넓을수록 점수가 획 올라가는 거예요. 알겠어요? 그것은 비약하는 거예요. 도약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그걸 알아야 돼요.

역사는 이렇게 되어 가지고 분별되어 나오고 생활 환경에 있어서 선악은 이런 환경을 통해 제정되고 설정되어 나오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생활 감정이나 환경에서 부정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런 사연들이 엉켜 있는 것을 여러분은 똑똑히 알아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