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집: 참다운 인생길 1971년 01월 16일, 한국 마산교회 Page #293 Search Speeches

완전한 참은 하나

참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어떤 사람일 것이냐? 참은 하나이기 때문에 완전한 참이 하나 나오지 않고는 그 다음의 참된 것이 나올 수 없습니다. 그것을 알아야 합니다.

대한민국에 저울이 많이 있지만 제일 표준이 되는 저울, 어머니 되는 저울, 아버지 저울이 있다는 것입니다. 또, 미터(m)라면 전세계의 표준 미터, 즉 원형 미터가 있습니다. 루브르 박물관에 가면 그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 하나를 기준으로 해서 몇만 분의 일, 혹은 몇 억 분의 일이 틀려도 안 됩니다. 머리카락 끝이 뾰족한가, 바늘 끝이 뾰족한가, 머리카락 끝이라고 하면 더 실감이 나겠구만요. 다시 말해서 보일락말락하는 머리카락의 끝만큼, 몇 억 분의 일이라도 틀린다면 그것은 참이예요, 참이 아니예요? 「아닙니다」참인 것 같지만 참은 아닌 것입니다.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참은 하나입니다. 둘이 될 수 없는 것입니다. 원래 참의 기준은 하나라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인간 세상에서 `사람은 이래야 된다' 하는 절대적인 최고의 자리에 서서 결정한 사람이 있었느냐 하는 것입니다. 있어요, 없어요?

유교에서는 공자가 제일이라고 하고, 불교에서는 석가가 제일이라고 하며, 기독교에서는 예수가 제일이고, 회회교에서는 마호메트가 제일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서로가 이렇게 뒤죽박죽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 천지간에는 사람이 전부 다 비슷비슷해 보이는데, 맨 꼭대기가 될 수 있는 사람은 누가 결정하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것을 사람이 결정하겠느냐? 만일 사람이 그것을 결정한다면, 열 사람이면 열 사람 모두가 자기를 결정하려고 할 것입니다.

대통령 선거라든가 국회의원 선거에서 유세하는 것을 들어 보면 많은 경쟁자들이 서로 자기가 잘났다고 합니다. 여기에는 국회의원이 몇 사람 나오나? 한 사람밖에 안 나오는데도 이 녀석도 자기가 잘났다고 하고 저 녀석도 자기가 잘났다고 하면서 전부 자기가 뽑히겠다고 야단을 합니다. 할 수 없으니까 대중을 보아 주는 것입니다. 대중이 뽑아 주는 것도 이런 사정 저런 사정을 모두 생각해 주다 보니 절대적으로 신임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지요?

그렇지만 참된 하나의 절대적 기준을 결정할 수 있는 존재는 사람이 아닐 것입니다. 사람으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결정을 해 봤자 그것은 믿을 수 없는 것입니다. 안 그래요? 그러므로 사람보다는 더 높은 그 무엇이 있어서 `이 사람이 최고다'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이 정도 높다면 저 꼭대기에서 그 사람보다 월등하게 더 높으신 분이`그 중에서도 이 녀석이 제일이다' 한다면 그것은 믿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전문가들을 일반 사람들이나 신출나기들이 보면 비등비등하지만 전문가는 대번에 골라내는 것입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사람보다 높은 분이 있어서 `야야 그러지 마라. 이 사람이 제일이다'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를 모르는 사람이 어째서 제일이냐고 물을 때, 이래서 제일이고 저래서 제일이다 하면서 그 조건을 전부 들고 내용을 확실히 지적하면서 말하게 되면 자기들이 제일이라고 주장하는 패들도 그 높으신 분이 제일이라고 하는 사람을 제일이 아니라고 부정할 수 없는 것입니다. 부정해 봤자 그건 틀리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