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집: 부모의 마음 1964년 04월 12일, 한국 대구교회 Page #277 Search Speeches

기도

아버님은 사랑의 아버님이요, 참다운 아버님이요, 의의 아버님이신 것을 저희들은 잘 알고 있사옵니다. 그 아버님이 저희를 찾아오시는 것은 이용하기 위함이 아니라 참다이 주기 위함이라는 것도 알고 있사옵니다.

그러한 길을 6천년이나 닦아 나오신 아버지이시니 저희들, 그런 아버지를 앞에 세워 놓고 따라가는 자들이 되지 말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께서 주시려고 하는 예물을 저희들이 받아 나누어 주는 무리가 되겠다고 하는 간곡한 심정을 가지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아버님이 염려해 주시고 근심해 주실 수 있는, 참을 책임진 아들딸이 되게 이 시간 축복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니다.

저희는 지금까지 이 삼천만 민족을 대신하여, 이 삼천리 반도를 대신하여 눈물지으며 외로운 길을 참아 나왔사옵니다. 그런 서글픈 길에서 숱한 핍박과 조롱을 받는 자리에서 저희들이 아버지 부르기를 몇백만 번 몇천만 번 하였습니까? 저희가 사무친 심정으로 아버지를 부를 적마다 아버지도 눈물지으셨다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오늘 아버지께서 눈물지으시는 자리에 동참한 이 아들딸들을 후대에 기뻐할 수 있는 세계적인 승리의 자리에까지 동참시켜 주시옵기를,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 길을 가는 앞길에는 수많은 원수들이 있사옵니다. 영적인 원수들도 수없이 많사옵니다. 그러나 아버지의 뜻을 대하여 가는 이 길에 영육으로 원수들이 반대의 조건을 제시하더라도 수고하시는 아버지의 심정을 본받아 가겠다고 하는 신념과 결의만 있으면 이 모든 것을 제거될 줄 알고 있사옵니다.

오늘날까지 저희를 세워 인도하실 때의 원칙이 그러하셨다는 것을 저희들은 잘 알고 있사옵니다. 하나님이 먼저 슬픔을 넘고 나서 그 슬픔을 저희에게 주신 것을 알았사옵고, 하나님이 먼저 고통의 자리를 넘고 나서 저희에게 고통당하라 하신 것을 알았사옵니다.

아버지, 오늘날 한민족을 중심삼은 통일의 제단이 이 민족 앞에 나타났사옵니다. 오늘 이와 같은 환경을 갖추어 수많은 도성 앞에 우리의 모든 이념을 버젓이 외칠 수 있는 것은 우연히 된 것이 아니옵니다. 그와 같은 이치대로 오늘 자유롭게 가슴을 내밀고, 얼굴을 들고 수많은 사람을 바라보면서 자유로운 환경에서 말할 수 있는 내 자신이 있기까지는 하나님의 6천년의 수고가 있었다는 것을 잊지 말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와 같이 역사적인 거룩한 성터 위에서 하나님과 행보를 같이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영광된 일이며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하오니 아버지 앞에 진정으로 감사하면서 움직이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들이 부르짖는 이 음성이 옛날 이스라엘 민족이 광야에서 부르짖던 그 음성을 대신한 것이라고 생각하며 하늘을 등에 지고, 역사를 등에 지고, 소망의 천국을 등에 지고, 참세계를 가슴에 안고, 화살과 핍박과 폭탄이 떨어지는 곳으로 돌진하는 하늘의 용사가 되어, 사랑하면서 갈 수 있게 축복하여 주시옵길,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제 이 도성에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영계에서도 저희와 보조를 맞추려 하고 있사오니, 이 도성의 만민도 스스로 머리를 숙이고 아버지 앞에 모일 수 있게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이 도성에서 벌어진 싸움이 삼천만 민중을 부여잡고 하나님이 움직일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세계사적인 새로운 기점을 제시하고도 남음이 있게 해주시고, 그날이 부모의 날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길,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십자가의 행로에서 부모를 모시는 것을, 이러한 곳에서 부모의 날을 맞는 것은 저희들은 원치 않사옵니다. 그러나 남겨진 뜻을 성취하기 위한 저희의 책임을 알기에 이런 자리에서나만 참다운 부모의 날을 기념해야 할 저희들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오니 부모님을 모실 수 있는 아들딸로 서기 위하여 걸어간다는 것을 마음과 몸으로 체휼하면서 이번 기간을 지내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또한 이번 기간을 위해서 기도한 당신의 모든 아들딸 위에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수많은 통일의 용사들이 세계 각국에 널려 있사옵니다. 그들 또한 이런 움직임을 다 알고 있사옵기에 그들이 기도하는 전부도 아버님의 뜻을 위한 것이고, 아버님이 남길 수 있는 영원한 축복의 터전을 위한 것이옵니다. 그러한 것을 위하여 염려하고 있는 그들 위에 축복의 은사를 내려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오늘 이 시간 이후에 되어지는 모든 절차와 행동으로 인하여 아버지의 위신과 체면을 손상시키는 일이 없게 하여 주시옵소서. 각자를 지켜 사탄세계와 분별하는 조건을 스스로 아버지 앞에 세울 수 있는 아들딸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부탁하면서, 모든 말씀 사랑하는 주의 이름으로 기도하였사옵나이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