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집: 나의 이름이 무엇이냐 1960년 02월 2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18 Search Speeches

남겨야 할 이름과 제거해야 할 이름

어떤 이름을 가지고 있는 여러분이라 할진대, 여러분 자신은 옛날의 아담을 대신한 입장이요, 더 나아가서는 옛날의 가인과 아벨을 대신한 입장 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들은 아담을 대신한 존재인 동시에 가인과 아벨을 대신한 존재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담은 어떠한 존재였느뇨. 하늘을 불신하였던 불신의 조상이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은 아담의 이름을 갖고 있는 동시에 불신의 이름이 첨부되어 있는 것입니다. 타락한 우리는 하늘편적인 이름이 아니라 사탄이 침범할 수 있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불신의 조상으로부터 태어난 우리인 연고로, 아담의 이름과 더불어 불신의 이름을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복귀의 고비가 아담에게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여러분 자신들은 불신의 이름을 심판하고 하나님이 소망하시던 아담의 이름을 남겨야 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자신에게는 불신했던 요소가 남아 있습니다.

천지창조의 이념을 중심삼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부여하고자 했던 은사의 전체를 우리는 아직까지 다 모르고 있습니다. 미지의 내용으로 남아 있는 영원한 세계를 모르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실체로 나타나 말씀하셨던 그 말씀도 믿지 못하였던 인간이니, 나타나지 않고 무형세계에서 하시는 말씀과 사실을 믿을래야 믿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여러분은 하나님이 기뻐하실 수 있는 아담의 이름은 남기고 타락으로 말미암아 저끄러진 불신의 이름은 여러분 자신에게서 제거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믿지 못하여 타락한 아담 해와의 가정에서 하나님은 가인과 아벨을 세워 복귀섭리를 하셨습니다. 여러분, 역사노정에 나타났던 모든 추태는 여러분 자신들이 부린 추태임을 느껴야 됩니다. 우리 선조가 저끄러 놓은 불신의 이름도 여러분의 것이고, 가인과 아벨이 제물드릴 때 가인이 아벨을 죽인 살인의 이름도 여러분의 이름입니다. 우리가 하늘 앞에 서기 위해서는 역사적인 죄상을 내가 책임져 청산하고 나서지 않으면 역사적인 하나님을 위로해 드릴 수 없고, 역사적인 심정을 갖고 회개하기를 바라시는 그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릴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여러분 자신이 지금 갖고 있는 그 이름 위에 하나님이 그려오신 본연의 아담의 이름만을 세워 놓고, 그 외의 모든 더러운 이름은 제거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에게는 불신의 이름이 씌워져 있습니다. 가인이 아벨을 죽여 살인자의 이름이 붙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여러분 자신에게도 살인자의 후예란 이름이 붙어 있습니다. 형무소에 가게 되면 자기의 이름과 더불어 살인자나 강도라는 이름이 붙게 됩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여러분에게도 자신의 이름 외에 가인이 아벨을 죽였던 살인의 죄명(罪名)이 붙어 있다는 것입니다. 살인한 것이 옛날의 가인만이 아니라 오늘의 나에게도 계승 되어 있습니다. 불신한 것이 옛날의 아담이 아니라 오늘의 나입니다. 이걸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 아담 이후 1, 600년만에 노아 때가 있었습니다. 노아는 믿음의 절개를 세우기 위하여 120년 동안 충성을 다하였습니다. 노아의 일을 진정으로 협조하지 못했던 노아의 식구들도 노아의 믿음의 혜택으로 축복받을 수 있는 자리에 공짜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함이 하늘 앞에 부끄러운 모습이 되었습니다. 성경 역사에 혹은 타락 이후의 구원섭리노정에 하늘이 기뻐하지 않는 모든 것은 우리의 것, 여러분의 것으로 남아집니다. 내 것이 됩니다. 1, 600년 동안 수고하여 노아를 세우고 물로 세상을 심판하고 난 후 남아진 노아의 여덟 식구야말로 하나님의 소망의 식구였습니다. 그런데 그 가운데 함이 벌거벗은 노아를 보고 부끄러워함으로 말미암아 하늘 앞에 부끄러운 족속이 된 것입니다. 이로 말미암아 여러분 자신들도 하늘 앞에 얼굴을 들 수 없는 부끄러운 이름이 붙어 있는 것입니다.

그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노아 이후 400년이 지나 아브라함시대에 와가지고 3대 제물을 바치는 데 있어서 소와 양은 쪼갰으나 비둘기는 쪼개지 않았습니다. 쪼개는 것은 성별(聖別)하는 것입니다. 성별해야 할, 갈라야 할 비둘기인데도 불구하고 가르지 않았기 때문에, 성별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브라함의 제물은 실수로 돌아갔던 것입니다. 이렇게 가르지 못하고, 성별하지 못함으로 말미암아 불결이란 명사가 여러분에게 붙어 있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또 모세를 중심삼고 보더라도 모세는 혈기로써 반석을 두 번 쳤습니다. 물론 민족이 잘못해서 쳤다고 하지만 그는 여러분의 선조이기 때문에 여러분 자신들이 친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모세의 혈기는 하나님의 뜻을 배반하고 사탄의 뜻을 이루어 준 것입니다. 그러기에 모세가 혈기로써 반석을 두 번 쳐서 생긴 이 죄악도 여러분 자신의 이름으로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모세를 따라 나오던 이스라엘 민족은 모세를 배반하였습니다. 불신은 물론이거니와 배반하였습니다. 배반하고 하늘을 향해 저주하였습니다. 그 불신과 배반, 그리고 저주의 이름이 누구에게 붙여졌느뇨. 후대의 우리에게 붙여져 있다는 것입니다.

로마서 1장에 보면, 스물 한 가지의 죄악상이 나타나 있습니다. 여러분, 이 죄악의 모든 명사는 이 세상의 명사가 아닙니다. 여러분 자신에게 짊어지워져 있는 이름인 것을 알아야 됩니다. 29절부터 보십시오. 모든 불의와 악덕과 탐심과 포악과 시기와 살인과 분쟁과 기만과 무자비함과 말을 지어내는 것과 음행하는 것과 하나님의 미워하시는 것과 능욕하는 것과 교만한 것과 자랑하는 것과 악을 도모하는 것과 부모를 거역하는 것과 어리석은 것과 배반하는 것과 무정한 것과 긍휼히 여기지 않는 것, 이러한 것이 있습니다. 이렇게 하늘에 배치되는 전체의 명사는 역대 선조들로 말미암아 만들어져서 지금까지 연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최후에 가서는 이 모든 명사를 어떻게 해야 되느냐. 책임을 지고 그 모든 명사를 청산해야 됩니다. 이러한 사명이 여러분에게 있다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