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집: 전도자의 사명과 하늘의 심정 1971년 11월 08일, 한국 중앙수련원 Page #303 Search Speeches

심정의 꽃을 "울 줄 알아야

선생님은 하나님을 중심삼고 그런 생활적인 과정을 전부 다 경험했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을 척 대하게 되면,'아,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이다'하는 것을 대번에 아는 거예요. 대표형을 수습하게 되면 전부다 수습되는 거예요 눈썹이 저렇게 생기고, 눈이 저렇게 생기고, 코가 저렇게 생겼으면 친구들 가운데, 아는 사람 가운데 같은 형의 사람과 성격이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그 사람의 성격을 알기 때문에 그 사람의 성격을 중심삼아 가지고 심중에 감동을 줄 수 있는 말을 강단에서 얘기하기 시작하면, 그 사람은 눈물을 꺼벅꺼벅 흘리는 거예요. 그러면 청중은 은혜받는 거라구요. 자기가 경험한 이야기를 해야 실감이 나는 거예요. 알겠어요? 경험한 사실을 얘기해야 듣는 청중도 실감이 나는 거라구요. 거짓말을 하면 실감이 안 난다는 거예요.

하나님도 마찬가지라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전부 다 적응시켜 가지고 하나님을 유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싶은데 하나님의 사랑을 내가 어떻게 느낄 것인가 하는 문제를 두고,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기 위해서는 사랑의 심정을 가지고 하나님을 그리워하는 것 같이 사람을 그리워해야 합니다. 이것은 나쁜 의미의 인간적 사랑이 아니예요. 생명을 움직이는 것이 사랑이기 때문에, 생명을 움직여야 할 것이 사랑의 원칙이기 때문에 그 생명을 움직이기 위해서 내가 얼마나 하나님의 사랑을 가지고 임할 수 있느냐가 문제입니다.

여러분은 전도 안 되는 원인이 무엇인가를 알아야 되겠습니다. 남 때문에 안 되는 것이 아니라, 문제는 자기에게 있습니다. 길거리에 장미꽃이 활짝 피어 있으면, 지나가는 길손 누구라도 그 꽃에 관심 안 갖는 사람이 없더라는 거예요. 그래요? 없더라예요, 있더라예요?「없더라입니다」 전부 다 마찬가지라는 거예요. 여러분이 활짝 피어 있는 장미꽃과 같이 오가는 사람 앞에 향기를 진동시키며 있어 보라구요. 그렇게 되면 지나가던 아가씨들이 까들까들 웃으면서 '아이고 좋아라' 하며 살짝 와서 꺾으려고 하는 거예요. 또 할아버지는 '아이고, 이렇게 외롭게 길가에 피어 있구나. 이거 안 되겠다. 짐승이 지나가다 건드리면 안 되겠는데. 꺾어다가 안방에 꽂아야 되겠군' 한다는 거예요. 마찬가지로 그러한 심정적 꽃을 피울 줄 아는 여러분이 되어야 될 것입니다. 알겠어요? 밤에 등불이 있으면 거기에 곤충이 달려드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거예요.

사흘 전에 어떤 아주머니가 일본 식구들이 온 기념으로 국화 화분을 갖다 놓았어요. 그런데 그때는 꽃이 전부 다 똑바로 서 있었는데, 내가 지방에' 갔다 돌아오니 섭섭하게도 그 꽃이 전부 (제스처를 쓰시며) 이렇게 되어 있는 거예요, 이렇게. 하나는 이렇게 되고, 또 하나는 이렇게 되고…. 아침 햇빛을 받기 위해서 이렇게 기울었다가 돌아가지 못해 가지고 그냥 그대로 있는 거예요. 또, 저녁 햇빛을 받아 가지고는 고개 숙이고 꼬부라져 있는 거예요. 생각해 보세요. 햇빛을 향해서는 모든 생명의 순이 향하는 것 아니예요? 그렇지요? 미물인 식물이 그렇거든 하나님의 사랑은 우주의 모든 생명의 태양이기 때문에 그 사랑을 갖고 나타날 때에는 인연맺고자 하지 않는 것이 없더라 이겁니다.

선생님이 감옥에 들어갔을 때 입을 다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공산세계의 빨갱이들이 많아서 말 한마디 잘못하면 모가지가 달아나는 판국이었습니다. 선생님이 말은 하지 않았지만, 영계에 있는 선조들이 나를 좋아하는 거예요. 알겠어요? 영계의 영인들이 좋아하기 때문에 후손들에게 '야 이놈아, 너는 여기에 있는 문선생을 모셔야 한다'고 알려주는 거예요. 그렇게 되어 선생님이 말하지 않고 만든 제자가 수십 명 됐습니다. 그러니 말을 해서 제자를 만들었으면 얼마나 많았겠어요. 선생님은 말하기 시작하면 밤이고 낮이고 모릅니다. 밤이다 하는 생각이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