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6집: 민족을 위하여 제물이 되자 1966년 01월 10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35 Search Speeches

통일 이념이 나가야 할 방향

내가 제일 절실하게 느낀 것은 뭣이냐 하면, 앞으로 이 한국 강토에 있어서 기필코 하나님의 섭리의 뜻을 이루어야 할 텐데 이 뜻을 이루는데 있어서는 이것을 반대하는 사상과 사회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절감하였습니다.

그 사회에 있어서 반드시 우리 뜻 앞에 부합될 수 있는 기반이 기독교가 돼야 할 것인데, 기독교가 전면적으로 반대를 해 나왔기 때문에 우리가 목적하던 모든 전체는 여기에서 붕괴되게 돼 있었습니다. 그래서 본래는 최고의 위치에서 계획하여 민족적인 섭리의 뜻을 전개시키려 했던 것이 뜻한 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에 최하의 기준을 통해서 지금까지 반대적인 경로를 타개하기 위해서 수고해 나왔습니다.

현재 국제 정세로 봐서 한국은 대공 전선의 제일 초점이 되어 있다는 것을 우리가 잘 알고 있습니다. 또 민주세계에 있어서도 이것이 초점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은 2대 진영인 좌우세력이 여기에서 시범장을 벌여 놓았다는 것을 우리는 6.25 동란을 통해서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와 같은 세계사적인 사회환경 가운데 있어서 한국 민족이 취할 입장, 한국 민족이 천적인 뜻을 받들 수 있는 민족 기반을 어떻게 세워야 되느냐? 이것은 민주주의적인 기반을 통해서도 안 되는 것이요, 공산주의적인 기반을 통해서는 더더욱 안 되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우리는 두 진영을 앞에 놓고 이것을 융합할 수 있는 새로운 분야의 길을 타개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거예요. 이것이 현재의 통일이념이 나가야 할 방향이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