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집: 복귀의 길 1964년 03월 1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95 Search Speeches

천민이 되려면

오늘날 우리들은 무엇을 바라고 나갑니까? 선민(選民)이었던 이스라엘 민족과 같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천민(天民)이 되어야 합니다. 이스라엘이라 할 땐 선민(選民)입니다. 시대 변천과 더불어 환경에 몰리는 민족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천민은 하나님의 백성을 말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중심삼고 그 중심과 이념이 태초부터 시작됐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우리는 천민이 되어야만 합니다.

천민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되는 줄 아십니까? 그 족속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천민사상을 넘겨 주기 위해 온다면 우리는 그의 족속이 되어야 합니다. 한국 민족을 배달민족이라 한다면 배달민족을 중심하고 한국이란 나라가 이루어진 것과 마찬가지로 예수님을 위주로 한 민족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전세계에 널려 있는 기독교인들은 아직까지 민족 편성이 되지 않았다고 봐야 합니다. 여러분은 이것을 알아야 합니다.

세계에 널려 있는 기독교인들은 알아야 할 것이 있으니 이스라엘 선민은 당시 70장로를 중심삼은 족보권에서 벗어난 이스라엘 백성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의 기독교는 12사도를 중심으로, 70문도를 중심으로 하나되지 못하고 제각기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광야에 나와 제각기 놀았기 때문에 다 망해버렸듯이 교파 싸움을 하면 다 망하는 것입니다. 두고 보십시오. 망하나 안 망하나.

누구든지 자기 교파를 위주로 하면 망합니다. 왜 망하느냐? 모세를 따라나온 이스라엘 민족들이 12지파와 72장로를 위주로 해서 명령 계통을 세우고 절대 복종하여 단합된 행동을 하였다면 그들은 쓰러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모세가 가라면 가고, 오라면 오고, 엎드리라면 엎드리고, 굶자면 굶고…. 그런데 그들은 서로 물고 싸우다가 결국 망하게 된 것입니다. 광야에서 독수리 밥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심각한 문제는 세계에 널려 있는 수많은 교파를 어떻게 통일해야 되겠느냐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12사도를 위주하여 70문도로 지파를 편성하여 이스라엘 정권을 세울 수 있는 터전을 잡았더라면 그들은 망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